어제 빠리바게뜨에서 감자와 크림치즈가 들어갔다는 식빵을 사가지고 왔어요.
막상 먹어보니 맛이 없어요. 이런 경험이 한두번도 아니고 빵이 맛있게 느껴진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건만 항상 빵을 보면 맛있어보이고 사고 싶어져요. 이유가 뭘까요.
노르스름한 색깔때문인지 폭신폭신해보이는 시각적 질감때문인지 잘 생각해봐도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릴 때 두어달 빵순이, 케익종결자였던 적이 있어서 머리속이
파블로프의 개처럼 빵만 보면 머리속에서 침이 질질나오는 건지(실제로는 안나와요) 궁금합니다.
저 다이어트 공공의 적 빵! 먹지 말아야 한다! 먹고 나봐야 속만 더부룩하다! 이런 경고도 자동으로
머리속에 뜨건만.... 아직 나약한 경고메시지.
얼마전에 인터넷반찬가게에서 5만원상당의 음식을 사서 받았습니다.
이것도 시각적 효과에 넘어가서.
그리고 댓글들에 맛있다는 말이 많길래 믿었는 데
정말 맛이 없었고 신선도등의 문제로 먹을 생각이 안들어서
아무래도 반정도는 폐기처분대상이 되었습니다.
시력도 안좋건만 시각적효과엔 왜 이렇게 잘 넘어가는지. 눈이 안좋으니
뇌가 니 눈을 믿어보라고 주문을 걸고 있는지.
거기 음식 맛있다고 쓴 사람들이 다 알바같지는 않던데
참 오묘한 개인미각의 차. 나도 알고보면 식도락가인가봐!!
이런 깨달음을 얻고 맛없어도 저렴하게 내가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결심만
했습니다. 인터넷쇼핑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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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맛있어 보이는 이유, 인터넷음식주문실패
먹거리잡담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11-11-01 13:03:17
IP : 119.17.xxx.2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두요
'11.11.1 1:09 PM (118.47.xxx.15)몇번 경험있어요...몇번 경험하고나니 이젠 감이오더라구요...ㅋㅋ
이젠 인터넷으로는 직접먹어본거아니면 절대 주문안하게 되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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