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2개월 아이.. 아직은 우는게 의사소통의 한 방법일까요..?

뭐가문젤까..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1-10-31 22:00:12

큰 아이가 32개월이에요.

작은애는 6개월이지요.

동생 보고 처음 두어달 무척 힘들었어요. 큰애도 저도.

큰애 마음을 다독여주고 알아주고 보듬어준다고 노력해도

어쨌든 작은애도 돌봐야 하니 둘 다 제대로 신경쓰지 못한 때도 많았구요.

그러다가 큰애가 점점 동생한테 적응하고, 저도 두 아이 보는데 조금 적응하고.. 잘 지내기도 했구요.

 

그런데 요새 부쩍 큰애가 울음떼도 늘었고, 뭔가 마음속에서 폭발하는 듯 악을 질러대는 일이 잦아지네요.

큰애는 말도 빨리 배웠고 눈치도 좀 빠른 편이었고 조심성도 강한 편이에요.

소심하기도 하고 겁도 많은 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몸을 사용해 활발히 노는건 또 무척 좋아해요.

 

저는 나름대로 신경쓴다고 쓰지만 저도 몸이 피곤하고 쉬고 싶을 때가 있으니

점점 더 말로, 힘으로 아이를 제압하려고 할 때가 있기도 해요.

그게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아직은 그럴 나이일까요.

 

제가.. 아이 엄마로서가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서.. 사람이 징징대는 소리를 못 참기도 해요.

그게 제 아이가 그런다고 해서 잘 참을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좀 더 오래 참기는 한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아이가 끊임없이 징징대고 울먹이고 억지 떼를 쓰면 정말 못 참겠어요.

다섯번은 참고 한번은 저도 같이 폭발하는.. 그런 단계에요.

 

저희 큰 딸이.. 지금 그럴 시기일까요.

아니면 제 양육방법이 잘못된 걸까요..

이러다 말고 다른 시기가 올까요..

 

제가 책 읽는걸 좋아해서 웬만한 육아서는 다 읽어보기도 했지만

이 무렵이 되고 보니 육아서대로 키워지지도 않고 그 순간에 적용도 안되고.. 힘드네요.

 

아이가 울면 .. 다쳐서 우는 경우가 아니고는 바로 받아주지 않는 편이에요.

그게 문제였을까요? 아이가 자기 우는 것 좀 봐달라고 계속 점점 더 큰 소리로 우는걸까요.

울먹이는 소리로 말을 하면, 니가 울면서 그렇게 말하면 뭘 원하는지 엄마가 알 수가 없다.. 울지말고 말해라..그랬는데,

아이의 울음속에서 들리는 말도 제가 다 알아서 읽어주고 알아 봐 주고 그랬어야 하는걸까요.

 

작은애도 이제 6개월이 되고 하니 뭔가 바라는 것도 생기고

이유식도 시작해서 손이 더 가야하는데,

큰애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니 작은애도 잘 돌봐주기가 힘들어요.

 

정말..힘드네요.

IP : 121.147.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번은 참는다니
    '11.10.31 10:36 PM (219.249.xxx.144)

    원글님은 대단하신겁니다
    둘째가 이제 6개월인데 힘들시기입니다
    원글님 만큼 큰아이도 힘들겠죠
    제 큰아이도 그렇게 힘들어했던것 같아요
    유독 살갑고 똑똑하고 마음이 착한아이였는데 동생 생기고 엄마한테 사랑을 못 받는다생각해서 그런지 그때 그랬었어요
    저도 원글님과 육아방식이 비슷했었는데 저는 그맘때 다른일로 제 맘속이 너무 시끄러워서 큰애의.그런 마음을 더 살펴주지못하고 자주 화를 냈었어요
    지금은 많이 후회합니다
    예전과 같이 똑똑하고 살가운 아이인것은 맞는데 내성적이고 피해의식이 많아요
    아직은.큰아이도 아기이니 우는것이 심해지기전에 아이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그다음에 훈육도 늦지않을것 같아요
    둘째 이유식은 홈메이드싯 배달 이유식을 먹일망정 큰애에게 자꾸 상실감을 느끼게하지마세요

  • 2. 힘내세요
    '11.10.31 11:18 PM (222.107.xxx.161)

    저희 아이들이랑 터울이 비슷하네요.
    도와줄 사람 없는 곳에서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 나요..
    저두 작은 아이 보다는 큰아이에게 더 신경 써 줬어요.
    큰아이가 귀 만지고 손가락 빨아야 잠이 들었었는데 참 이상하지요. 둘째를 보니 그 버릇들이 너무 버거운거예요.아이가 제 귀를 만지는게 싫었으니..아직도 미안해요. 그 놈이 이제 중 3이예요.
    음 엄마는 정말 힘든거예요.
    그래도 아이 인격형성때 까지 많이 안아 주고 사랑한다 표현해 주세요.
    동생이 네 인생의 동지라고 일러주시고 그렇게 표현해 주세요.
    남매인데 아이들 사이가 다른 집들에 비해 참 좋아요.. 누구 하나 야단 맞으면 서로 안쓰러워 하구요..
    니걸 뺏어 간게 아니라 우리가 늙고 병들어 니 곁을 떠날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라고.. 니 동지가 생긴 거라고 얘기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22 커피마심 속부터 쓰린사람은 왜그럴까요?. 16 말똥말똥 2011/11/01 3,996
31321 양육비 안주겠다는 남자.. 18 씁쓸 2011/11/01 5,326
31320 안내상 이명박설 14 뎅뎅 2011/11/01 9,182
31319 천일의약속 지금 수애의 건망증 수준이 ... 6 알츠하이머 2011/11/01 3,487
31318 (노래 듣습니다) 다시 사랑한다면 -도원경- 3 베리떼 2011/11/01 2,462
31317 멕시코는 어느 대륙이라고 해야 하나요? 15 정확하게 2011/11/01 9,104
31316 4살 아이가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어린이집 가기가 싫다고 합니다.. 4 아침마다 2011/11/01 4,246
31315 전세 만기전 이사 청소에 대해 여쭤요 2 빠른이사 2011/11/01 2,140
31314 수퍼울트라그레이트 빅엿~을 정봉주의원께 보내드렸어요~~ 11 정경아 2011/11/01 3,491
31313 조국 교수님 이야기 5 블룸 2011/11/01 2,986
31312 환불 못하는 쇼핑몰.jpg 5 2011/11/01 2,870
31311 저도 유방암일까요? 5 퓨어 2011/11/01 3,356
31310 완벽주의, 빈틈없다, 철두철미하다..라는 평가?? 4 무슨소리일까.. 2011/11/01 2,364
31309 새미네 영어학교 -이 곳에 회원이신 분 찾아요. 1 초등맘 2011/11/01 3,015
31308 저아래..개콘 '패션 No.5'에 대한 글이요. 8 개콘보는 4.. 2011/11/01 2,310
31307 오늘은 회사에서 짤리고 온날. 39 따끈따끈 호.. 2011/11/01 12,719
31306 어린이집 생일선물 뭐가 좋을까요? 7 요랑 2011/11/01 3,037
31305 열받은 진중권 촛불때 아이스크림값은 송금했는데 ㅋㅋㅋㅋ 9 참맛 2011/11/01 2,670
31304 21평 거실에 쇼파 혹은 대방석 어떤게 좋을까요? 10 .... 2011/11/01 5,209
31303 산에 들어가서 자연인이 되어야하나 5 살다보면.... 2011/11/01 2,114
31302 FTA 낼 아침 10시에 날치기 할수도 있는건가요 10 FTA반대 2011/11/01 2,148
31301 요즘 같은 날..점에 기대고 싶네요.. 2 -- 2011/10/31 1,716
31300 다이어트용 닭가슴살 처리방법...ㅠ 11 돌개 2011/10/31 2,579
31299 김래원 59 ^^ 2011/10/31 12,380
31298 다이어트용 닭가슴살 처리방법...ㅠ 9 돌개 2011/10/31 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