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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댁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가만있는 저한테 잘난척 한다고 생각하세요;

먹칠 조회수 : 3,840
작성일 : 2011-10-31 17:38:51

본인들의 저학력, 살림 같은걸 부끄러워 해서 거짓말, 허세까지는 좋다고 해요.

 

근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며늘인 저한테 질투하고 꼬아서 봐요.

그게 젤 힘들어요.

 

1) 신혼초, 어머님이 발이 편찮으시대서 순진했던 제가 친정에서 보고자란대로 갈치조림이랑 뭘 해갔어요.

친정엄마는 늘 친가 갈때 반찬을 해가서 같이 먹거나 재료를 가져가서 했거든요.

근데 탐탁치 않은 눈치시더라고요.

시아버지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진짜 맛있었다고 (제주도 갈치 아주 굵고 좋은걸로 르쿠르제에 했거든요. 저 솜씨 없는데 왠만해서는 맛없게 되기도 힘든 메뉴기도 하고...) 하니까

저희 남편이 신나서 진짜 요리 잘한다고 아침에도 막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준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며 팔불출이냐고! 처 자랑하는거 아니라고!!!! 갈치조림이야 누가 못하냐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셨어요.

 

그 다음에 갈치조림을 해주시면서 이건 잘지만 은갈치다 크기만 한건 퍽퍽하고 맛이 없다고 몇번이나 강조...

 

2) 뭐 때문에 저한테 화가 나셨어요.

마구 소리를 지르다가 너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컸어도 내 며느리라고

나는 없이 살았어도 너처럼 본데없게 자라지는 않았다고 (별거 아니었어요)

니가 내가 지저분하게 산다고 무시하는거 다 안다고!!!!

안 그래도 우리 아들한테 그 집은 엄마가 살림만 하시니까 얼마나 잘하고 사냐고 했더니

우리 애는 착해서 엄마 위로해준다고 사람 사는게 다 똑같지 그랬다고.

근데 너는 나를 무시하냐고??;;

 

3) 이건 참 남들이 웃을 일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데

삐뽀삐뽀 119 있잖아요, 제가 애를 낳으면서 그걸 읽었어요.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육아서는 그거랑 베이비위스퍼? 정도밖에 못 봤어요.

근데 저희 남편이 또 그걸 자랑을 한거에요.

얘는 몇백 페이지가 되는걸 다 읽는다고 대단하다고...

그러니까 또 그걸 마음에 담아두시다가 저한테 뭐라 하시는 타이밍에 "네가 몇백 페이지가 되는 책을 읽었다고 나한테 자랑을 그렇게 하고 잘난척을 하고"로 레퍼토리를 바꾸시더라고요;;;

 

아무튼 뭐든지 그래요.

저희 남편은 소소한 것도 다 자랑스럽게 말하고 시어머니는 그거 다 마음에 담아서 며늘 네가 나한테 잘난척 한다고 하고... 본인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결혼할때 둘 사이의 사랑 말고는 비슷한 집안환경을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녀요.

진짜 그렇더라고요.

 

IP : 199.43.xxx.1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5:46 PM (121.181.xxx.233)

    자격지심도 정말 심각한 병인것 같아요..참 피곤하시겠어요..--

  • 2. 근데
    '11.10.31 5:50 PM (14.52.xxx.59)

    중간에서 남편분이 너무 못하시네요,
    원글님 가만 계시는데 남편분이 시어머니한테 불을 지르는것 같아요
    그래서 시어머니앞에서 마누라 자랑하고 역성들지 말라고 하는건데요 ㅠ

  • 3. 에구
    '11.10.31 6:01 PM (114.204.xxx.253)

    힘든 시기네요. 시간이 흐르면 그 자격지심도 꼬리 내리고 눈치보고 사신답니다.
    한마디 한마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네~네~하면서 요령껏 피해 가시길 바래요.

  • 4. ㅡ.ㅡ
    '11.10.31 6:23 PM (121.88.xxx.138)

    시모님이 자격지심이 심하신데 남편분 너무 눈치없게 행동하시네요.
    그런 행동들은 기름을 들이붓고 계시는 거죠.

  • 5. 세트
    '11.10.31 6:41 PM (59.10.xxx.172)

    남편은 눈치 코치 없음
    시모-열등감 극치

  • 6. **
    '11.10.31 6:46 PM (110.35.xxx.9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완전 열폭이시고
    남편은 남이야 죽던말던
    저 혼자 기분좋은 자랑질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음
    ---결과는 원글님 독박 ㅡㅡ;;;

  • 7. 팔불출 맞네
    '11.10.31 11:02 PM (211.63.xxx.199)

    남편분이 팔불출 맞네요. 눈치없이 왜 시어머니 앞에서 마눌 자랑은 하나요?
    원글님 옆에서 좀 꼬집지 그랬어요?
    시어머니도 어른스럽지 못하지만 남편분이 옆에서 불을 지르네요.

  • 8. 시댁은
    '11.11.1 3:45 AM (112.154.xxx.155)

    참 잘 나도 짱나고 못 나도 참 짱나네요.. 어쩜 그리 못난 티 잘난 티들 팍팍 내면서 사람 괴롭힐까요??

    한국에서는 참 결혼 생활이 녹녹치 않네요....

    애 낳기도 싫어지고 애가 나중에 결혼 안한데도 이해 될 거 같아요

    왜 결혼하고 남녀가 서로 알콩 달콩 살 시간도 모자란데 시댁까지 신경쓰고 살아야 할까요??

    완전 짜증 정말 납니다.....

    시부모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스트레스 받아 가며

    눈치 없는 신랑이 시부모 막아주지도 않고

    또 자기 부모라고 편이나 들고

    정말 결혼은 남자랑만 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집안도 보는거고

  • 9. --;;;
    '11.11.1 1:53 PM (220.117.xxx.174)

    남편분 보고 뭐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는 남편분, 귀여운데요. 자기 처 자랑, 자기 부모에게 그렇게 기꺼이 해주는 모습, 귀엽지 않은가요? 그걸 그냥 이쁘게 봐주시는 시어른들이라면 모두가 해피한 상황인데, 문제는 원글님 댁 시어른들께서는 아주 비비꼬아 고깝게 들으시고 되려 막말까지 하신다는 것이 큰 문제네요.

    어휴~~ 다행히 원글님의 남편분께서 원글님을 많이 아끼시는 것 같으니,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바람막이를 해달라고 누누히 부탁하면 어떨까요? 대부분의 시어른들은 본인 아들이 나서서 자기 아내 역성들면 결국에는 포기(?)하시더라구요. 하긴 여느 시부모님이 아니시긴 합니다만,,, --; 하여튼 원글님이 뭐라고 하시면 불에 기름붓는 격이 될 수 있으니, 철저히 남편분을 내세우시지요.

  • 10. 아니...
    '11.11.2 12:39 AM (118.129.xxx.63)

    그런말은 아들이 했는데..왜 며느리잡나요..... 같이 열폭해야...예전이 그립단 생각하실려나...정말무서운
    시모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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