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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적이 평균 10점 떨어진 아들..

hh 조회수 : 3,197
작성일 : 2011-10-31 08:49:20

중학교 1학년 아들입니다.

1학기 기말고사 대비 평균 10점이 떨어졌길래

어제 마구 야단을 쳤습니다. 지금까지 엄마가 성적 가지고 이렇게 야단을 쳐본적이 없는데

어제는 너무나 화가 나더군요.그런성적은 처음 받아본다고 엄마가..

1학기때 종합학원 다닐때는 그래도 썩 상위권은 아니라도 중상위 정도는 되더니

2학기 되면서 종합을 끊고 영.수 학원 다니며 나머지 과목은 스스로 하겠따고 고집을 부리기에

할수없이 그렇게해보라고 하고 원하는대로 해줬는데 결과는 처참하네요.

사다준 문제집을 보니 엄마가 풀어라고 하는것만 풀고 나머지는 손도 안대고 깨끗하고

틀린문제 분석도 안하고..

밥먹을때도 잘때도 핸드폰을 끼고 사는게 보기싫었던차에 성적 핑계로 핸드폰 뺏고

좋아하는 음악부 활동(사전에 약속한 사항)도 모두 끊을거라고 햇습니다.

 

속상하네요.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직 공부에 관심이 그다지 많지않은 아이. 그래도 기본은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IP : 112.166.xxx.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31 9:04 AM (211.237.xxx.51)

    평균점수 떨어진것보다 국영수 점수가 훨씬 중요해요
    국영수.. 특히 영수가 성적이 유지됐거나 더 올랐다면 혼낼일은 아닙니다.

  • 2. 들들맘
    '11.10.31 9:05 AM (210.99.xxx.34)

    저희 아들이랑 비슷하네요.
    초등때 최상위였는데
    초등 처음 중간고사 엄마를 깨무라치게 해주시고
    그래도 기말에는 전교 60등 놀리줍디다..
    다시 2학기 기말 원상태 돌아와 주시고
    그래도 수학,영어가 전교 10위 권이라 걍 위로 해주고 말았어요..

    남자아이들은 기본이 되어 있으면 동기부여가 된다면
    잘 할것 같아요..그냥 기다려줍니다.
    아이가 착하고 성적으로 닥달하니 서로가 상처받아
    제가 참습니다. 지금은 서로가 조심합니다.

    종합악원은 아닌 것 같아요.
    그긴 최상위만 관리하고 어중간한 아이들은 학원에 돈 보태어주는 거랑 같다고 합니다.
    중학교때 국영수 관리잘하고 사회,과학도 아예 바닥이 아니라면 저는
    현 상태로 갈려구요...사회,과학은 아이가 게으르고 별로 관심이 없어 보여요.
    그래도 80점대 유지하니 아이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자라도록 기대해 봅니다.

  • 원글
    '11.10.31 9:10 AM (112.166.xxx.49)

    저도 종합은 길게 보낼생각 어차피 없었고 그냥 공부하는 패턴이나 함 보라는 생각에서 보낸거였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 그게 저의 과제인것 같아요.

  • 3. 들들맘
    '11.10.31 9:05 AM (210.99.xxx.34)

    초등 처음 중간고사 ->중등 처음 중간고사로 정정

  • 4. 들들맘
    '11.10.31 9:06 AM (210.99.xxx.34)

    아이고,,,계속 오타,,,,전교 60등 놀리줍니다 → 올려줍디다

  • 5. 혹시
    '11.10.31 9:12 AM (111.118.xxx.193)

    지나친 선행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저희 아이 반에 나름 독보적이라 유명한 아이가 있어요.
    엄마가 극성이라 그 옛날, 아마 영어유치원 초창기 였을 겁니다. 그때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앞선 교육 다 시키고 그랬으니, 독보적일만도 하지요.

    초등때 이미 중등수학 하고 있다 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거짓말처럼 이 아이 성적이 줄줄 내려가고 있네요.
    그야말로 무리한 선행이 사상누각이란 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아니라면...
    사춘기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혼자 하는 공부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겪는 시행착오일 수도 있고, 원인은 여러가지일테니, 예민한 시기의 아이 너무 푸쉬만 하지는 마세요.
    이런 저도 말만 이렇게 하지 감정조절 잘 못하지만요.^^;
    기운내세요.

  • 원글
    '11.10.31 9:39 AM (112.166.xxx.49)

    네..그놈의 감정조절이 넘 안되었어요 어젠. 지나친 선행은 저도 반대입장이에요. 수학만 학원에서 한학기 정도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도 학원을 옮기다 보니 이젠 거의 학교진도와 비슷해요. 엄마가 좀 더 관심을 가지면서 기다려야겠죠..

  • 6. 글쎄요
    '11.10.31 9:15 AM (121.168.xxx.17)

    속상할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드님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종합학원 다닐때 중상위인 아이~
    혼자서 하면 처음에는 떨어지는 것 당연한 것 아닌가요?

    혼자 공부알아서 잘하는 저의 아이도 제 관심이 조금만 약해지면 표가 확 나는데요^^
    혼자서 잘해도 수시로 방문 열어보고 딴짓하지는 않는지~
    답지보고 빼기지는 않는지
    문제 풀어놓은 것 채점해주고 오답분석하라고 옆에 같이 앉아라도 있어줘요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지만,
    저도 아이옆에서 제 할일하면서
    아이가 나태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그 점수나오더군요

    혼자 하겠다는 아이
    정말 최상위 아니고는 혼자하게 내버려두면 안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에게 학원 안 다니는 대신(저의 아이는 영어 수학도 혼자서 해요)
    스케쥴러 꼭 쓰라고 하고
    주말에 다음 주 대략적인 진도 잡고
    매일 공부하기전 오늘 할 일 쓰고
    시간별로 공부를 어떻게 했나 기록하고
    그렇게 잡아줘야
    아이가 스스로 하면서도 긴장감을 가지고 해요
    저도 처음 1학기 시험 동안은 아이가 전혀 스케쥴러도 안 쓰고
    스케쥴러 쓰는 걸 엄마가 감시한다는 생각에 싫어했는데
    그걸 설득해가며 지금도 꾸역꾸역 쓰게 하고 있어요

    만약에 아이가 저의 아이라면
    공부가 안되는 이유를 먼저 물어보겠어요
    핸폰의 유혹 때문인지
    책상에 앉으면 멍~ 때려지고 집중이 안되는게 원인인지
    친구관계가 문제인지~
    그리고 나서
    각자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생각해보자고 한 후
    아이랑 의논을 할 것 같아요
    엄마는 이러이러하게 너를 도와주고 싶다
    너는 어떤 생각이니?
    이렇게 묻고 결론을 잡을 것 같아요
    몰론 저도 저의 아이랑 이런 식으로 합니다

    저도 기대 많던 아이 1학기 중간 보고 실망도 많이 해서 한달을(?) 아이를 못살게 굴었네요
    근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혼자 하라고 맡겨 놓으니 저렇구나 싶어서
    기말은 제가 또 봐주었고
    그래도 성적은 제자리
    이번에는 혼자해보라고 했고
    엄마가 어떤 점을 도와주면 좋을지 말하라고해서
    그런 점을 지켜주었고(채점 부탁, 동생과 싸우지 않기,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혼자 하더니 이번 시험은 준비기간에 비해서 잘봤어요^^

    아이가 스스로도 해보고
    엄마의 도움도 받아보고
    또 혼자도 해보고
    다시 도움도 받으면서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간다고 봐요

    그냥 길게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보자구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육방법은 때리고 혼내기이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교육방법은 내 손으로 다 떠서 아이에게 먹여주기인 것 같아요

    기다려주고, 아이에게 공감해주기 사실 제게는 너무나 힘든 일인데
    그래서 내버려두고 믿어주는 부모가 저는 젤로 위대해보여요

    원글님 화이팅!!!

  • 7. 원글
    '11.10.31 9:33 AM (112.166.xxx.49)

    진심어린 조언 감사 드려요. 저도 맘이 편치는 않아요. 혼내고서 운동장 열바퀴를 걸었답니다. 그 밤에.^^
    혼나면서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제가 그다지 해준거 없는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속상하기도 하고.직장생활한답시고 꼼꼼히 챙겨주지 못햇어요. 큰아이가 워낙 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라 동생도 그렇게 해주길 기대했나봐요. 저마다 성향이 있는건데..감사드립니다.

  • 들들맘
    '11.10.31 9:41 AM (210.99.xxx.34)

    힘내세요..
    공부가 인생에서 최고가 아니예요.
    울 아들 잘하는건 먹고 싸는거....

    울 아들에게 말합니다.
    잘먹고 건강하라고...
    건강하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키우면 뭐가 되도
    안 되겠습니까...

    힘내시고 아들 맣이 사랑해주세요.

  • 8. 글쎄요
    '11.10.31 9:47 AM (121.168.xxx.17)

    댓글 달아놓고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었어요.
    원글님을 더 벼랑으로 몰면서 제가 다다 거린 건 아닌지~
    엄마라는게 참 힘들구나 요즘 절절히 느껴요.
    아이가 사춘기가 되니
    이제는 어디가서 입바른 소리 못하겠어요

    그래놓고 원글님에게 화살이 가는 댓글을 썼네요.
    조금만 더 참아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자구요
    저도 ~ 원글님도~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고 기다리면
    언젠가 요 녀석들 환하게 엄마에게 보답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 9. 학원의 문제점
    '11.10.31 9:53 AM (183.102.xxx.63)

    저희 아이도 몇 달 학원을 다니고 성적이 하락이 되었어요.
    학원 안다니면서 놀며 쉬며 공부했어도
    최소한 성적하락은 안되었을텐데..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학원 진도에 대해 점검을 해봤거든요.

    일단 학원에서는 선행은 아니더라도 항상 예습 진도를 나가요.
    수학은 방학 때부터 학기 진도를 시작해서
    학교에서 2단원을 배운다면
    학원에서는 4,5단원이 나가요.
    결국 학교에서는 복습을 하라는 의미인데.. 아이들은 이미 배운 것이기때문에 잘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학교수업에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학교 수업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타입인데.. 그래서 손해를 많이 봤어요.

    그리고 시험 3주 정도 전부터 시험 진도 복습을 하는데요.
    학원 수업은 철저히 주입식입니다.
    아이가 개별적으로 알고 모르는 것을 확실하게 짚어주는 선생님도 있지만(이런 경우는 학원이 성공적)
    그런 게 안되는 선생님이라면
    아이의 구멍을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요.
    학원에 뺏기는 시간과 숙제가 많아서
    아이가 스스로 자기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결국 공부량은 많았는데 성적은 안나오는.. 남의 공부를 한 거죠.

    수학은 복습이 훨씬 더 효과적인데
    일부 소수의 학생들말고는
    선행위주의 학원 수업은 시간 대비 효과가 적습니다.

    영어는 평소에는 학원교재로 공부하다가
    시험대비해서 학교 시험범위를 공부합니다.
    영어는 교과서만으로는 시험이 해결되지않기때문에.. 이 방법이 합리적일 수도 있어요.

    더욱 중요한 건
    영수학원을 다니면 학원과 숙제에 전적으로 시간투자를 해야하기때문에
    중위권 또는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다른 과목은 대충 포기하고
    국영수에만 올인해야하는 상황이 될 거에요.
    그리고 중학과정에서는 이 방법이 오히려 좋아요.
    암기과목으로 평균을 올리는 건 의미가 없거든요.

    과목 별 어떤 식으로 공부할 것인지는
    아이마다 다르니까
    원글님의 아이도 공부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개선해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 원글
    '11.10.31 10:22 AM (112.166.xxx.49)

    네..감사드려요. 종합학원 몇개월 보내본 결과 저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 들고 숙제가 지나치게 많은 학원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아이한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겠어요..

  • 10. 로마네꽁띠
    '11.10.31 9:57 AM (114.202.xxx.248)

    성적 떨어졌다고 심하게 혼내면 다음에 성적이 저절로 올라가나요? 엄마의 분풀이일뿐이죠 아이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면서 진심으로 같이 고민하는 부모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엄마는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주는구나를 아이가 마음 깊이 깨달으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세요

  • 원글
    '11.10.31 10:24 AM (112.166.xxx.49)

    엄마의 분풀이 라는 말에 정말 뜨끔하네요 맞는것같아요. 본인은 더 속상할텐데 그순간 제가 이성을 잃었어요. 지금은 반성중인데..그녀석은 상처가 됐겠죠..맘이 아픈데 여러님들 진심어린 조언들 위로와 힘이 됐어요..

  • 11. ..
    '11.10.31 10:12 AM (182.209.xxx.78)

    ㄴ윗님..평균이 10점이나 떨어진 상황에선 이성보단 감정이 앞서지요..
    글쓴 님은 그러고 싶어 그랬을까요..
    아이 키워보면 가끔씩 엄마로서 내가 자격이 있나.. 자책할 일이 많이 생겨요..
    원글님..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어찌해야할지 대처 방안 머리 맞대고 의견 나눠보세요..
    아이도 속상했겠고..엄마도 무지 속상했겠어요..ㅌㄷㅌㄷ

  • 원글
    '11.10.31 10:27 AM (112.166.xxx.49)

    괜찮아요..어떤 말씀도 제겐 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저를 돌아보게 하기에..이 아침에 일이 손에 안잡혔는데 여러님들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집에 가면 아이하고 조근조근 대화해볼려고해요. 넘 감사드려요..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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