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홈쇼핑에서 김치를 구입하고 입금했어요. 며칠이 지나도 오지않아 홈쇼핑에
문의한 결과 입금이 안됐다고 하네요. 입금한 내역이 통장에 찍혀있어 문구점에 가서 복사을
한 후 팩스로 보내줬어요. 중간 중간 전화 통화를 10번은 했나봐요. 은근히 신경쓰이고
짜증이 났죠. 팩스를 보내줬는데 이번에는 입금한 시간을 알려달라고 하네요.
은행에 갔죠. 그날따라 사람이 너무 많아 30분은 기다렸죠. 입금한 시간을 알려주고
결과를 기다렸죠. 김치 한번 먹기가 이렇게 힘이 들줄이야...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홈쇼핑에서 전화가 왔어요. 그때 밥솥을 닦고 있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만 밥솥을 떨어뜨렸어요. 홈쇼핑 상담원과 통화 한 결과는 저랑 이름이
똑같은 동명이인이 있어 그 고객한테 김치를 보냈다는 군요. 그 고객은 입금을
안 한 상태구요. 어찌됐건 김치를 빨리 보내 준다고 하기에 좋게 좋게
통화를 끝내고 밥을 하려는데 이게 왠일이래요? 밥솥을 떨어뜨려서 밥통이
고장난거에요. 뚜껑을 닫았더니 열리지도 않고 as 받아야 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드디어 그 김치가 어제 왔어요. 엄청 기대하고
맛을 봤는데 맛도 그저 그렇드라구요. 갑자기 원래 있던 우울증이
확 도졌어요. 내가 잘못한거는 없는것 같은데 밥통도 그렇고 모든게 다
짜증스럽고 그 홈쇼핑에 원망스러운 마음만 들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