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국에 가족이 나와있어요.
아이들을 매일 학교에 라이드합니다.
근데 우연히 알게된 같은 학교 학부모 아저씨가 있는데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어도 배우고 계시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한국어 공부하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한두달전에 얘기를 했었어요.그후 자주 뵙지도 못했구요..
아이들 등교하는 시간이 달라서요.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지 통 볼수가 없었는데 지난 주에 다시 보게되서
반갑게 인사했어요.근데 인사할때 제게 약간 포옹하고 얼굴 맞대는 것 같은 인사를 하시더라구요..그분이 유럽분이시긴한
데 저는 좀 당황을 했네요.그러더니 제게 한국어 물어볼게 있다시며 시간을 내달라해서 몇일전에 차를 한잔 마시면서 궁금
해 하는것들을 여쭤보시는데 어째 느낌이 한국어 공부는 핑계인 것 같고 자기 개인적인 얘길 많이하더라구요.그분 부인이
상당히 미인이길래 정말 매력있다했더니 사실 자기 부인이 이혼을 원하고 있다고하면서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네
는 이미 좋아지기엔 너무 늦은것같다고 하네요.전 좀 속으로 이런 개인적인 얘길 왜 처음 본 나한테 하지?이런 생각이 들
었어요.그리고 옆자리에 앉으시면서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데 한 두번인가 제 손등을 더듬는 것은 아니지만 터치를 하시네
요.또 이건뭐지?싶었구요.1시간 좀 넘게 같이 있었는데 순간 무슨 연애하는 사람들 같은 분위기가 나는거에요. 이 사람은
계속 저를 쳐다보고 이런저런 얘길많이하더라구요.제가 영어도 잘 못하는 편이라서 다 알아듣지도 못하고 ...하여간 그랬
어요..그러면서 헤어질 땐 몇번인가 너희 남편은 정말 행운아라며 ...뻔한 작업멘트를 날리네요.그리고 헤어지면서 악수를
청해서 얼떨결에 했구요.남녀간에 이렇게 악수하기도하나요?
하여간 전 그냥 학부모를 만나다는 생각으로만 있었는데 그분은 무슨 다른 의도가 있으신건가요?
아니면 제가 오버센스인가요?
외모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인상이구요 하시는 일도 명함을 보니 점쟎으신 분 같던데요..
다음번에 또 한번 자기 공부 도와달라해서 얼결에 약속을 잡았는데..
이상하게 제가 마음이 심난합니다.
이사람이 설마 미치지 않고서야 같은 반 학부모인 제게 작업을 거는건 아니겠지요?
참..오늘도 만났는데 원래 오늘이 약속한 날이네 사정이 있어서 안되겠다 했더니 월요일 어떠냐며 해서 보기로 했는데
그러면서 걸어가다가 애들 생일 얘기하는데 저는 언제냐고 묻더니 그걸 자기 전화에 저장을 하네요..
좀 이상하지않나요?
제가 외모가 전혀 출중하지도 않구요 매일 머리도 못 빗고 후줄근하게 학교에 가요.
얼굴 완전 기미 주근깨 투성이구요 육아와 가사에 찌들린 파김치 같은 모습이에요.
나이도 40줄에 접어들었구요. 동네 놀이터에 돗자리 깔고 앉아 있는 그런 아줌맙니다.
이 분의 행동이 어떤건지 ..제가 더는 만나서는 안될 사람같기도하구요..
이분께 한국어 알려드리고 전 이분께 영어를 좀 써볼기회가 되겠다 싶었어요.
저의 오버센스인지 아님 이 학부모가 좀 이상한건지 조언 부탁해요.
어디 밖에 나가면 이쁜여자들이 많은데 뭐하려고 저같은 한국 아줌마에게 그것도 같은반 학부모인데 작업을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