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여동생이 올해 40이에요..
스카이 중 한 곳 졸업했고 외국어 능통했고 이쁜 편이었지만 항상 안색이 안좋고
그애가 학창시절부터 건강이 안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알았는데 그 애만 집안에서 간염이었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직장 좋은곳에서 계속 일하고 있고 제부도 사자 붙은 사람과 행복한 가정이뤄서
제게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조카애들 낳아서 참 재밌게 살고 있어요
둘 다 건실하고 제부는 정말 언니인 제가 봐도 2백점 짜리 남편감 남자구요
조카애들 너무 똑똑하고 이쁘게 생겼어요
집안에서 그 애를 제일 믿었고 저도 동생한테 많이 기댔었죠..
남들이 봐도 어디 빠질데 없는 완벽 인생처럼 보이는데
막상 그애와 저만 알고 있어요. 여동생이 간염인건..
어제 검사를 또 받았다는데 무슨 간 섬유화가 약간씩이나마 진행되었다고 들었다네요..
언제나 너무 피곤해하고.. 여동생이 요새 부쩍 회사에서도 조퇴가 잦고..
걱정이 너무 되어 미치겠어요
물론 간염이 갑자기 사람 죽는 병은 아니지만 생활의 질이 너무 떨어지더라구요
동생이 제 기억엔 팔팔했던 적이 없었어요.. 머리는 참 좋아서 시험도 잘 붙었고 공부도 잘했는데
막상 오래 공부하거나 일하는걸 못해했구요
이제 애들 한창 크는데 저런 진단을 들었다니 제가 다 심장이 벌렁거려요
둘다 가진 재산 없이 자기들 머리하나로 살고 있는 동생네... 건강이 최고인데..
간이 약간 거칠다는 평을 들었다는데요, 결국 간경화로 가는게 어쩌는 수 없는 진행이라던데..
그게 세월이 얼마나 걸리는 건가요?
눈물이 나네요.. 어려운 집에서 그래도 성실히 살았고 의지가 되는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