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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용지웁니다) 임신사실을 양가 부모님께 알려야 하나요?

임신사실 조회수 : 7,702
작성일 : 2011-10-28 20:00:04

베스트에 올라서 내용은 지웁니다.

많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남편도 늦고 해서 많이 우울했어요.

남편이 아니었다면 절대 아이를 낳지 않았을거에요.

 

임신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IP : 175.117.xxx.132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신 축하드립니다.
    '11.10.28 8:03 PM (58.232.xxx.193)

    심신안정을 위하여 태교열심히 하시고
    귀한아이로 예쁘게 잘 키우세요.

  • 앗참 양가 부모님께
    '11.10.28 8:04 PM (58.232.xxx.193)

    알리시면 진심으로 좋아하실거예요.

  • 감사
    '11.10.28 9:34 PM (175.117.xxx.132)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좋아하실테지만 저는 부모님 기뻐하시는거보다 무솬심을 더 원하나봐 요

  • 2. 생각이
    '11.10.28 8:04 PM (175.112.xxx.53)

    평범하신 분은 아니신거 같네요.
    댓글 더 달고 싶지만 임신하신 분이니까
    태교 잘하세요.

  • 아무래도
    '11.10.28 9:37 PM (175.117.xxx.132)

    제가 임신중이라서 하고 싶은 말씀을 잘들 못하시네요.
    남들하고 다른것은 아는데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임신했다고 좋은말만 듣고 그러는 것도 이상한거서 같아요.
    세상에 태어나면 어짜피 쓴소리 들어야 하는건데...

  • 3. 지진맘
    '11.10.28 8:09 PM (122.36.xxx.11)

    알리세요. 그게 더 간단합니다.
    애 낳고 나서 입양이니 뭐니 말 둘러대고 왜 그런 짓?을 했니 어쨌니...길게 말 오가는 거 보다
    지금 임신했다고 말하는 게 더 간단합니다. 이야기 하세요.
    남편도 성장과정에 트라우마가 있는지요?
    원글님이 말 안해도 남편 통해 벌써 이야기가 전달되고도 남았을 텐데...

    아이를 키우는 건 생각보다 길고 힘든 일입니다.
    아이 하나 키우기 위해서 마을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뭐 그런 말도 있듯이요.

    지금 8개월짼데 양가 부모가 모두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자연스런 일도 바람직한 일도 아니잖아요

    알릴건 알리고 쳐낼건 쳐내고 도움 받을 건 받고..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아이를 낳으면 무슨 말인지 더 잘 느끼게 될 겁니다.
    오래 산 사람 충고를 받아들여서 그냥 알리세요

  • '11.10.28 9:38 PM (175.117.xxx.132)

    남편은 트라우마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특이하다보니, 몰래 알리지도 못하는것 같습니다.

    싫어하는짓했다가 울기라도 하면 걱정도 될테지요.

    친정이 가깝지만 아이를 잠시라도 맡기지 않을겁니다.
    물론 키우기 힘들겠죠.
    도움을 받겠지만 외부인이 될것입니다.

  • 사랑
    '11.10.28 9:39 PM (175.117.xxx.132)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하는법입니다.

  • 4. ㅇㅇ
    '11.10.28 8:11 PM (211.237.xxx.51)

    원글님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근데 아기한테 할머니 할아버지니까 알리긴 알리셔야 할거에요..
    꼭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고 적절할때 알리세요..

  • 낳거든
    '11.10.28 9:40 PM (175.117.xxx.132)

    낳거든 알리려구요. 이미 낳았으니 할얘기도 줄겠죠.
    그리고 산후조리원에서는 아이만 보고 가셔야할거에요

  • 5.
    '11.10.28 8:12 PM (112.149.xxx.79)

    저는 임신바라다가 아가심장이 뱃속에서 멈춰서 8주이던 이번주에 수술했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고 님같은 분도 있고..보내고나니 진짜 마음이 아파요..지금은 님이 마냥 부럽네요ㅠ

  • 저도
    '11.10.28 9:40 PM (175.117.xxx.132)

    저도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낍니다.
    8주즈음에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 장거리 해외여행에

    그 흔한 피가 고이지도 않더군요.
    그냥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비슷한
    '11.10.28 9:50 PM (175.117.xxx.132)

    비슷한 주수의 남편 회사 동료의 아내가 아이를 잃었다고 했을때
    매일 운다기에 차라리 바뀌었다면 나았을텐데 생각했습니다.

    제가 임신을 잘 유지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은
    몇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와서 체력이 좋아졌기때문입니다.
    덕분에 임신기간도 안힘들구요.

    좋은 소식있으시길 빕니다

  • 6. ...
    '11.10.28 8:21 PM (211.177.xxx.182)

    글쎄요..
    그렇게 생각하는 엄마 뱃속 아이는 얼마나 슬플까요..

  • 뱃속
    '11.10.28 9:42 PM (175.117.xxx.132)

    부모가 최선을 나름 다한다고 그 아이가 모두 행복한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욕심을 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고 힘든길이지요.

    내 핏줄이던 아니던 상관없이 그 존재 자체로 존중하고 관심가질겁니다.
    왜 슬픕니까.

    자기 자식이라서 갖는 집착과 당연하게 여기는 권리가 자식을 불행하게 합니다

  • 7. 그만한 사정이 있겠지요
    '11.10.28 8:26 PM (112.153.xxx.36)

    엄마때문에 상처 많이 받고 사셨군요.
    때론 가족이 남보다도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하지요.
    맘이 아프네요.
    님이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님 마음이 편해야 아기도 잘 자랄테니까요.

  • 저는
    '11.10.28 9:45 PM (175.117.xxx.132)

    요즘 저는 마음이 편합니다.
    남편이 많이 잘해줍니다. 많이 행복해 해서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100% 남편을 위한 일이고, 나의 자발적 의지는 별로 없고,
    병에 걸리면 아픈데 (최근 몇년간 심각하게 건강이 나빠져서 고생함)
    그냥 그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나을 기약이있고, 우려했던것보다 심하지 않고,
    중간중간 남편의 행복으로 보상을수 있어서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8. 임신축하
    '11.10.28 8:27 PM (61.100.xxx.154)

    글쓴님의 가정사는 모르겠으나 8개월까지 되도록 알리시고 싶지 않을만큼, 그리고 어머니때문에 많은 상처받고 살아 자살시도까지...
    오죽하셨으면 알리고 싶지 않겠나 싶어요.
    그러나 원글님이 자세히 안적으신 가정사때문에
    글 자세히 안읽으신 분들은 당연히 알려야하는것 아니냐 하고 몰아세우실 것 같아요.
    여튼간에 임신기간에는 원글님 마음 편한대로 하세요. 축하받을 당연한 일인데 소식알릴 걱정부터 하신다는게 참 안쓰럽습니다..
    그래도..축하드려요 :)

  • 사연이
    '11.10.28 9:48 PM (175.117.xxx.132)

    사연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이해할수 없어도 내가 괴로우면 괴로운건데요.

    제가 자식을 낳으면서 가장 우려되는 일은
    이 아이가 자살을 하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하는겁니다.

    맘대로 낳아놓고 그 삶을 유지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부모의 권한이 아니기에
    힘든 결정을 한다면 어쩔수 없는거니까요.

    그저 세상이 좋아보이는 그런 아이가 태어나면 운이 좋을것 같습니다.
    왜 사냐는 질문을 왜하냐고 그냥 사는거지 라는 남편처럼요.

  • 9. 클레어
    '11.10.28 9:58 PM (122.40.xxx.9)

    다른 사정은 모르겠지만....
    막상 애가 태어나면 처음엔 힘들겠지만, 그 아이가 웃는 모습에 님이 새로운 행복한 세상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애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내 자식은 참 이쁩디다....
    좋은 엄마 되세요....

  • '11.10.28 10:45 PM (175.117.xxx.132)

    자식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자식을 낳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지만
    저에게는 옳지 않은것처럼 보이더군요.

    영유아는 사랑받을수 있는 전략을 DNA에 가지고 태어났으니
    이제까지 그 dna는 종족을 유지해왔을 것이니,
    그냥 자연현상같은 것이라고 생각되어요.

    그 아이가 행복할거라는 것을 알수가 없는데 무엇이
    생명을 낳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일지...

    저는 아이를 존중하며 대하고 아이들과 잘 지내는 편인데요.
    아래 사촌들이 많아서 아기도 잘 돌보고,
    내 자식이어서 특별히 예쁘고 그런다기보다는...
    내자식이어서 더 기대지 못할것 같아요.

    자식이 나의 기쁨이라는 논리는 자식을 불행하게 하는 시작인것 같아요.

  • 10. 아무리
    '11.10.28 10:15 PM (219.249.xxx.144)

    임신중이시라 험한말 마음 아플말들 피해서 하고싶은데
    너무하시네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자살까지 걱정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부모님의 과도한 관심과 걱정이 그렇게 원글님을 힘들게.했다면
    원글님 아이에게 무관심할것이 아니라 집착이 아닌 부담되지않는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되는것 아닌가요?
    참 말주변이 럾으니 이 답답한 마음을 전할수도 없네요
    세생명은 축복이고 아이가 커서 엄마 관심 꺼주세요 하기전까지 엄마와 아빠의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자라납니다 넘쳐서 고장나는 경우보다는 부족해서 일어나는 문제가 더 많구요
    몸도 약하신것 같은데 꼭 순산하시고 이쁜아기랑 함께 더 행족해지세요

  • 사는게
    '11.10.28 10:53 PM (175.117.xxx.132)

    사는게 힘드니깐 자살을 걱정하지요.
    그만두고 싶을때 그래도 살아야한다고 말할 자격이 누가 있나요?
    자살을 막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이 슬프고 피해보니깐 막는것이지 더이상의 고통이 없는 선택을 누가 말릴수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게 하는 법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하나 더 생기는 것도 두렵습니다.

    먹고 살만해지고 삶이 안정되어서
    남는 경제적 능력을 나눌 누군가가 있어도 되겠다 싶어서 입양을 생각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삶에 모자라는 것이 있어서 내가 인생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받았던 최고의 임신축하는
    저희 라인 아파트를 청소하시는 분의 축하였습니다. 언제나 성실한 분이신데
    그 분이 그리 축하할일이라고 하니 내가 모르는 좋은 세상이 이 아이에게 보일지도 모르겠다라고 믿기로 했습니다.

  • 11. 아무리
    '11.10.28 10:15 PM (219.249.xxx.144)

    럾으니. . . 없으니
    세생명. . . 새생명

  • 12. op
    '11.10.28 10:58 PM (59.10.xxx.241)

    엄마에 대해 쌓여있는 감정이 아이에게 옮겨가지 않도록 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실 의향도 없으신 것 같구요...이미 원글님은 어머니에 의해 만들어진...또는 망가진;;;;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놓고 아이를 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엄마에 대한 감정은 엄마한테 표현하세요. 대를 물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아이가 부당하게 받아야 할 투사를 최대한 줄여주세요..

    아이와 원글님과의 관계는 두 사람의 관계로 한정하세요. 그 사이에 못된 엄마를 끼어들 게 하지 마세요. 원글 님이 지는 겁니다. 어렵게 태어난 아이...아이 그대로 봐주세요. 그리고 제 몫으로 아이에게 한번만 뽀뽀해주세요...저도 엄마와의 관계로 여지껏 끙끙앓고...그 관계를 결혼생활...아이에게까지 질질 끌고 온 사람입니다..

  • 아이에게
    '11.10.28 11:20 PM (175.117.xxx.132)

    아이에게 저의 힘든사정을 투영하지 않을겁니다.
    엄마는 삶에 지쳤고, 나에게 죄책감이 들게 했습니다.

    저는 최고로 저의 행복을 우선에 두고 살것이고,
    너도 나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할겁니다.
    그리고 내가 도와주겠다고 할겁니다.

    나처럼 살지 말라는 말,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 말 따위
    어떤 조건을 내걸면서 그렇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거라는 불안감이 들지 않게 할겁니다.

    입양한 아이처럼.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이라서 더 귀하게 대해야 하는 것처럼
    존중하며 키울겁니다.

    가장 싫은 소리 중에 하나가 가족끼리 그런말도 못하는 냐는겁니다.
    가족이라서 도망못가는 사람이라고 막대하는 그런 관계는 절대 아닐껍니다.

  • op
    '11.10.28 11:39 PM (59.10.xxx.241)

    나쁜 엄마...나쁜 엄마가 되고야 말 거라고 이 꽉 물고...굳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신 엄마...원글님..아기에게 꼭 제 뽀뽀 전해주세요...전해주시면 나쁜 엄마 뒷통수나 궁디도 한번 꼭 갈겨 드리고 싶네요.

    그저 당신은 자기검열이 심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거라고 말하면 욕하실 테니까....안 하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저나 잘 하려구요...

  • 제가
    '11.10.28 11:59 PM (175.117.xxx.132)

    제가 엄마라고 말하니 그것도 참 어색하네요.
    저는 그냥 아이를 낳는 몸을 빌려주고, 태어나거든 인간의 도리로 양육한다고만 생각하는데
    저를 엄마라고 하니 참 어색한 말이네요.

    그래도 좋은 아빠는 있을테니 그건 다행이에요.
    저는 둘 다 별로 안좋았거든요.

  • 13. ...
    '11.10.29 12:30 AM (115.86.xxx.24)

    솔직히 입양을 한데도
    이런 싸늘한 마음의 부모에겐 입양되고 싶지 않을것 같아요.

    그리고
    연을 끊은 사이도 아닌데
    아이가졌다는게 비밀로 할일도 아니고..
    낳고나서 알려주나 지금 알려주나 대세에 아무 상관없는것 같아요.
    관심가지면..관심끊어달라고 말하시고요. 이참에 정말 트라우마로 부터 벗어나세요.

    이왕 낳기로 한거 행복한 육아되시길 빕니다.
    아기는 엄마를 생명줄로 여기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래서 반대로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이다지도 깊은거겠죠.

    난 몸만 빌려주고 양육만 해줄게 하는 심정의 부모에게
    내 목숨을 걸고 매달린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부디 사랑을 주세요.

    아이를 감정적으로 학대하면서 부모에게 반항하기보다는
    (사랑받아야 할 아기를 냉정하게 본다면 그것이 학대아닐런지요)
    부모에게서 얼른 독립을 하시길 바랍니다.
    ------------------------
    입양한 아이처럼.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이라서 더 귀하게 대해야 하는 것처럼
    존중하며 키울겁니다
    -------------------------
    그냥 이마음으로 사랑하시면 될텐데
    자꾸 이유를 달면서 원치않은 아기였는데
    죽지않아 어쩔수 없이 낳았다고
    되새길 필요가 있을까요?

    내부모와 달리 난 이 아이를 잘키우겠다.
    겁나지만 노력하겠다.
    이게 마음속 본심아니실런지요.

    육아는 힘들지만
    이 부족한 엄마에게 매달리는 아기를 보면
    반대로 내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느끼게 되고 사랑받는 느낌이 듭니다.

  • 제가
    '11.10.29 2:15 AM (175.117.xxx.132)

    제가 싸늘한 느낌을 주는 사람인가보군요.
    잘 키우겠다는 마음이 결과적으로 잘 키워지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네요.

    저의 부모님이 나쁜 부모가 되려고 했던것은 아니었으니까요.

  • 14. 임신하신분께
    '11.10.29 1:06 AM (112.187.xxx.237)

    정말 좋은말 이쁜말만 하는데 원글께서는 그런말 듣는걸 원치않으신것 같군요.
    원글님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싸늘하시네요. 마음에 의무는 있되 사랑은 없으십니다.
    상처를 하나도 극복을 못하셨네요.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낳으면 원글님의 상처가 그대로 아이에게 투사될것입니다.
    원글님같은 사람이 세상에 하나더 생기는겁니다.
    원글님이 아무리 존중하며 키운다해도 사랑없는 의무로서의 존중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진 못할겁니다.

  • 나같은
    '11.10.29 2:21 AM (175.117.xxx.132)

    나같은 사람이 될까봐 자식이 자살을 하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는거겠죠.

    이제 저는 자살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그렇게 변했으니... 지금 이 아이는 그냥 남편만 믿고 낳는겁니다.

    아직 제가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싸늘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감정적으로 엮여 괴롭히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과해 싸늘한 사람이 되었군요.
    자식에게조차 상처받을까봐 두려운 것도 있습니다.
    또 자식이 살면서 겪는 마음이 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것 같습니다.
    겨우 통과해서 이렇게 살아남았는데, 다시 그 과정을 지켜봐야하다니요. 남일인듯 보지 못할것 같아서요.
    제가 아는 세상만 이렇게 힘든건지요.

  • 15. ..
    '11.10.29 1:32 AM (116.40.xxx.200)

    전 그냥 본인 마음 편한게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무리 세상 사람들 기준에 맞추려고 해도
    안될때가 있잖아요.

    그저..마음 편하게 출산 잘 하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냥 행복은 그런 것 같아요.

  • 세상의
    '11.10.29 2:27 AM (175.117.xxx.132)

    세상의 기준이 나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그게 뭔지 아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타협할 것과 그런척할것과 대충 몰래 다르게 사는 방법을 익히는데도 시간이 걸리더군요.

    다행히 부모님께 임신인것을 알리는것을 제외하고는
    평탄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 16. 불쌍..
    '11.10.29 1:54 AM (121.157.xxx.155)

    원색적인 용어지만,, 원글님 불쌍하네요.
    그리고 원글님 태중의 아이는 더 불쌍하구요.
    세상은, 원글님 경험만큼 그렇게 힘들고 어두운 곳이 아닙니다.
    원글님의 생각과 경험만으로 아이가 자살할 수도 있을만큼 힘든 곳이라 단정하지 마세요.
    상처가 크신 분인 것 같은데, 그 상처를 가히 짐작할 수 없으니 더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임신을 병처럼 여겨 견디고, 아이는 입양한듯 키우면 된다고 다를것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럴 마음이시면... 차라리 .... 뒷말은 생략합니다..

  • 세상엔
    '11.10.29 2:31 AM (175.117.xxx.132)

    세상엔 생각없이 자식을 낳고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감당할수 있는 부분과 감당못할 부분에 대한 생각도 없이 그냥 생기면 낳는 사람들 말이지요.

    낳은 은혜 그런것 따위를 생각하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내 선택이니 나의 불편은 내가 견디고
    아이는 내게 빚진것 따위 없이 그냥 존재하는 관계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왜 입양한듯 키우는게 나쁜 말이지요? 자기 자식이라고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는 부모가 더 나쁜거 아닌가요?

  • 17. 윗분 댓글 명언이네요
    '11.10.29 2:01 AM (121.157.xxx.155)

    사랑없는 의무로서의 존중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진 못할겁니다

  • 사랑은
    '11.10.29 2:38 AM (175.117.xxx.132)

    사랑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요?
    자기 자식 낳으면 예뻐 죽는다고들 그러잖아요.

    예뻐하겠지요. 걱정하겠지요. 노력하겠지요.
    그러면 사랑 아닌가요?

    저는 그냥 아이는 태어나면 사랑하게 만들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굳이 사랑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사랑하게 만드는거 아닌가요?

    아이낳고 힘이 많이 드는데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견딜까 걱정하는 분도 있겠지만
    힘들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가족이 되고 정도 더 많이 들고 그렇게 될꺼라고 생각해요.

  • '11.10.29 2:46 AM (175.117.xxx.132)

    맞는 말씀이네요. 저희 엄마는 내가 원하는 사랑을 주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랑 가까이 있고 싶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네요.
    남편도 그렇고요. 가끔 남편에게 물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냐고.
    그렇다고 대답하네요. 그래서 왜 라고 물으면 딱히 대답은 없지만,
    그렇게 믿어주니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남편에게 왜 나를 사랑하냐고 할때 그냥 당신이니깐 내 마누라니까
    그런 대답, 자식이라서 내 딸이라서 그 이유만으로 사랑받을거라고 믿지 못했던 제가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상담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사랑못하면 사랑도 못받아들입니다.
    겨우 상담을 받았으니 남편의 사랑을 이해하고 수긍했겠지요.

    상담중에 이런 질문을 받은적이 있어요.
    "그냥 조건없이 존재로서 부모님이 사랑하다고 생각한적없나요?"
    그래서 제가 깊게 생각하고 대답했어요. '네 없어요."

    잘못된 관계는 나아지지 않아요. 잘라내야죠.
    고치려면 너무 많이 노력이 들어요. 고장난 시계를 고치는것보다 그냥 새로 사는게 싼 경우도 많잖아요.

    과거의 일에 대해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왜 그런것을 기억하니" " 난 그런말 한적없다" "부모가 그런말도 못하냐"
    게시판에 보면 다른 상처주는 부모들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지금껏 덜보고 살자고 노력해왔는데,
    바라던 손녀생긴다고 괜히 더 엮일까봐 싫으네요.
    내 자식과는 말 못섞고 살게 하고 싶습니다.

  • 18. ***
    '11.10.29 2:25 AM (222.112.xxx.220)

    딱딱한 껍질 안에 갇혀있는 듯한 원글님의 방어적인 덧글에서 저는 슬픔을 느낍니다.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이 있죠.
    이 말은 인간에게 '나'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을
    보편적이고 추상적으로 사랑할 수는 없답니다.

    아이에겐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줘야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랑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원글님도 부모님에게 그런 사랑을 못 받아서 불행하셨던 것 아닌가요?

    아이가 뱃속에 있는 동안 부디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요.
    원글님이 자기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셔야
    남편이 만들어준 '다른 삶'도 진정으로 원글님의 삶이 될 거에요.

    아이가 엄마에게 베푸는 사랑이 때로는 더 크지요.
    원글님도 아이가 태어나면 그 기적을 맛보고 행복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맞는 말씀이네요. 저희 엄마는 내가 원하는 사랑을 주지
    '11.10.29 2:48 AM (175.117.xxx.132)

    맞는 말씀이네요. 저희 엄마는 내가 원하는 사랑을 주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랑 가까이 있고 싶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네요.
    남편도 그렇고요. 가끔 남편에게 물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냐고.
    그렇다고 대답하네요. 그래서 왜 라고 물으면 딱히 대답은 없지만,
    그렇게 믿어주니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남편에게 왜 나를 사랑하냐고 할때 그냥 당신이니깐 내 마누라니까
    그런 대답, 자식이라서 내 딸이라서 그 이유만으로 사랑받을거라고 믿지 못했던 제가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상담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사랑못하면 사랑도 못받아들입니다.
    겨우 상담을 받았으니 남편의 사랑을 이해하고 수긍했겠지요.

    상담중에 이런 질문을 받은적이 있어요.
    "그냥 조건없이 존재로서 부모님이 사랑하다고 생각한적없나요?"
    그래서 제가 깊게 생각하고 대답했어요. '네 없어요."

    잘못된 관계는 나아지지 않아요. 잘라내야죠.
    고치려면 너무 많이 노력이 들어요. 고장난 시계를 고치는것보다 그냥 새로 사는게 싼 경우도 많잖아요.

    과거의 일에 대해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왜 그런것을 기억하니" " 난 그런말 한적없다" "부모가 그런말도 못하냐"
    게시판에 보면 다른 상처주는 부모들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지금껏 덜보고 살자고 노력해왔는데,
    바라던 손녀생긴다고 괜히 더 엮일까봐 싫으네요.
    내 자식과는 말 못섞고 살게 하고 싶습니다.

  • 19. 참..
    '11.10.29 8:22 AM (122.202.xxx.17)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출산 잘 하시길 바라고..
    새로운 생명하나가 원글님 같은 상처 갖고 살지 않기를.. 부디 원글님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친정부모님과의 관계는 그렇다 치더라도
    시부모님께는 가능하면 상식적이 선에서 행동하셨으면..

  • 시댁
    '11.10.29 6:14 PM (175.117.xxx.132)

    친정도 그렇고, 시댁과는 더더욱 좋은 관계입니다.

    오늘도 맛있는 과일을 보내드렸지요.
    살갑게 챙기는 성격입니다.

    내가 속에 피멍이 들던 말던 부모님이 요구하는대로 다 들어주던 그런 딸이었죠.

  • 내가
    '11.10.29 6:14 PM (175.117.xxx.132)

    내가 잘해서 해줄게 없는줄 알았고
    내가 잘해서 끝없이 요구했대요

  • 20. ..
    '11.10.29 9:11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차리리 친정엄마와 인연을 끊고 지내세요.
    아직도 그렇게 감정적으로 흔들리면서 엄마랑 교류하고 지내는게 더 신기하네요.
    손주가 생겨서 엄마와 엮일게 싫으면
    엄마에게 상관 말아달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멀리 이사를 하거나.....

    다른건 몰라도 임신했을때 아이를 괜히 가졌다거나
    죽고 싶다거나....이런 생각 자주하면
    아이 잠재의식에 그런 생각이 쌓이게 됩니다.
    나중에 아이가 많이 방황해요.
    나는 세상에 왜 태어 났을까...
    죽는게 낫지 않을까...

    악담하려는게 아니구요
    아기 가진 사람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거 자체가 엄마로서 아기에 대한 예의가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잘키우고 싶다면 최소한 친정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그런 생각보다는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것을 생각하세요.

  • .....
    '11.10.29 5:58 PM (175.197.xxx.49)

    동감입니다. 그냥 연 끊어버리세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친정과 연 끊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보기도 싫다면서 식사제의에 고민하는 님이 이상해요.

  • 얼마전
    '11.10.29 6:15 PM (175.117.xxx.132)

    얼마전 사람들이 모여서 돌아가신 친정엄마에 대해서 얘기하더라구요.
    그럴줄 몰랐는데 그립다구요.

    언젠가 그런날이 오겠죠.
    헤어져서 아름다운 옛 연인처럼...

    더이상 괴롭히지 않으니 그리운 기억이 새록새록 날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

  • 21. ....
    '11.10.29 9:40 AM (14.50.xxx.51)

    친정어머니의 식사제의 거절하세요. 아이 낳을 때까지 보지 마시구요. 편하게 지내세요...

    원글님은 지금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 낳고 나서도 친정식구와 만나서 혼란이 온다면, 뜸하게 만나세요. 오래 머물지도 마시구요.

    하지만, 아이에게는 친정어머니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상처받으셨던 부분에 대해서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할 수도 있구요. 좋은 할머니와 아이 관계가 될 수도 있어요. 부모자식간에도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기적이고 악한 부분만을 가진 부모가 아니라면요. 오히려 이기적이고 악한 부모보다 성향이 맞지 않는 부모가 자식입장에서는 양육기간동안 그걸 견뎌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집착만 없다면, 자식이 왜 자살할 생각까지 하겠어요?
    원글님의 아이는 그런 생각 안할 겁니다.

    예쁘게 태교하고 아이 낳으시고, 알콩달콩 사세요.

    남편이 간혹 미운 행동하면, 무심코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실컷 욕하는 날도 오더라구요...

  • 조카
    '11.10.29 6:18 PM (175.117.xxx.132)

    조카에게 친정아버지가 잘하세요.
    그래서 물었어요. 왜 나한테 그랬냐고. 그랬더니 그땐 자식이 이쁘고 귀한줄 모르고
    삶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대요.

    그렇지만 삶에 대한 자세는 크게 바뀌지 않아요.
    조건걸고 자식에게 반응하는 그런 자세....

    남편이랑 결혼 5년째인데,
    친정생각이 나서 서럽거나 그리운적이 없었네요.
    어디가서 욕할것도 없고, 비상식적인 친정아버지 행동 한번도 험잡은적도 없는 사람이라서

  • 22. **
    '11.10.29 9:48 AM (175.117.xxx.144)

    임신중에 유산을 바라는 님과 님 엄마나 뭐 다를게 있는지요.
    그냥 혼자 사는것도 나쁘진 않는데
    남편에 아이에 푸념에
    바라지도 않는 인연 만들어서 고통스러워 하시네요.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거 아시면서 입양생각까지 하시다니
    어이가 없네요..참

  • 제가
    '11.10.29 6:20 PM (175.117.xxx.132)

    제가 건강이 안 좋은편이라 병원에서는 둘다 못살수도 있다는 얘기도 했었지요.
    다행히 저의 지병이 나빠지지 않아서 게다가 벌써 8개월이 되어서
    무난하게 지날것 같습니다.

    엄마가 되는 것보다 죽어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요.
    회피라는 것을 압니다.

    제가 임신에 대해 입을 못떼는 것도 같은 맥락일것 같아요.
    관계되어 생길 관심에 대한 회피.

  • 23. .................
    '11.10.29 11:02 AM (115.86.xxx.24)

    요즘 육아서 얼마나 많아요.
    그냥 관습적. 본능적으로 부모님이 키웠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
    원글님은 혈육의 정에다가 이론적으로 무장하고..노력하면
    더나은 부모가 될수 있어요.
    육아서에 보면 그런 사례들도 있구요.
    대신 부모가 준 상처들이 아직도 이렇게 원글님에게 살아있는데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잘해도 기질도 무시 못하구요.
    그냥 부모는 최선을 다하는거에요.
    결국 그아이 인생은 그아이꺼구요.
    물론 확률이 낮지만 나쁜부모밑에도 훌륭한 자녀나고
    착한부모밑에도 엉망자녀 날수있어요.
    오히려 부모노릇에 너무 큰 부담을 느끼시는것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랑해주는 것과 집착하고 욕심부리는건 다른 거에요.
    집착할까바 사랑도 하지않겠다는건 비약아닌지요?

    참..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자꾸 고통스런 생각만 되풀이하지마시고

    아기성장보고서..라는 육아서
    안읽어보셨다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기와 엄마간의 사랑이란게..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것 같습니다.

  • '11.10.29 6:20 PM (175.117.xxx.132)

    네 감사합니다.
    육아책은 많이 읽지 않았는데 추천해준책 읽어볼께요

  • 24. 음..
    '11.10.29 2:22 PM (180.229.xxx.17)

    솔직히 정말 걱정되네요.
    출산후 산후우울증이 일반적인 사람에게서도 많이 오는데,
    원글님처럼 예전의 우울증, 자해 등이 있었던 분에게는 더 위험할 것 같아요.
    출산후에 꼭 아이 잠깐씩 남편에게 맡기고 바람 쐬고 햇빛도 보고, 정기적으로 상담 받고 그러세요...
    친정엄마와의 식사는 핑계대고 거절하셔도 되겠네요.
    어찌 생각하면, 친정엄마와 같이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좋겠지만..
    원글님이 원치 않으실 듯 하여..
    아기 낳고 꼭 조심 또 조심하세요...

  • 저는
    '11.10.29 6:22 PM (175.117.xxx.132)

    저는 왠지 출산우울증이 걱정이 안되네요.
    아마도 도와줄 분들을 예약해놓아서 그런가봐요.

    친정엄마와 상담을 받는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여동생은 엄마랑 참 잘 맞아요.

    같이 속에있는 막말 쏟아놓고 잊어버리면서
    애틋하게 살고 있지요.

    그러니 그냥 맞지 않는 사람끼리 고치려고 애쓰는것 보다는 그냥
    조금 멀리 사는게 가장 쉬울것 같아요

  • 25. 축복
    '11.10.29 4:42 PM (121.166.xxx.233)

    뱃속의 그 아이가 님에게 행복을 같이 가져다 줄 거라 믿어요.
    태어날 아이와 앞으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11.10.29 6:23 PM (175.117.xxx.132)

    감사합니다.

    임신초기엔 남의 임신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신기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많이 고맙고 기쁘더라구요.

  • 26. ...
    '11.10.29 5:06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우울하네요....
    태어나지도 않은 아가에게 너무 가혹하신 거 아닌가요.....

  • 27. Qrt
    '11.10.29 5:25 PM (175.116.xxx.96)

    무슨 심정일지,,,대충 짐작이 갑니다
    저도 비슷한 과정 거쳤어요
    첫아이 낳고 이 아이가 이쁜건 내자식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한 생명이기 때문이다,,,란걸 깨닫고 입양 결심했지요
    첫아이 키우며 정신적으로 힘든 몇년 보냈어요
    난 아이 키울 인간이 아닌것겉아 뒤늦게 괜히 낳았다 후회도 했고요
    다시는 임신 않겠다는 결심했죠.

    그리고 첫애 여덟살일때 둘째를 입양했어요
    날 닮지않은 둘째가 참 사랑스럽고 좋아요
    반면 첫째에게 나 닮은 점 보이면 혼자 괴로워 합니다

    두 아이 다 내 부족함을 성장시키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내 안의 상처들이 아이 키우며 하나씩 베일을 벗고 그게 괴로우면서도
    드러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아이 그대로 존중하며 키우다 보면 사랑도 키워질 거예요
    천천히 올수도 있고요 그 사랑,,,
    무엇보다 내면의 상처 치유되시길

  • 둘째
    '11.10.29 6:39 PM (175.117.xxx.132)

    좋으시겠어요. 둘째 입양해서요.
    저도 둘째가 있으면 좋겠다 싶을때는 입양하려구요.

    나를 닮은 모습을 볼때 괴롭다는 님 말씀을 알것 같아요.
    저도 속은 남편을 닮으라고 바라고 있어요.

  • 28. 철 좀 드쇼!
    '11.10.29 5:31 PM (121.129.xxx.179)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괴상한 사람이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가의 자살 운운까지 할 정도니...

    그렇게 싫으면 피임을 했어야지.

    트라우마 없는 복 받은 인생이 얼마나 되겠수?
    트라우마 때문에 다 괴물이 되는 건 아니라우.

    이런 분은 환갑이 되어도 남 탓이나 하며 지낼 분.
    ㅉ ㅉ

    진짜 밑바닥 인생을 겪어 보지 않았으니
    이렇게 배 부른 투정이나 하는 게지.

    철 좀 드쇼!

  • '11.10.29 6:38 PM (175.117.xxx.132)

    부모 본인의 결여를 자식에게 투영시키는 것이 이런 트라우마 뿐이겠습니까.
    본인이 하지 못한 공부 이루지못한 성공에 집착하여 자식잡는 부모 여럿이잖습니까.

    최소한 그런 부모는 안될 수 있을것 같아요.

  • 29. dk
    '11.10.29 5:59 PM (115.143.xxx.176)

    전 원글님이 좋은 부모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옆에 좋은 옆지기가 있잖아요. 원글님이 힘들때 옆에서 지켜보고 사랑해준 옆지기덕에 원글님이 원글님 부모님께 받았던 많은 아픔이 치유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했을때 제일 처음 한 생각은. 아 이제 나는 죽으면 안되겠구나 였어요.
    오히려 아무생각없이 부모가 되어 집착하고 어린시절의 아픔을 대물림하고 자식에게 슬픔을 주는 부모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요. 원글님은 그래도 본인의 상처를 돌아보시고 자신의 경계와 어떻게 키울것인지 냉철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은 이분이 원글의 어투만큼이나 냉정하게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않을까봐 혹은 아이에게 유산운운하면서 아이를 원망할까 걱정하시는데 저는 이분이 잘 컨트롤 해나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그것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에서 성장해나가듯이 아이가 생겨 양육해나가면서 얻어가는 성장의 과정또한 즐기시길 바랍니다.

  • 다행
    '11.10.29 6:41 PM (175.117.xxx.132)

    임신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이외에는 걱정할것이 없어서요.
    다행히 다른 여유가 있으니 지친삶을 만만한 아이에게 화풀이하면 사는 그런 부모는 안되려구요.

    여러 말씀 듣고 나니깐 관련 책을
    미리 좀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30. 한주
    '11.10.29 6:02 PM (121.184.xxx.173)

    원글님....원글님의 아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신의 아이라고 생각하시고 소중히 대하고 소중히 키워주세요..졍성을 다해서..
    사실 원글님의 몸을 빌어 태어났을 뿐, 신의 아이가 맞지요
    우리 모두 신의 자손들입니다.
    모두 소중한 신의 분신이고 생명체입니다.
    소중히 소중히..소중히 대해주세요.

  • '11.10.29 6:36 PM (175.117.xxx.132)

    그러려구요.
    정성으로 삶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 31. ...아 정말
    '11.10.29 6:22 PM (61.99.xxx.70)

    정말...이 댓글도 저 댓글도 원글님한테는 부정적이시네요(아무리 상처가 크다고 하셔도)

    따뜻한 말조차도...모든게.....누구 탓탓 세상탓탓...

    님의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필요한듯...

    그래도 님을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고, 앞으로 태어날 아가가 원글님에게

    여태까지 몰랐던 사랑을 알려줄겁니다.

    그러기전에 제발...부정적인 마인드 좀 버리시죠....

    난 사랑을 못받았으니, 못한다.? 못하는게 어딨나요

    님의 친정 엄마의 그런 사정이 아무리 심해도 님의 부정적 마인드가 님을 더 힘들게 하니....

    긍정적 사고 방식을 자주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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