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친구 결혼식이예요 :)
사실 축의금은 상황+사정에 따라 매우 주관적인 거라 제 3자에게 묻기가 애매한데
제가 결정하기에도 너무 애매하고 고민이 많이 되어, 참고 삼고자 질문드려봅니다.
먼저 요약을 하자면
1. 친한 친구입니다.
2. 교류가 없는지 6년 정도 되었습니다. 최근 친구 청첩장 받으려고 6년 만에 얼굴은 봤구요. 간만에 봐도 서로 어색함 없고 여전히 편하고 친한 친구입니다.
3. 약 1년 전 제 결혼식엔 친구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축의금이나 선물도 따로 하진 않았구요. 섭섭함도 전혀 없었습니다.
4. 그 친구가 결혼합니다. 축하해주고 싶어 타지에서 결혼하나 가고자 하는데, 축의금이 급 고민되어 질문 드립니다.
이하 상세 썰.
사실 친한 친구인데, 근 6-7년간 쌍방교류가 거의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제일 친한 친구 몇 명 중 한 명이고, 무리로 친한 친구는 아니고 얘는 그냥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
같이 서울로 대학 와서도, 다른 학교 다녔지만 3학년 때까진 자주 만나고 친구 자취방 가서 만화책 보며 놀다가 거기서 자기도 하고.. 스스럼 없는 친구였는데
서로 직장다니고 대학원 다니고 삶에 찌들리면서 20대 중반부턴 1년에 한 번 통화하다가 나중엔 2-3년만에 겨우 통화하는 그런 사이로 전락. 맨날 보자보자 말만 하고 못만나고. 허나 못보고 연락 못하면서도 늘 봐야지봐야지 맘 속엔 있는 친구.
그러다 올 겨울 제가 결혼하면서 친구에게 결혼소식을 전했으나,
친구는 못왔어요. 그 즈음 친구가 매일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했는데 전 부산서 결혼했거든요.
어떻게든 오려고 했으나.. 사정상. (자주 못만나나, 못간다 궁색한 변명할 사이는 아니구요 <- 괜히 친구 편^^;)
그리고 따로 축의금이나 선물을 받진 않았어요. 뭐 그것땜에 딱히 섭섭하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
내일 당장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 그래서 결혼식 꼭 가려고는 하는데
문득 축의금을 얼마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친한 걸로 보자면 최-소 10만원은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받은 게 없으니(?) 5만원만 하나 싶기도 하고
막상 5만원 하려니 궁색하고...?
선물을 사자니 무리지어 친한 친구가 아니라 저 혼자 뭔갈 사기도 품목이 애매하고?
전 결혼 후 부산 살고, 친구 결혼식은 2시간 정도 걸리는 타도시라서 남편 살살 꼬드겨 가긴 하는데
남편은 결혼식장에서 밥먹는 거 안좋아해서 식사 안하고 얼굴만 보고 올 듯해요 아마.
그러니 식사값이라고 치자, 이것도 아니고;
게다가 거주지가 서로 갈려 자주 왕래할 수 있지도 않구요..
(둘 다 서울서 학교를 나왔으나, 결혼하고 사는 지역은 또 각각 따로.)
아 이런 고민 자체가 친하다는 친구로서 참 궁색한데, 일단은 질문을 올려봅니다.
조언을 받고 지우겠습니다. 참고만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