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담임샘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2주전에 울아이가 인근에 있는 학교 아이들한테 맞았는데 알고 계시냐면서
그동안 학교생활을 말씀하시는데 저 정말 넘 놀래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아이가 요즘 불량스러운 친구들과 어울리고 좀 변한듯 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봐도 요즘 노는 친구들이 좀 겁이 없어보이고 약간 모범적인 아이들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었거든요..
울 아이 성격이 자기 감정도 많이 숨기고 친구들한테 거절못하며 많이 이끌려 가는 성격이라..
친구을 잘 사겨야 될때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걱정하기도 전에 이런일이 생겨 요즘 일을 그만두고 아이
보살펴야 되나 할정도로 고민이 많네요...
두달전 창업을 시작하면서 제가 좀 시간이 없어 퇴근 시간이 많이 늦어져 아이들한테
많이 소홀했더니 이런일이 생겨버렸네요...
울아이가 저녁에 운동삼아 친구들과 축구를 자주해요...
며칠전에도 동네에 있는 공원에 축구하러 갔다 다른학교 축부하는 아이들한테 맞았다 하더라구요...
선생님하고 상담할때 울아이들은 3명이였고 그쪽은 중등에 고등 초등아이들 여러명 정도 있었는데 울아이가
많이 맞아서 다리가 심하게 멍들었는데 잘 모르셨냐면서 얘기하시는데 저 정말 눈물이 나서 속이 상하더라구요..
샘이 울 아이한테 엄마가 알고계시냐고 했더니 저한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울아이는 저한테 혼날까봐 그랬는지 한 2주동아니 말도 안하고 저의 눈만 슬슬 피하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아이행동이 좀 이상해서 문자확인도 해보고 아이행동도 유심히 살펴보긴 했는데..
무슨말을 하면 귀찮아 하고 제눈을 좀 피하는듯 해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좀 예민해 져서 그런가보다 라며 설마 6학년인데 별일 없겠지라며 맘편하게 생각하려 했었어요...
어제 저녁에 울아이한테 며칠전에 있었던 일을 물어보니 울아이 친구중에 축구하는 아이가 있는데
며칠전에 인근학교랑 축구시합이 있었다고해요.근데 울 학교가 그쪽학교 아이들보다 많은 점수로 이겼나봐요..
공원에 놀러간날 울 아이 친구얼굴을 알아보고 그쪽아이들이 시비를 걸며서 3명을 세워놓고 얼굴과
다리를 차면서 때렸다고 하네요...15명이 있었는데 그중 몇아이는 말리고 중등이랑 고등아이들이 말려도
계속 때리더래요...나중에 한명씩 집에 보내주는데 3명중 먼저간 아이가 고등학생인 친형를 데리고 와서
사과도 받고 화해시키면서 일을 잘 마무리 했다고 하는데 저 너무 속상해서 어제 한숨도 못잤네요..
샘도 친구형이 일을 잘 마무리 했다면서 지금은 좀 태연하게 말씀하시지만 전 아이가 받을 상처와 그시간이
얼마나 무웠을까 생각하면 아이한테 넘 미안해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집에 와서도 엄마나 아빠도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다 제탓인거 같아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힘이 쭉 빠지네요..아이 아빠는 집단폭행인데 그쪽아이들 처벌도 없이 그냥 이렇게 조용히 지나가면
안된다고 펄쩍뛰는데 전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아이 아빠처럼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그쪽아이들과 중학교도 같이 다닐수도 있을거 같아서 그냥 울 아이 잘 다독이며 조용히 넘어갔음 좋겠는데..
이럴땐 어찌해야 엄마로써 아이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지 도움 부탁드릴게요...
여기 오시는분들 아이들 다 키우신 분도 있고 저처럼 아이키우면서 갈등하는 일도 많으실텐데...
제 생각이 잘못 된건지 이럴때 어찌하실건지 많은 생각 듣고 싶어서 두서없이 글오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