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일개 시민이 보는 것 보다는 덜 전문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먼저 양천구청장을 보면, 전임 민주당 구청장의 비리 때문에 하게 된 선거이기
때문에 귀책사유가 민주당에 있었던 데다가 민주당 후보로 나온 사람이 그 구청장의
부인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민들의 반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나라당 후보인 추재엽이는 전에 구청장을 했던 인물로 인지도가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양천구는 목동 때문에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 영남쪽은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의 승리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하니까요.
마찬가지로 전북에서의 민주당 승리도 뉴스가 되지를 않고 있죠.
서산시장은 3명의 후보가 거의 3등분을 한 선거였습니다. 아주 적은 차이로 한나라당이
어부지리 승을 거뒀기 때문에 30%도 안 되는 득표로 승리한 한나라당이 서산에 영향력을
크게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주시장은 정말 공천을 잘못한 곳입니다.
70살이 넘은 철새정치인을 공천했으니 애당초 승리하기 어려웠던 곳입니다.
가장 아쉬운 곳이 인제군수인데요.
여기는 야권단일화가 안 되었기 때문에 아깝게 진 곳입니다.
역시 정답은 야권단일화 밖에 없다는 교훈을 다시 얻은 것이지요.
결국 따져보면 다 질 곳들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의 선전이라고 보이지 않는 겁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를 시흥, 관악구, 원주, 청주, 안양 같은 곳에서
했다면 어떤 말들을 했을까요?
아마 한나라당이 전패를 할 곳들인데 그 상황에서도 한나라당이 잘 한 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운이 좋았던, 그리고 이길 수밖에 없는 곳들에서 이겨놓고 한나라당의 절반 승리라느니
아직 기회가 있다느니 하는 분석들을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