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백일때문에 시부모님이 화를 내셨고 저는 더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아요.

피곤 조회수 : 3,527
작성일 : 2011-10-27 14:27:4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107944&page=9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남편은 본인이 억울하니까 아침에 두분께 길게 이메일을 썼더라고요.

1. 잔치에 초대하지 않은게 아니다. 조부모가 아니면 누구를 초대하겠는가?

2. 상을 삼신상 백일상 두개 차리는데 백일상에만 오시는건줄 알았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3. 자초지종도 듣지 않고 며느리에게 해대면 곤란하다, 가정이 깨진다.

아무튼 이 글로 오해를 풀고 싶고 오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제든 오시고 싶을때 오시면 감사하겠고 식사는 외조부모 없이 점심에 하는 방안도 좋을거 같다.

 

아직 답장은 안 온거 같아요.

 

저는 남편한테

1. 나한테 너무 막 대하는거 이제 받지 않겠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유화적이어서 그런거 같고

나는 다른집 딸이니 존중하셨으면 좋겠고 

나는 또한 아이 엄마라 아이를 이렇게 종종 큰 분란이 나는 환경에서 애를 지키기 위해

특별한 생신, 명절, 어버이날이 아닌한 나와 내 아이는 어머님을 뵙지 않겠다.

2. 아이와 관련된 기념일, 교육, 기타 전반적인 문제는 내가 결정할 일이다.

건설적인 조언과 비판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최종의사결정은 내가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 고 했어요.  

 

남편은... 제가 시댁에 방문하는건 안해도 되지만

조부모가 아이를 만나러 올때 못오게 할수는 없는거 아니냐, 다시 생각해달라, 어머니 문제는 내가 많이 부끄럽다, 고 하고 있어요.

 

저는 진심으로 마음대로 안되면 소리지르기+막말하기 신공을 펼쳤다가

본인 기분이 좋아지면 매일매일을, 인생의 모든 것을 함께 하려고 하는 시모가 이제는 감당이 되지 않고 이렇게 당하며 살다가는 제가 성격파탄이 되거나 이혼하고 싶어질거 같아요.

당장 이번 주말에 같이 보내야 하는데... 어쩌죠.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7 2:38 PM (114.202.xxx.235)

    지금 원글님도 많이 흥분하셨고 그동안 쌓인게 많으신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좀 강하게 나가세요.....
    당장 이번 주말에 만나신다니......얘기도 좀 하시구요.....
    너무 극단적인 생각은 마시구요....
    원래 첫결혼, 첫손주 등 처음이 항상 분란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시부모님이 너무 격하게 나오시네요....
    그분들도 세월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죠.....
    다 처음 겪는 일이니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시고 이번에 잘 말씀드려 보세요....

  • 2. 그래도
    '11.10.27 2:48 PM (125.131.xxx.98)

    남편이 좋은 남편이니 님도 한 발 양보하세요.

    나서서 시부모에게 할 말 해주는 사람이고, 부끄러운 거 아는 사람이네요.

    시부모가 손주 보고 싶다는데 그거 막을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일년에 몇 번은요.

    대신 지금처럼 매주, 아니면 내키실 때 매번, 이런 식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사정에 따라 미리 약속을 하고 뵙는 걸로 선을 그어달라고 하세요.

    아무리 좋은 시부모님도 육아 때문에 지친 시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만 뵈어도 너무 힘듭니다.

    거기에 막말하시는 분을 마음의 대비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뵈어야 한다면

    그 스트레스, 산모 뿐 아니라 아이한테도 가요. 정말루요.

    남편에게 여기 댓글을 보여주시든지요...

    이번 주에 뵙게 되면 절대 죄송하다 잘못했다 이런 말씀 하지 마세요.

    어머니 저는 이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한 거 없는데... 무식한 애 같은 폭언을 들어서

    억울하고 정말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말씀하시고 아무 대꾸도 하지 마시든지요.

    아들이든 며느리든, 억지와 분노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부모님들이 아셔야 정말 서로 관계가 더 좋아진답니다.

    무조건 죄송하다 잘못했다 무릎 꿇으면 갈수록 더 하고 결국 정말 연 끊게 돼요.

    남편분이 메일 쓰신 건 참 잘하셨으니까... 아내 분도 다 양보는 마시고 반 걸음만 양보하셔서

    한 달에 한 번 (행사 있으면 두 번) 정도 뵙는 걸로 하고...

    이번엔 정말 죄송하다 하지 마세요. 죄송하실 일이 없네요.

  • 3.
    '11.10.27 3:22 PM (14.52.xxx.59)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러면 세상에 시댁과 연 이어가는 며느리 한명도 없겠어요
    그냥 마음 좀 접으시고 소소히 멀리 하세요
    관계 끊는다,이건 남편한테도 상당히 치명적인 얘기구요,

  • 4. 참~
    '11.10.27 3:30 PM (1.225.xxx.209)

    백일된 첫손주 얼마나 예쁠까! 너무 그렇지마세요.
    너무 예민하게 반응 하시네요.
    글구 전 삼신상은 처음 들어보네요... 젊은 분들이 별거 다 하시는구나~

  • 5. ///
    '11.10.27 4:04 PM (110.13.xxx.156)

    좀 예민하신것 같네요. 그정도로 연끊으면 세상에 시댁이랑 왕래하는집 없을겁니다

  • 6. 남편이
    '11.10.27 4:51 PM (175.112.xxx.53)

    대단하신 분 같네요.
    그런 분 별로 없을거 같아요.
    어휴..

  • 7. 그냥
    '11.10.27 5:10 PM (211.210.xxx.62)

    이렇게 생각하세요.
    만약 내 신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래도 아이는 거두어 주실 분은 그분들이다. 이렇게요.
    나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겐 조부모이니 별일 아닌일에 최악의 사태가 되게 하는것은 좋지 않아요.

  • 8. 음..
    '11.10.27 6:44 PM (163.152.xxx.7)

    보통은 며느리 입장에서 다들 글 쓰시게 되는데,
    이번 경우는 남편분이 워낙 부인한테 잘 해 주시니까..
    다들 원글님더러 조금은 양보해라 하시는 거 같네요..
    원글님은 그냥 남편분 따라 가시면 될 듯..
    남편분이 잘 막아주시네요.

    그나저나 저 이메일의 3번을 듣고 아들을 며느리가 망쳐놨다고 더 대거리하실 것 같은 느낌이....

  • 9. 00
    '11.10.27 8:33 PM (115.143.xxx.176)

    시부모님이 손주문제에 많이 관여하시고 휘두르려고 하시는 분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유하신 분이라고 하니 이번에 좀 쎄게 나가셔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남편 또한 어머니의 잘못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이전글을 보니 상황자체의 잘잘못을 일단 며느리에게 몰려고 하시는 분들 같습니다.
    그만큼 며느리 입장자체를 배려하지 않으시고 또 원글님이 시부모님입장에서 가장 약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후에 아드님 모르게 며느님께 함부로 하실수도 있고 겨우 삼신상 정도에 이런 드라마를 쓰실 분들이시라면 앞으로 막막한 일이 많이 생길 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좀 쎄게 나가셔도 될 듯합니다. 아이에게 조부모이니 완전 연을 끊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무리한 요구나 배려없는 방문을 원천 봉쇄하고 아이행사에서 주도자가 원글님 부부임을 확실하게 하심이 좋으실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46 구두.. 구두 2011/12/05 562
44045 아이들 방에 슈퍼싱글, 그냥 일반 싱글 어떤게 나을까요? 9 자매맘 2011/12/05 1,880
44044 생후 112일 아기 행동, 질병 관련 질문입니다. 2 초보엄마 2011/12/05 1,471
44043 제주도 엔지니어님 블로그 주소좀 부탁 드릴께요 1 이정희 2011/12/05 2,771
44042 찹살떡 먹고싶은데 맛난곳 좀 추천해 주세요~ 5 먹고싶어요 2011/12/05 1,736
44041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맞았다고 하는데요. 어린이집 2011/12/05 636
44040 자극적인 글, 아무리 지워 달라 간곡히 부탁해도 3 이상한 고집.. 2011/12/05 1,289
44039 긍정적입니다 딸랑이 대법원장도 판사님들 무시 못합니다.. 1 .. 2011/12/05 1,069
44038 얼마전 월남쌈에 꽂혔던 아짐인데요..ㅋ 3 .. 2011/12/05 1,961
44037 시사IN, 곳곳에 풀린 빗장 자다가도 웃는 재벌 1 참맛 2011/12/05 1,222
44036 27인치 티비를 사려는데요.. 4 고민고민 2011/12/05 977
44035 13개월 아가데리고 동남아여행 고생만하다올까요?? 4 푸르른 나무.. 2011/12/05 1,395
44034 시댁에서온김장김치가 9 ... 2011/12/05 3,285
44033 책잡히기 싫어서..라는 말이 틀린 말인가요? 2 무식 ㅠ.ㅠ.. 2011/12/05 1,374
44032 삼천만원이 있으면 지금 어디다가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4 멜론 2011/12/05 2,835
44031 지금 지상파 재전송 하네요. 8 뽀송이 2011/12/05 2,583
44030 초 6 어떤신문이 도움이 될까요 1 신문 2011/12/05 579
44029 핸드폰마트와 직영대리점,차이가 뭘까요? 1 스마트 2011/12/05 761
44028 제가 진상일까요?? 52 고민 2011/12/05 11,049
44027 판사들 한미FTA 청원 연구 목적이면 안 말려"…대법원 밝혀 6 매일경제 2011/12/05 1,689
44026 아이들한테 설겆이, 청소 시키시나요? 17 .... 2011/12/05 2,171
44025 경기도 광주 오포읍 VS 태전동... 중에서 어디가 나을까요? .. 4 넘추워요 2011/12/05 2,941
44024 로그파일내놓으랬더니 섹스파일을 23 사월의눈동자.. 2011/12/05 14,368
44023 찹살떡 보통 크기, 한 되에 몇 개일까요? 간식 2011/12/05 550
44022 이런소설..어때요 안철수님편 .. 2011/12/05 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