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느꼈던 때

나는 조회수 : 1,989
작성일 : 2011-10-27 11:03:45

요즘들어 다시 생각나서 함 써봐요.

오래전에.. 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길래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갔었어요.
식사가 갈비탕이었는데 각 테이블마다 회가 한 접시씩 나오더라구요. 
 먼저 식사하면 가져다 준다길래 기다리고 있는데옆에 그날 결혼한 친구 가족이 와서 앉았어요.
 
신부가 친구니 신부측 가족이라면 친구 가족이지만 
 따로 뵌 적도 없고 해서 인사를 어쩌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그냥 밥 먹고 일어나야겠다 하는데 회가 왔어요. ㅋ 
 
가족들 앉은 테이블이 바깥쪽이어서 직원분이 걍 그 테이블에 주고 가시더라구요.  
먼저 앉은 저희꺼였을텐데 그걸 받아서 그냥 자기들 테이블에 놓으시더니 
우리 혼주 가족이니 회 한 접시 더 달라 하시더라구요. 
 직원분이 안 된다고 테이블당 하나라 하시고 그냥 가신 뒤,다시 회가 한 접시 왔는데....

그 회는 저희 테이블 꺼잖아요? 
 근데 살짝 저희 눈치를 보시더니 그냥 테이블에 놓고 드시대요. ㅎㅎㅎㅎㅎ 
 
정말 황당하긴 했는데 좋은 날이고 
 저쪽은 저희를 몰라도 저희는 친구 가족분들 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뭐라 한마디 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대충 먹고 일어나 버렸어요. 
눈치만 안봤어도 모르고 걍 드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친구 어머니 분명 저희쪽 힐끗 보시고 테이블에 회 없는 것도 보셨거든요. ㅋ 
 
자기네집 잔치 온 손님인데 그러고 싶었을까요? 
여자애들이 무리지어 먹고 있어도 자기 딸 친구들일 거란 생각을 못했을까요? 
 가끔 생각나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가요. 
 가족들 중에 그걸 말리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난 나중에 저런 배려없고 치사한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나오면서 친구들이랑 그 친구 성격 어디서 나온 건지 알겠다며헛웃음 짓고 나왔었는데....
이젠 연락이 끊긴 사이라 볼 일도 없지만가끔 생각나면... 그 때 한마디 못한 게 좀 억울해요. 
 회 좋아하는데 못 먹어서 속에 맺혔나봐요. ㅋㅋㅋ

IP : 210.90.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1.10.27 11:07 AM (114.111.xxx.229)

    전 남의 집 방문할때 빈손으로 가는 것..절대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2. ...
    '11.10.27 11:13 AM (14.47.xxx.160)

    중년분들 무리지어 주위 시선 의식안하고 왁자지껄, 음담패설, 용감무쌍(식)한 행동들보면
    정말 행동 잘해야겠단 생각 들어요.

  • 3. ...
    '11.10.27 11:13 AM (220.122.xxx.179)

    친정엄마 늙는거 보면서 저는 저렇게 안늙어야지..해요ㅜ.ㅜ

  • 4. ..
    '11.10.27 11:17 AM (122.153.xxx.67)

    버스안에서 무식하게 큰소리로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통화하는 사람보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5. 전요
    '11.10.27 11:35 AM (115.41.xxx.59)

    젊은 사람들에게 반말 찍찍하는거 안할꺼에요.

  • 6. 지하철
    '11.10.27 11:42 AM (121.140.xxx.185)

    이나 버스 안에서 빈자리가 났을 때 앉으려는 사람 퍽 밀치며 앉는 아주머니를 보면...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팔힘이 어찌나 센지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98 단*감마을 *은 뭘까요? 3 olive 2011/11/14 1,337
36497 일은 할 수없지만 쉽게 죽지는 않는 병. 48 아프지 말자.. 2011/11/14 14,901
36496 학교에서 독서골든벨을 했는데, 상장도 안주네요... 5 .... 2011/11/14 1,548
36495 예비 여중생이예요. 3 파카 2011/11/14 1,072
36494 (급질) 디스크 환자에게 적합한 침대는 무엇일까요? 4 궁금 2011/11/14 1,920
36493 초3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 11 ... 2011/11/14 2,025
36492 ↓↓(ㅎㅎㅎ-경수로 사업비..) 운덩어리글, 원하면 돌아가세요... 2 맨홀 주의 2011/11/14 615
36491 여드름과 피지궁금합니다 3 그린필드 2011/11/14 1,499
36490 전도연 카운트다운에서 입은 코트... 2 궁금해요 2011/11/14 3,617
36489 경수로 사업비 손실난거 북한에서 뜯어내면? ㅎㅎㅎ 2011/11/14 600
36488 광파오븐 좋은가요?...이것 좀 봐주세요. 3 사고싶다 2011/11/14 2,320
36487 스스로는 책 전혀 안읽는 6세.어째야할까요? 8 입아파요 2011/11/14 1,324
36486 인터넷으로 수산물 사보신분들.. 2 어부현종 2011/11/14 1,068
36485 임신중 감기, 엄청난 길몽, 카터스 내복? 4 버버리 2011/11/14 1,466
36484 5세 딸아이 김밥을 안먹는데 크면 먹을까요? 20 유치원 아이.. 2011/11/14 2,180
36483 방사능걱정때매 곰팡이만생겼더요 4 헤이즐넛 2011/11/14 1,511
36482 오늘 드라이브 갔다가 차 갈았어요~~ㅠㅠ 2 두통 2011/11/14 1,560
36481 갈비집 알바비는 얼마정도 받나요??(급질) 3 .... 2011/11/14 1,611
36480 7군데 평균낸 수능등급컷 1 *** 2011/11/14 1,835
36479 코스트코오리털코트. 2 ^^ 2011/11/14 1,819
36478 손발이 오그라들도록 창피했던 기억이나 경험 있으세요? 10 왕창피 2011/11/14 2,959
36477 이런 소개팅 어울릴까요 6 .. 2011/11/14 2,126
36476 가까운 지인이 패션 소품샵을 오픈합니다.. 상호 좀 도.. 2011/11/14 896
36475 집명의 이전에 대해... 1 .. 2011/11/14 1,096
36474 merriam webster 사전 보다가 너무 궁금합니다. 5 .. 2011/11/14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