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으로 내가 얻은것.

만원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11-10-27 10:44:27

어제 행사가 있어, 바느질동아리에서 하는 전시회가 있었어요.

 

선생님도 없고, 우리끼리 책보고, 이야기도 해가면서, 작품을 만들어요.

두달 조금 안됐지만, 작품을 전시했지요.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팔지 않냐는 사람도 있었구요.

전시장을 지키는 내내, 내 작품은 그리 인기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제 작품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면서, 사고 싶다고 하셔셔,

전시만 하는 거예요.. 했더니. 막무가내로 팔라고 하더라구요.

전..  어안이 벙벙,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겟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말한 가격이 만원이었어요.

팔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손바느질에, 가죽도 들어가고, 패치하느라 원단도

많이 들어갔는데... 허무하더라구요. 내가 돈 만원에 그걸 팔더니..

 

집에 와서 한참 생각해보니.

제가 그걸 만들었을때, 남편이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했었어요.

색감도 별로고 지저분하다고.. 

전 상처받았구요.(남편은 기억도 안난다고 하네요)

 

제 마음속에는 내가 이것저것 만드는걸, 창피하게, 스스로 떳떳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누군가가 내 작품을 사간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그 순간만은 돈 주지 않고도 팔수 있었어요.. 

아.. 나는 왜 이리 다른사람의 인정, 칭찬에 목말라 하는 사람일까..

내가 참 작구나, 자존감이 낮구나..  싶었어요.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내가 만든 물건들에 더 자신감을 갖고 행복하게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소중한걸 잃어보니, 다른걸 얻었어요..

 

IP : 125.183.xxx.16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50 삼양라면 신제품 4 밝은태양 2011/10/27 1,968
    30249 알바님들 한미FTA가 채결되면 안좋은점 정리 좀 해주세요 1 안나푸르나 2011/10/27 1,447
    30248 펌) “더 잃을 것 없어… 한미 FTA 내일 처리” 5 한미FTA .. 2011/10/27 1,567
    30247 자자 진정하시고 강풀님 조명가게 보러가세요. 6 호러 2011/10/27 2,106
    30246 박원순시장님 와이프.. 예쁘다고 난리네요.. 15 .. 2011/10/27 4,219
    30245 어젯 밤 출구조사 보고 ^^ 6 고3딸래미 2011/10/27 1,969
    30244 저도 육성으로 터졌던 거 하나 5 보태자면 2011/10/27 2,161
    30243 김태우 잘생긴거 아닌가요? 26 ... 2011/10/27 3,469
    30242 저렴이 색조 샀어요 1 2011/10/27 1,893
    30241 홍준표 "한미FTA 예정대로 추진" 5 세우실 2011/10/27 1,782
    30240 박원순을 지키는 방법(유시민 연설) 1 고독은 나의.. 2011/10/27 1,854
    30239 작은 사업체 운영하는 맘이 일용직 신고동의 해달라는데.. 괜찮은.. 4 일용직 2011/10/27 2,277
    30238 이 패딩 좀 봐주실래요.. 15 안목을 부탁.. 2011/10/27 2,959
    30237 젊은세대 뜻 깊이 새기겠다"던 MB 밝은태양 2011/10/27 1,672
    30236 오늘 뿝었던 짧았던 글 하나(선거관련)ㅎㅎㅎ 3 유머 2011/10/27 2,271
    30235 둘째가 태어난 후 생긴 첫째의 폭력성과 반항기.. 어떻게 해야 .. 2 ... 2011/10/27 3,143
    30234 ↓ 쪼아래 핑크싫어야~ 건너가세요 5 지나 2011/10/27 1,430
    30233 지하 넓은 장소 바닥을 따뜻하게 하려면... 2 수족냉증 2011/10/27 1,674
    30232 컨설턴트 보험진단 서비스? 가 무엇인가요? 설계사동서 2011/10/27 1,413
    30231 딸아이가 *호텔 카지노 딜러에 취직이 되었어요 뭐를 주의해야.... 4 취직 2011/10/27 3,547
    30230 우리 엄마.. 무화과를 이렇게 좋아하시는지 30년 넘게 몰랐네요.. 5 모카치노 2011/10/27 2,850
    30229 너무 지나치게 도를 넘지는 맙시다. 32 ..... 2011/10/27 3,606
    30228 세대별 격차가 심한 건 아무래도 언론탓인거 같아요 6 이번선거에서.. 2011/10/27 2,330
    30227 핑크 싫어야~ 21 안나푸르나 2011/10/27 2,145
    30226 사시합격 글 보고 적어요 4 아래 2011/10/27 2,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