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고 제 명의집에 살고 있지만 직장도 멀고
혼자 살기엔 넓은집이라 사는집 월세 놓고
직장 가까운 동네 다세대 원룸 전세 하나 얻어서 가려고 집보러 다니는 중이에요.
대학생때부터 자취했지만 부모님이 늘 신축 원룸으로 집을 얻어주셔서
오래되고 다른 사람이 살던집에는 살아본적이 없다가
집을 구입하면서 남이 살던집 돈때문에 수리 제대로 못하고 입주했다가
청소하느라 엄청 고생을 해서...
딱히 많이 더럽지는 않았지만 남이 살던집 청소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신축하거나 지은지 2~3년 이내의 원룸들 보여달라고 했어요.
어제 부동산에서 융자 없는 전세 있다고해서 집 깨끗하냐 물으니
그동네(용산구 청파, 숙대 인근) 거의 신축한 원룸들이고 3년정도된 건물들이라고..
저녁도 못먹고 부랴부랴 갔죠.
1시간 30분동안 4집을 돌아봤는데
4집중 3집이 지은지 족히 15년도 넘어보이는곳들...
딱 한군데만 깨끗한집이었지만 위치가 지하철에서 20분은 넘게 떨어져 있는집..
싱크대나 화장실 상태, 건물 외관 보면 다세대 건물 몇년 됐는지 제가 알거든요.
학생때부터 원룸 많이 살아봤기 때문에...
빨간 벽돌 외관의 한눈에 보기에도 건축한지 10년 넘어 보이는..
제가 가장 최근에 살았던 원룸 2002년도에 완공했지만 대리석 자재 외관이었거든요.
빨간 벽돌 외관이면 지은지 15년은 더 됐을거게요.
싱크대는 요즘 사용하지 않는 15년전 제가 처음 자취할때 사용했던 그런 싱크대...
낡은 화장실...ㅜ.ㅜ
10년은 됐음직한 낡은 냉장고와 세탁기..
원룸 많이 보러 다녀서 아는데 신축 3년이면 거의 드럼세탁기에 새것같은 상태의 냉장고에요.
어제 한시간 반동안 부동산 실장님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제가 처음부터 깨끗한집 얘기를 했는데 왜 3년된 집들이라고 그러셨는지...ㅜ.ㅜ
집이 낡았다고 저렴하지도 않았어요.
그쪽 동네야 워낙 집값이 비싼건 알지만 아주 낡은 수리안된 원룸 전세가가 8천~8500만원...
직장 근처 다른동네 신축 원룸도 얼마전 봤는데 거긴 융자가 있어서 계약 안했지만
성북구나 종로구 지금 막 신축한 원룸들 천정형 신식 에어컨에 드럼세탁기 옵션 있어도 전세가 6천정도거든요.
방이 작기는 하지만....
그런곳중 융자 없는집 찾기가 힘들어서 그렇긴하지만...
집 구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