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었지만 서울시민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축하..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1-10-27 09:21:48
어제 퇴근하고서 아이팟으로 mbn틀어놓고, 식사준비 하면서 시시각각 투표율 달라질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있으니 큰 아이가 

'엄마. 그 박.. 그 사람이 그렇게 좋아?'  그러데요.

'물론~ 좋지~ 얼마나 훌륭한 분인데...'

'뭐가 훌륭한데?' 

'음.. 돈 많은 사람이 자기돈으로 어려운 사람 돕는거하고, 돈 없는 사람이 자기돈으로 어려운 사람 돕는거하고
어떤게 더 쉬울까? (아.. 저의 착오로,, 어떤게 훌륭해? 하고 물었어야 하는데.. 암튼 컨닝도 제대로 못하는 ㅋㅋㅋ)'

'당연히 첫번째 사람이지. 돈 많은 사람이 더 쉬운거 아니야?'

'(순간 당황했지만) 아니야. 돈 많은 사람은 자기돈으로 어려운 사람 잘 안도와.'

'왜?' 

'몰라. 암튼 그렇데. 근데 이 분은 돈이 많았던 분인데 자기돈 다 털어서 어려운 사람 도와주신 아주 훌륭한 분이야'

'아 그렇구나... 근데 엄마 노무현 대통령은?'

'어~ 노무현 대통령은...' 하는데 목이메어서 감정 추스리느라 혼났네요.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을 제일 사랑하신 분이야. 그분만큼 국민을 사랑한 대통령도 없어'

초5짜리가 어떻게 알까싶어 물었더니 지 친구들이 하는말도 듣고, 사회책에서도 봤다고 합니다.

20~40대가 박시장님께 몰표 줬다죠? 이제 서서히 바뀌고 있나봐요.

내년 총선, 대선,,, 우리모두 힘내요.

늦었지만 서울시민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무지하게 배아픈 경기도민이었습니다. ^^;;

IP : 121.161.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맙습니다.
    '11.10.27 9:31 AM (175.192.xxx.44)

    오늘은 길에서 보는 시민들에게 다 고개숙여 고맙다고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아침에 밍기적거리면서 못일어나길래 "아들아, 박원순 후보가 졌단다!" 했더니 벌떡 일어나더군요....
    웃으면서 "옆사람과 눈싸움에서..."했더니 억울해하기보다 깔깔웃었어요.^^

  • 2. 깔깔깔
    '11.10.27 9:41 AM (115.137.xxx.181)

    고딩 저희 아들이 낼 모의고사 본다며
    어제 늦게까지 스톱워치 켜 놓고 공부하더라구요.
    오늘 아침, 밥 먹으라고 깨웠더니 눈도 못 뜨면서
    첫 일갈이
    "서울 시장은?"이더군요.
    박 시장님이라고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떠
    저와 눈 마주치며 씩 웃더라고요.
    이상! 서울시민을 부러워하는 대전 아줌마였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615 목구멍이 따거워요 4 잉잉 2011/11/06 2,128
34614 민의적 최대 관심사항( FTA)을 희석시킬 내용은 .. 6 2011/11/06 1,660
34613 월 오백씩 어디다 저금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3 완전 제로부.. 2011/11/06 3,825
34612 음파칫솔 좋은가요? 5 교정인 2011/11/06 2,271
34611 아직두야??? 4 나꼼수 2011/11/06 1,541
34610 전 차라리 초기로 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1 촛불 2011/11/06 1,562
34609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는 대국민사기극이라네요. 21 사과나무 2011/11/06 7,913
34608 김광석 노래는 가슴을 후려파다못해 구멍을 내버리네요 8 부자패밀리 2011/11/06 3,352
34607 명박타령 하하하하 뿜었어요. 4 물타자 2011/11/06 2,372
34606 사주상 궁합 안 좋은 분들, 결혼생활 해보시니 어떠세요? 16 믿어야되나 2011/11/06 38,195
34605 SLP 영어유치원/초등부 선생님 연봉 궁금해요.. 1 베리 2011/11/06 4,455
34604 예전에 배우 이준기 인터뷰 중에 6 ....... 2011/11/06 3,979
34603 집회 참석하러 갔다가 이제 집에 도착했어요. 11 나거티브 2011/11/06 2,516
34602 친구들에게 좀 섭섭해요. 9 가을 2011/11/06 3,294
34601 젖먹이아기엄마, 도쿄출장다녀왔어요... 3 싱글이 2011/11/06 2,447
34600 녹난 법랑 주전자 반품 못할까요?????? 6 내가 뭔짓을.. 2011/11/06 2,229
34599 경찰서 다녀온 사연.... 7 이런 아줌마.. 2011/11/06 2,714
34598 우리동네 빵집 이야기 6 -- 2011/11/06 4,082
34597 심야토론 보다가...재미있는 글 발견. 7 낮잠 잤더니.. 2011/11/06 3,261
34596 고려대 이재형교수!! 6 ㅠㅠ 2011/11/06 3,125
34595 오늘 촛불집회나온 여고생왈? 5 듣보잡 2011/11/06 2,432
34594 선배어뭉님들 혹 역아가,,돌아올까요? 출산2주전이에요.ㅜㅡ 10 임산부 2011/11/06 3,250
34593 평범했는데 대학 진학후 역전홈런 친 경우 주위에 있나요. 5 남성우월사회.. 2011/11/06 2,587
34592 ebs 슬리퍼스 보시나요? 도가니 생각나네요.... 5 dd 2011/11/06 2,216
34591 이런 건 어디에 건의하면 효과적일까요? 1 울분맘 2011/11/06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