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모인 걸 보니 눈물나려 해요

고냥이 조회수 : 1,923
작성일 : 2011-10-27 01:34:40
다른 커뮤니티 갔다가 서울광장에
이 늦은 시각 이 추운 계절에도 기쁨에 들뜬 시민들이 모여서
촛불 켜고 환호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는 사진들 보는데
예전의 서울광장 생각이 나더군요.

결혼 전 남편과의 연애 시절에
서울 광장에 종종 가곤 했어요.
그 때가 벌써 7-8년 전이네요.

어떤 사람은 가방을 베고 누워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은 기타를 치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고,
저 쪽에선 아이들이 신발 벗고 뛰어다니고
맥주 마시면서 밤 늦게까지 이야기하는 사람들....
걷다가 잠시 광장에서 쉰 뒤 다시 걸어가는 사람들...

그 땐 그 광장이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었고
그게 너무도 당연한 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울 광장은 시민의 것이 아닌 곳이 되었고
잃어버린 것의 상징이 되었죠.

서울 광장에서 비를 맞으며 들었던 촛불,
서울 광장을 봉쇄한 전경차와 전경을 찍은 사진을 보며 막막했던 일,
서울 광장에 갔다가 보수단체 회원이 촛불을 든 시민을 폭행해서
그 분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걸 보고 경악했던 일,
그리고 노대통령님 영결식날 광장을 가득 메웠던 노란 물결과 눈물들

오늘 서울 광장에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보니
지난 몇 년 동안 서울 광장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저 서울광장에 다시 시민들이 서 있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IP : 175.194.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0.27 1:56 AM (86.96.xxx.4)

    가고싶네요,,, 서울광장,,,,

    광장,,, 우리의 광장....

  • 2. 그러네요..
    '11.10.27 2:26 AM (203.142.xxx.49)

    노대통령 노제때도 서울광장 개방안하려했죠.
    나쁜넘들...
    이렇게 하나씩 우리꺼를 찾아가야겠어요.

  • 3.
    '11.10.27 9:02 AM (121.169.xxx.85)

    저도 딱 원글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당선~확실시 되고서 서울시청을 찾았다는 생각에 얼마나 뭉클하던지..
    촛불을 들고 마음의 불안을 안고 걷던 그리고 앉아있던 그곳에서
    이제는 마음 편히~ 쉴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 분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74 스타우브 소테팬 vs 르쿠르제 마미떼 어떤게 좋을까요? 1 냄비 2011/11/29 3,553
41673 ㅊㅈ가 말하길 해병대 캠프를 가봤더니 군대를 알겠더라.. 머할래 2011/11/29 805
41672 김치냉장고가 뜨거워~~~ 6 뜨신김냉 2011/11/29 3,359
41671 저도 초5 엄만데 아래 사교육 얘기 듣고 심란해서요. 1 지금 학원 .. 2011/11/29 1,579
41670 올해만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국내 25건 발생 6 프리온 2011/11/29 1,471
41669 개념 좀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4 부들부들 2011/11/29 1,623
41668 결혼식 1 막내 2011/11/29 562
41667 남편과의 관계시.. 4 불안 2011/11/29 6,310
41666 애낳은지 70일 되었는데 30분 순환 커브스 운동 괜찮은가요? 2 BRBB 2011/11/29 1,595
41665 연인간 비싼 선물 주고받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어요.. 8 .. 2011/11/29 2,849
41664 스티브 최 요리교실 다녀오신분 있으신가요? 2 아침마당 2011/11/29 1,744
41663 다이아몬드 귀걸이.....문의 4 2011/11/29 1,890
41662 6세(곧 7세)영어교육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5 ^^ 2011/11/29 2,343
41661 청소기 사려는데.. 청소기 2011/11/29 423
41660 마인이나 타임은 인터넷에 없나요?? 1 궁금 2011/11/29 2,126
41659 초등6학년 수학 - 도와주세요 10 수학 2011/11/29 1,440
41658 이런 경우 실업급여 대상자 안되나요? 9 실업급여 2011/11/29 3,696
41657 5살 아이.. 엄마통화중에 가만히 있나요? 7 ?? 2011/11/29 899
41656 한글은 홍익정신의 결정체 - 국학원 1 개천 2011/11/29 737
41655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 이정렬 부장판사도 한·미FTA 비판.. 10 세우실 2011/11/29 1,529
41654 초등 저학년 책은 어떻게 사주시나요? 3 초등 독서 2011/11/29 807
41653 요즘 자유요금제인 무료폰에 뭐가 있나요? ... 2011/11/29 375
41652 퍼조끼 인터넷으로 사보신분 2 ㅇㅇㅇ 2011/11/29 821
41651 저축은행에서 가지급금 받고 남은 건 언제 받을 수 있을까요? 6 여름 2011/11/29 863
41650 애 낳고 살다가 10년만에 결혼식 올리려고 하는데요 11 ... 2011/11/29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