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남 사는 어머니들께 여쭙고 싶어요.

질문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11-10-26 15:19:08

 

물론... 그 중에서 진보니 우파니 좌파니 구분짓지 않고

아이들이 살아갈 앞날을 진짜 걱정하시는 분들께요.

 

강남 교육특구 한가운데로 일부러 이사 와서

좋다고 소문난 학원에 높은 비용 지불하며 아이들 보내는데

 

그 중 한 선생님이 선거를 앞두고 수업 한 번을 작파하고(또는 수업시간의 반쯤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피를 토하며, 최대한 짧게 요약해서 들려주며,

친일파와 그들의 후손과 정경 결탁 세력들이 지금까지 세력과 부를 틀어쥐고 있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왜 그렇게 살면 안 되는지

이 동네 사는 너희들과 너희들의 가족이 왜 더 멀리 앞날을 내다봐야 하는지

지난 선거들에서 소위 강남 3구라고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주민들이 여당에 몰표를 준 것을

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설파했다면

 

혹시 그 얘기를 전해 들으셨다면,

아무리 자신의 성향과 같은 내용이었다 해도,

하라는 수업은 안 하고 애들 데리고 뭐하는 짓인지 돈 아깝다고 화가 나실까요, 아니면

한 번은 제대로 들려 줬어야 하는 이야기인데 잘 됐다고 개념찬 선생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이 점, 여쭤 보고 싶어요.

역사와 꼭 관련 없는 과목이었다면요.

 

 

그리구... 근현대사인가 인강 유명한 선생님 중에

그 뭐지, 신문지를 박박 찢어 가며 강의하던 강사 있었잖아요.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부모님들이 수업 들어도 우리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잡힌다고

참 재미있고 유익하게 강의하시는 분이라고 칭찬 듣던 사람인데.

 

그래도 시험 앞두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내 아이의 피같은 시간을 쓴다는 생각에

시험, 성적, 이 단어 앞에 생각이 싹 바뀌시는지(그 강사 못 쓰겠다고)

아니면 여전히 그런 강의는 돈이나 시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점이,

이미 이기적 집단의 일원이 되어 버린 분들 말고

평소 소신 있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시간과 성적과 돈이 연관된 문제에서도 같은 생각을 유지하실지

진짜 속내가 궁금합니다.

 

 

답 주실 분...!

 

IP : 112.152.xxx.1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분 안 지을수 없어요
    '11.10.26 3:24 PM (211.63.xxx.199)

    좌파, 우파, 진보, 보수 구분 안 지을수 없어요.
    강남사람들은 색깔이 확실합니다. 자기가 어느쪽인지 확실하고 확실하게 결집하고 확실하게 표 몰아줍니다.
    우파며 보수인 사람들 아이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그런 얘기를 해줬다면 당장 그 학원 끊을겁니다.
    좌파이며 진보인 사람들은 당연 개념찬 선생이라고 생각할테구요.
    물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 조차 비난 할 확률이 높아요.
    수업시간에 애들에게 하나라도 더 집어 넣어주거나 문제 풀려야지 왜 딴소리 하냐구요.
    결론은 부정적일겁니다. 수업시간에 해당 수업만 해야합니다.

  • 2. ..
    '11.10.26 3:34 PM (220.149.xxx.65)

    음.......

    저는, 그 선생님이 매번 수업시간을 그렇게 까먹는 스타일이 아니셨다면
    평소에는 수업 잘하시고, 잘 가르치시고 그런 분이셨다면
    어쩌다 한번쯤 피토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거에 대해선 가타부타 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반대로, 저와 성향이 다른 우파적 성향일지라도 그닥 거부감 안나타탰을 거에요
    평소에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시던 분일 경우에요

    선생도 사람이고, 정치적 의견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라
    아주 극한 경우에, 어쩌다 한번이라면 이해하고 보는 쪽입니다

  • 3. 원글
    '11.10.26 3:38 PM (112.152.xxx.146)

    음... 그런가요. ㅎㅎ 저 그럼 이번 주 각오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강남에 20년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으며, 강남 한복판에서 강의해요.
    그런데 저는 제 주변이 다 저처럼 정신 똑바로 ㅎㅎ 박힌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최소한 사기 횡령 전과가 14개인 사람은 미워해야 맞죠) 클수록 보니 아니더라고요.

    급기야 지난 수업 시간... 어쩌다 선거 얘기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우리집은 나경원일 걸' 어쩌고 해 대는 걸 보고 폭발해서
    왜 안되는지를 말해 주었어요. 물론 수업할 건 하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업시간에 해당 수업만 해야 한다는 말씀이 제 가슴을 아프게 찌릅니다,
    만.........

    저는... 수업 시간에 해당 수업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여기 바로 엊그제부터 계속 교대와 선생님이라는 직업, 요즘 아이들에 대해 글이 올라왔다시피
    저도 그 일각에서 천태만상을 보고 있는데, 저는 그 중 아이들에게 희망을 놓지 않은 부류거든요.
    정말 가정교육부터 엉망이구나 싶은 아이들, 장난이라고 욕문자를 보내는 아이들,
    많...지만, 수업만 하고 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점들에 대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영향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잔소리로 듣지만은 말라고 부탁하면서 이야기해요, 너희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너희들에게 무엇이 잘못인지 말해 주지 않은
    어른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니 휴지는 바닥에 버리는 게 아니라(극단적으로 사소한 예.
    그러나 이런 것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요.)는 내 말을 들어 주기 바란다,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잘 하는 것인지 말해 준 사람이 없었다면 내가 말해 주겠다.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죠.

    물론! 수업은 열정적으로/ 내실 있게 합니다.
    성적도 다 잘 나와요. ^^

    ...그런데 지난 수업에서 제가 심히 열을 냈던지라
    그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가 궁금해서 여쭤 봤습니다.

    어쩌면, 이 학생 이동 잦은 동네에서 제 나름 인기 굳히고 아이들도 고정 멤버들이었는데
    이번에 왕창 옮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쓰고 나니 윗님 댓글이 달려 있네요.
    약간은 희망이 생기고... 많이 고맙습니다. ^^;;;;

  • 4. ..
    '11.10.26 3:45 PM (115.136.xxx.29)

    윗분말씀처럼 평소에 수업에 충실했던분들이 그런말씀하심
    저는 좋아했을것 같아요.
    머리에 지식만 넣어주는게 선생님의역할이 아니거든요.

    그런말 했을정도의 선생님이면, 평소에도 수업 충실하고
    열정적이었을것 같아요.

  • 5. 학원강사는
    '11.10.26 3:51 PM (14.52.xxx.59)

    일단 학원의 성격에 맞게 시험과 성적에 충실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사탐이나 논술쪽 강사는 사실 그쪽 성향이 많이 있는게 현실이구요
    그런 교육은 언젠가는 해야할지도 모르고,어디에선가 누군가는 해줘야 하지만 학원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시간 단위로 돈을 받는 성적상승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니까요

  • 6. ...
    '11.10.26 3:51 PM (61.72.xxx.228)

    전 반대합니다

    물론 올바른 역사교육은 이뤄져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그 와 상관없이
    강사의 개인적인 정치관이 충분히 들어갈수있습니다

    진보거 절대 선 이고 보수가 절대 악이라 생각하지않습니다

  • 7. 강남엄마
    '11.10.26 4:12 PM (211.206.xxx.150)

    아이가 그런 얘기할 때마다 그 선생님 누구냐 꼭 확인하지요.
    수업 내용 확인하지 않아도 평소 아이 말 듣다보면 대충 성향이 파악되구요.
    저는 교과 내용 충실히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좋지만요 굳이 택하라면
    현재 사회 현상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시는 선생님이 좋습니다.

    아이도 부모가 정치에 관심두니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학원 선생님들에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08 43살인데 얼굴홍조 1 갱년기증상인.. 2011/12/14 1,799
47207 두돌 아가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나갈려고 하니 여기저기서 반대의.. 10 냠냠이 2011/12/14 1,891
47206 포스코 장이 정답이지 9 국가장은오버.. 2011/12/14 1,527
47205 손편지, 손글씨 자주 쓰세요? 4 궁금 2011/12/14 1,007
47204 노인분들, 머리 가려운 상태에 뭐가 좋을까요 ? 1 ........ 2011/12/14 749
47203 과학고 조기졸업 궁금합니다. 8 .. 2011/12/14 3,036
47202 백토, 김진 ‘망언’에 네티즌 “조중동 무너지네” 12 참맛 2011/12/14 3,261
47201 강철의 연금술사의 사망 쑥빵아 2011/12/14 1,106
47200 李대통령"한국 젊은이 정말 겁 없어...세계 어디서든 성공할 것.. 5 세우실 2011/12/14 1,052
47199 중소 법인 회계 프로그램 어떤게 좋은가요? 4 으랏차찻 2011/12/14 1,768
47198 계모의 죄책감으로 실토-9년전 불타죽은 4세남아 살해범은 아빠 8 사람이란.... 2011/12/14 3,507
47197 피하낭종? 누가좀 알려주셔요~ㅠㅠ 9 익명이요 2011/12/14 5,306
47196 100분토론...........균형잡힌 관전평인 것 같습니다[펌.. 5 ^^ 2011/12/14 1,792
47195 남편한테 서운한 맘 10 서운 2011/12/14 1,955
47194 갑상선기능항진 병원어디로가야하나요? 3 미라클 2011/12/14 1,597
47193 최일구 앵커가 청춘에게 하는 말! 2 오홍 2011/12/14 1,407
47192 한겨레 단독] 디도스 공격 돈거래 있었다 사랑이여 2011/12/14 715
47191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니 사람대하기가 불편하네요 5 ,,, 2011/12/14 2,379
47190 주말에 한라산 등산하려는데요 눈이 많이 왔나요? 제주도 2011/12/14 830
47189 당신이 갑이에요 < 이게 무슨 뜻이에요? 13 .. 2011/12/14 4,210
47188 스키 헬멧구입 3 초록색 2011/12/14 871
47187 여쭤볼게 있어요 !! 2011/12/14 573
47186 자동차에 설치할 블랙박스는 어디서 구입하나요? 6 새차 2011/12/14 1,960
47185 꼼수인증도장으로 스스로 인터넷 통제 벗어나야..... 정행자 2011/12/14 1,019
47184 김난도교수의 "아프니까청춘이다"에서.. .. 2011/12/14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