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으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들어갈 때 운동장으로 차가 다니더라구요.
그 시간이 9시 30분, 수업중입니다.
선생님이 차를 옮기시나? 무심코 지났는데, 투표 끝나고 나오니 차들이 막 들어오고 있습니다.
첫번째 차, 곱게 차려 입으신 어르신들 (할머니가 모자도 쓰셨기에) 뒷좌석에서 내리시니 기사가 차를 댑니다.
(혹, 아들인가 봤는데 기사 맞는것 같아요)
그 뒤에 또 한 대, 렉서스 큰 차, 어르신 4분 내리십니다. 운전 하시는 분까지 5명.
학교보안관이신가요? 그 분들 보다 더 굽으신 어르신께서는 어쩔줄 몰라 하시는 듯 하고....
제가 학교보안관 어르신께 큰 소리로 말씀 건냈어요.
"오늘 아이들 수업하지 않나요?"
"(기다렸다는 듯이) 네 오늘 수업하죠"
"그런데 이렇게 차들이 마구 학교로 들어오면 위험하잖아요. 운동장에도 들어가던데"
"그러게 말입니다. 차라리 평일에는 학교에서 투표 못하게 하던지...."
내리시던 어르신들 겸연쩍어 하시는군요.
아니 오늘 하루 그래 운동장 수업하지 말고 아이들 통제 좀 하면 별 일 없겠지요.
그런데 그 지역 사시면서 그리 불편해 보이시지도 않으신 몸들로 그렇게 학교 내에 차를 타고 들어오시는....
물론 그런 생각도 못하셨겠죠? 그런데 그게 바로 개념 아닐까요?
그렇게 교육감 선거도, 무상급식 투표도 하셨겠죠?
그 분들도 쑥스러워 하셨고 저도 지적질?은 죄송했지만 나오면서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떡이라도 사다 놓아야 되나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