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체벌관련 + 초등1학년 훈육 좀 도와주세요.

아이맘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11-10-26 11:25:20

지금은 쉬어가는 시간이예요^^

저의 큰 고민 하나 들어주세요.

큰 애가 초등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어젯밤에 자기전에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답니다.

친구 ㅇㅇ이도 싫고 선생님도 싫다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잘 말하지 않는 아이라 살살 구슬려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친구 ㅇㅇ이가 놀려서 때렸는데 그것을 본 선생님께서 아이를 혼내셨다고 하네요.

일단은 서럽게 우는 아이를 달래줬어요. 선생님께 혼나서 속상하겠다고.

정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하지 않는 아이라 자초지종은 빼고 일단은 달래줬어요.

제가 달래주니 서럽게 조금 더 울고 나서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아

동생 눈을 피해 큰 애를 업어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친구가 왜 놀렸냐고 했더니 자기를 비웃었다고 하네요. 왜 비웃었냐고 하니 그건 말 안해주고요. 친구가 비웃으면 비웃는건 나쁜거니까 하지 말라고 말로 하면 된다 했더니 그러면 더 비웃는다고.

그래서 친구가 비웃는 건 나쁘지만 그 것 때문에 폭력 쓰는건 더 나쁘다고.

지금은 열 살이 안되서 선생님께 혼나고 마는거지만, 열 살이 되어서도 폭력쓰고 나쁜말 하면 경찰한테 잡혀 가는 거라고 겁주고. 또 만약에 아빠가 다른 사람한테 폭력 쓰고 나쁜 말 해서 아빠가 경찰에게 잡혀가면 너의 마음이 어떻겠냐고. 지금부터 그런 행동 고치지 않으면 버릇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행동 할테고, 너의 아들이 네가 폭력 써서 경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겠냐고 겁을 줬습니다. 선생님은 너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거라고 했네요.

아이가 일기장과는 별개로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적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라...고 했더니 종합장에 적어두고 잠들었어요. 아침에 읽어보니 선생님께서 아이를 때리셨더군요.(아이의 표현 그대로 옮겼어요. 저도 아침에 읽은 거라 아이에게 매로 체벌하신 건지 어떤건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서 일주일 정도 출장이시라 임시 담임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아이에게 체벌하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전 혼났다는 개념을 말로 혼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침부터 아이에게 그 일을 다시 화제로 꺼내면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말했네요. “너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건 선생님께 혼나서이다. 선생님께 혼난 건 너가 친구에게 폭력을 쓴 나쁜 행동 때문이다. 선생님께 혼나고 싶지 않으면 나쁜 행동 하지마라.”고 말해 버렸네요. 어쩌면 이 말이 제 진심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린 행동도 싫지만 선생님께 말로 주의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맞은 게 속상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 이럴 때 초등 1학년 남자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라고 해야 할까요?

좀 부드렇게 행동하지 못하고 자기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바로 주먹이 올라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까요?

IP : 210.102.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6 1:19 PM (124.56.xxx.164)

    하지만 실상은 놀린아이가 잘못햇고 두번 경고 한 후에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주먹이 올라 갑니다 놀리는 아이는 매번 놀리고 잘 고쳐 지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46 멕시코 나프타는 재협상 한번도 못했나요? ㅠㅠ 2011/11/28 862
41545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1악장 12 바람처럼 2011/11/28 2,192
41544 수애를 포기하고..빛과 그림자로 갈아탔어요^^ 9 재밌어요~ 2011/11/28 5,866
41543 그동안 살았던게 행복했던 시절이네요 3 ㅠㅠ 2011/11/28 1,734
41542 내일 서명할 생각하면 잠도 안와요.. 3 2011/11/28 1,019
41541 강남구 아파트요..이사시 매도가 잘 안되서 일시적으로 두채인데 .. 4 .. 2011/11/28 1,899
41540 검색후에도 잘 모르겠어요 2 넷북 2011/11/28 449
41539 30일 여의도광장 채우러 갑니다. 14 삼초 2011/11/28 1,983
41538 낼이면 우리의 운명은 ㅠㅠ 18 ㅠㅠ 2011/11/28 2,468
41537 천일의약속) 저는 제일이해안되는사람이.. 43 ,,,,,,.. 2011/11/28 9,937
41536 상가 분양 해지 후 중도금 환수는 언제쯤? 환수 2011/11/28 883
41535 허리 무릎이 안좋은데 아쿠아로빅말고 무슨운동해야되나요? 6 살빼자^^ 2011/11/28 1,421
41534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정취 잘 느낄수 있는 수 있는곳은 어디예요?.. 9 질문 2011/11/28 1,499
41533 수애 저 여자 어이 없는 41 캐릭터 2011/11/28 18,496
41532 민주당 서울시의원의 명언 2 ㅠㅠ 2011/11/28 1,297
41531 오늘집회는 참가자가 적었나봐요.. 3 쥐박이out.. 2011/11/28 1,795
41530 이런 시국에 죄송한데, 네스프레소 바우처 구합니다 5 아름다운사람.. 2011/11/28 1,021
41529 한미 FTA 서명하는 순간, 국민적 저항 각오해야---- 8 ^^별 2011/11/28 1,435
41528 민노당 당직자를 국회사무처에 고발한답니다 4 한미FTA반.. 2011/11/28 668
41527 조개구이 3 처음 2011/11/28 997
41526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던 대전해물찜집 어딘가요? 먹고파 2011/11/28 4,407
41525 벤츠 검사 “샤넬가방 값 줘요, 540만원” 11 베리떼 2011/11/28 4,001
41524 안경 끼신 분들에게 의견 묻습니다. 4 안경초보 2011/11/28 2,270
41523 정려원 2 .. 2011/11/28 1,667
41522 디스크수술후 퇴원때 차안에 앉아도 되죠? 2 밤이다 2011/11/28 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