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체벌관련 + 초등1학년 훈육 좀 도와주세요.

아이맘 조회수 : 2,989
작성일 : 2011-10-26 11:25:20

지금은 쉬어가는 시간이예요^^

저의 큰 고민 하나 들어주세요.

큰 애가 초등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어젯밤에 자기전에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답니다.

친구 ㅇㅇ이도 싫고 선생님도 싫다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잘 말하지 않는 아이라 살살 구슬려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친구 ㅇㅇ이가 놀려서 때렸는데 그것을 본 선생님께서 아이를 혼내셨다고 하네요.

일단은 서럽게 우는 아이를 달래줬어요. 선생님께 혼나서 속상하겠다고.

정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하지 않는 아이라 자초지종은 빼고 일단은 달래줬어요.

제가 달래주니 서럽게 조금 더 울고 나서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아

동생 눈을 피해 큰 애를 업어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친구가 왜 놀렸냐고 했더니 자기를 비웃었다고 하네요. 왜 비웃었냐고 하니 그건 말 안해주고요. 친구가 비웃으면 비웃는건 나쁜거니까 하지 말라고 말로 하면 된다 했더니 그러면 더 비웃는다고.

그래서 친구가 비웃는 건 나쁘지만 그 것 때문에 폭력 쓰는건 더 나쁘다고.

지금은 열 살이 안되서 선생님께 혼나고 마는거지만, 열 살이 되어서도 폭력쓰고 나쁜말 하면 경찰한테 잡혀 가는 거라고 겁주고. 또 만약에 아빠가 다른 사람한테 폭력 쓰고 나쁜 말 해서 아빠가 경찰에게 잡혀가면 너의 마음이 어떻겠냐고. 지금부터 그런 행동 고치지 않으면 버릇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행동 할테고, 너의 아들이 네가 폭력 써서 경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겠냐고 겁을 줬습니다. 선생님은 너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거라고 했네요.

아이가 일기장과는 별개로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적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라...고 했더니 종합장에 적어두고 잠들었어요. 아침에 읽어보니 선생님께서 아이를 때리셨더군요.(아이의 표현 그대로 옮겼어요. 저도 아침에 읽은 거라 아이에게 매로 체벌하신 건지 어떤건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서 일주일 정도 출장이시라 임시 담임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아이에게 체벌하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전 혼났다는 개념을 말로 혼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침부터 아이에게 그 일을 다시 화제로 꺼내면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말했네요. “너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건 선생님께 혼나서이다. 선생님께 혼난 건 너가 친구에게 폭력을 쓴 나쁜 행동 때문이다. 선생님께 혼나고 싶지 않으면 나쁜 행동 하지마라.”고 말해 버렸네요. 어쩌면 이 말이 제 진심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린 행동도 싫지만 선생님께 말로 주의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맞은 게 속상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 이럴 때 초등 1학년 남자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라고 해야 할까요?

좀 부드렇게 행동하지 못하고 자기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바로 주먹이 올라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까요?

IP : 210.102.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6 1:19 PM (124.56.xxx.164)

    하지만 실상은 놀린아이가 잘못햇고 두번 경고 한 후에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주먹이 올라 갑니다 놀리는 아이는 매번 놀리고 잘 고쳐 지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448 조국혁신당, 韓대행 탄핵소추안 공개…"계엄 암묵적 동조.. .. 01:39:48 222
1666447 한강에서 13세 아동 납치후 유흥업소로 끌고간 xx새끼들 ㅇㅇ 01:33:27 578
1666446 콘스퀀스오브 미싱유? 이런 노래도 있나요 1 유명노래 01:29:08 75
1666445 어제 남편분 뇌수막염으로 입원하셨다는분 어떠신지 2 ㅡㅡㅡㅡ 01:27:29 392
1666444 윤석열이 이때부터 망할거라는 직감이 든 기사 6 ㅇㅇㅇ 01:20:40 976
1666443 윤수괴악마넘 다음 주에 체포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2 ㅇㅇ 01:18:58 577
1666442 사는거엔 답이없죠 2 01:15:12 448
1666441 더쿠 아이디는 왜 살려고 할까요?.jpg 8 최고가 01:14:15 630
1666440 이태원 참사 2주기에 또 나타난 천리교 사제 ㅇㅇ 01:07:29 492
1666439 민주당 욕해도 국힘과 비교불가 14 국회 00:59:21 592
1666438 초저녁에 잠을 너무 많이 잤어요 2 00:57:54 392
1666437 급질)세놓은 편의점이 만기전 옆으로 이전하네요 11 ㅇㅇㅇ 00:50:41 995
1666436 샤워후 바디로션 바르는 거 당연히 하시나요? 2 ... 00:48:58 866
1666435 천공영상)이태원 아이들 희생은 좋은 기회.. 7 .. 00:48:44 959
1666434 당근에서 본 정말 황당한 구인글 13 ㅇㅇ 00:46:39 1,740
1666433 아래" 오늘 연설한 중국 간첩 " 스킵하세요.. 스킵 00:45:59 173
1666432 중국관련 글을 괜히 봤네요..안본 눈 삽니다 .. 00:44:06 149
1666431 아래 중국간첩 글 무시하세요..댓글도 달지마세요 1 123 00:43:34 136
1666430 남아도는 쌀대신 ... 00:43:27 221
1666429 중딩 애 넘 마니 먹나요? 10 00:39:07 467
1666428 이시간에 배가 고파요 3 꼬로록 00:33:01 352
1666427 그이 당선 조력자들 1 ㅇㄹㄹㅎ 00:29:57 336
1666426 하찮은 와인도 이런데... 1 201404.. 00:28:16 1,022
1666425 12.3 계엄땜에 소비심리 뚝 떨어진 증거 18 ㅇㅇ 00:25:51 2,090
1666424 기념일 안챙기면 이상한가요? 9 ㅇㅇ 00:25:43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