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에 불이났어요.

.. 조회수 : 3,231
작성일 : 2011-10-25 23:52:06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리네요.  저녁때쯤   김밥 썰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창밖을 보더니

불난 것 같다고 하는거예요.  동시에 남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서는 옷 입으라고 하더군요.

네식구 급히 옷입고 나갔는데 세상에나!  8층에서 불이  베란다 밖으로 뱀 혓바닥마냥 나오면서 활활 타고 있는거예요. 

소방차도 들이닥치고 근데  진짜 어이없는게 주차되어 있는 차땜에 소방차가 진입을 못하는거예요.

사이드브레이크 채워놓고 갔다면서 그제서야 연락하고 있는데  제생각에는 비상시라 유리창이라도 깨고

불부터 껐어야하는거 아닌가 싶거든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불이 윗층으로까지 번지려고 하고 있는데

아래에서는 태평하게까지 보이더군요.  불난 집 윗층 아주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고  차만 여러대 왔지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복도쪽 현관으로 들어갔는지 불길이 잡히는데  베란다 창틀까지 다 탔더군요.

 

그런데 진짜 문 닫고 있으면 냄새로나 알지 불이 난 것도 모르고 있겠더라고요.  아들녀석이

아래층아주머니가 119에 신고하는 소리를 베란다 열어놓은 문쪽에서 들은거예요.  

환기시킨다고 열어놓지 않았으면 몰랐을거예요.

전부 다 타버린거 같은데 그 사람들 날도 추운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윗집들도 다 그을렸던데

너무 무섭더군요. 

불 난 집은 사람이 없었다나봐요.   불만 켜있고.  도대체 어찌된일인지...

 그나저나 우리 아이들( 유치,초등) 이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아파트 주민들이 전부

밖으로 나오고  집이 타는걸 봤으니까요.   자나깨나 정말 불조심해야겠어요.   거금들여 가스제어기? 달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가스불 끄는 걸 자꾸 깜박깜박해서요.

오늘밤은 잠자기 싶지 않겠어요.

 

IP : 114.200.xxx.1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0.25 11:55 PM (121.151.xxx.203)

    소방법을 고쳐서라도 창문 깨는 걸 해야 겟네요.
    불 타고 있는데, 차 한대땜시 막혀 있다면 쩝.

    다행이 원글님 댁엔 피해가 없는 모양이네요?

  • 2. 울옆집
    '11.10.25 11:56 PM (219.241.xxx.181)

    바로옆집이 가스불 켜놓고 외출했다가...
    관리사무실에 부탁해서 현관문 도어락 열고 들어와서 가스불 끄러오셨더라구요...
    얼마나 식겁했는지...그날 주말이라 우리 세식구 문 꼭닫고 있었는데 전혀 냄새도 몰랐거든요...
    제가 잠깐 구멍가게 볼일있어서 나갔는데 복도에 어찌나 탄내가 진동을 하던지...옆에서 불이나도 정말 모르겠더란...옆집 아줌마 정말...정신 똑바로 챙기셔야겠더라구요...바로옆에서 냄새가 그리나는데...그냄새가
    3일은 넘게 나던데...집안에선 정말 몰랐어요...

  • 3. 한걸
    '11.10.26 12:03 AM (112.151.xxx.112)

    사람만 다치지 않으면 괜잖아요
    아파트니 다시 리모델링 하면 되요

    화상으로 다치면 가장 고통스럽다고 해요
    마음달래시고 주무세요

  • 4. ..
    '11.10.26 12:13 AM (125.152.xxx.124)

    자나깨나 불조심.......화마는 무서워요.

  • 5. ㅠㅠ
    '11.10.26 12:57 AM (121.146.xxx.247)

    무서워요
    지금 17층 사는데 고층에서 이런 일 생기면 더 무서울듯 ㅠㅠㅠ

  • 6. 저번주말
    '11.10.26 1:11 AM (114.206.xxx.66)

    불나서 일가족 죽은아파트가..친정집라인이에요...뉴스에 나왔었죠...
    1층에서 불나서...고층인데..유독가스때문에 집밖으로 나갈수도 없었다더라구요...
    엄마가 비상벨소리에 현관에 나가봤는데... 앞집문이 안보일정도였다고...
    저층에서 불나는게 가장 무서운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50 늦게 깨달았습니다. 최동원선수..ㅠ 7 ,. 2011/11/14 2,672
37449 남자나 여자나 게으르면 정말... 1 열심히 2011/11/14 2,325
37448 4학년 딸 방과후에 집에서 혼자 있게 해도 될까요? 12 고민맘 2011/11/14 2,712
37447 엄마 뇌경색 질문 했던 사람입니다.다시 여쭤봐요, 2 병원 2011/11/14 2,216
37446 학습지 3년 했으면 많이 한 거 4 아닌가요? 2011/11/14 2,092
37445 도울수 있는 방법 제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님들이 생각나는 한.. 5 좋은 방법 2011/11/14 1,590
37444 재외국민 선거권, 이게 한날당의 제 발목 잡기! ㅋㅋㅋㅋㅋㅋㅋㅋ.. 3 참맛 2011/11/14 2,080
37443 공부에 지친 재수생들의 성적을 향상시켜줄 미모의 인강강사 리스트.. 1 맹구 2011/11/14 3,059
37442 남편이랑 오늘 영화 보려는데 신들의 전쟁4D 어때요?? 죽전 C.. 5 영화 2011/11/14 2,297
37441 맥도날드 그릴 치킨버거 1+1 쿠폰 나왔어여 [쿠x] 2 제이슨 2011/11/14 1,856
37440 판사도 법인카드 있나요? 2 엥~ 2011/11/14 2,420
37439 11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1/11/14 1,307
37438 목동과 분당중 어디가 교육열이 더 셀까요? 10 winy 2011/11/14 5,249
37437 코스트코 양털장갑 2 궁금이 2011/11/14 2,067
37436 헬리코박터 약 먹고 죽는줄 알았어요 4 wwww 2011/11/14 5,735
37435 아이 버릇 고치고 싶은데..아이디어 좀 3 오늘도 조언.. 2011/11/14 1,646
37434 급해요-윗층하자로 도배할 경우 5 도배 2011/11/14 1,878
37433 정태근님 단식 응원 바로가기 - 단식 응원 부탁드려요 ㅋㅋ 8 ... 2011/11/14 1,726
37432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대요 5 충무로박사장.. 2011/11/14 4,194
37431 친한 이웃 아짐의 말.. 3 흠.. 2011/11/14 3,038
37430 김란도교수 뜻없다고 밝혔네요 정치? 2011/11/14 1,774
37429 파워블러그들 뒷돈 챙긴 기사 나왔네요 3 된다!! 2011/11/14 2,392
37428 남편분들 양복위에 겨울코트 어떤거 입으시나요? 3 40대중반 2011/11/14 2,217
37427 낼 브리즈번에서 인천행 비행기도착시간 아시나요? 3 유학생맘 2011/11/14 1,809
37426 나꼼수' 김어준, 성북동 223㎡ 주택 소유 43 똥중앙 2011/11/14 2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