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북 영주사람들과 나꼼수 이야기를 나눴어요

폴 델보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11-10-25 21:59:08
어제 일 때문에 경북의 영주에 갔습니다.
영주는 경북에서도 안동과 더불어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30대의 2사람과 만나 일 이야기를 하다가
그 곳에 있는 국내 유일의 모래하천이라는 내성천이 4대강 사업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어느 개 같은 분 때문에..' 라고 하기에 성향을 바로 알아채고는 제가
'아 쥐박이요?' 라고 말했죠.ㅎㅎ
그리고는 2시간 넘게 정치 이야기를 나누었네요.ㅎ

2사람 다 가카를 굉장히 혐오하더군요.
특히 4대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드시 감방에 넣어서 종신형을 살게 해야한다고 
열변을 토합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게 경상도의 노인들 때문이라는 식으로 진단을 하더군요.
영주만 해도 젊은 사람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노인들이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계속 자리잡고 있는 거라며 노인층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드러내더군요.
실제 영주를 비롯한 경북 북부는 워낙 노인층이 많아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부족이라고 말하더군요. 내년 총선에서도 장윤석(현 의원)이 당연히 당선될 거라며..
그래도 최근에는 영주에 상당수의 서울사람들을 비롯한 외지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오면서
전반적인 정치색이 많이 변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들의 아버지들은 노인이지만 가카를 아주 싫어하신다면서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찍으셨고 내년 대선에서는 안철수 씨가 나오기를 바라신다고 합니다.
안철수 씨든 문재인 씨든 나오면 무조건 찍겠다며..ㅎㅎ

그리고 나꼼수 이야기도 나왔는데 최근에 알게됐다며 며칠만에 다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김어준은 천재라고 호들갑을 떱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박원순이 될 것 같다고 말하네요.
영주 산 속에 살고 있는 이 젊은이들의 예감이 꼭 맞았으면 좋겠네요.


IP : 175.198.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0.25 10:04 PM (121.151.xxx.203)

    나꼼이 사람들 막힌 속을 확 뚫어 주고 있어요 ㅎㅎㅎ

  • 2. 이러니 나꼼수 못 잡아먹어서
    '11.10.25 10:16 PM (115.137.xxx.194)

    안달이겠죠. 제 주위 젊은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있어요

  • 3. 된다!!
    '11.10.25 10:21 PM (218.55.xxx.87)

    제가 영주 사람인데요... 솔직히 어른들은 티비에 의존하시고 그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노인분들 잘못이라고 하기 보다... 인터넷 없던 시절 정치인들의 말에 현혹되어 벌써 머리가 그렇게 고착화 되신거라서 많이 안타까워요 예전에는 화가 나다가.. 요즘은 그래요.. 전 한나라당도 민주당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아요. 다만 사람을 보고 뽑는거죠. 한나라당에는 대대로 뽑을 사람 없고.. 너무 정치비리가 만연해 생각치도 않지만요...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서울 토박이 분은 나 씨 뽑는다고 해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요 정치색 다른사람하고 이야기 해봐야.... 싸움밖에 더 안될듯해서요..

  • 티비가 미쳐서
    '11.10.25 10:47 PM (14.45.xxx.153)

    9시 뉴스가 모두 진실이고, 조선일보 기사 제목만 믿는 성향때문이죠...그래서 나꼼수같은 것 듣는 젊은 사람들이 무조건 모조리 투표 참여하는 방법밖에는 없겠네요..민주당이 잘한것 하나 없어도, 그래도 나라 말아드시는 한나라당하고 몸싸움이라도 해야 하니, 정당이라는 것 싫어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 4. 딴나라
    '11.10.25 10:23 PM (121.172.xxx.178)

    적어도 한나라 제외 다른 어떤 정당도
    투표율이 낮기를 바라는 당은 없음..

    주어가 없다 이따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변하는 정당은 한나라 말고 없음.

    절대 그놈이 그놈이다가 아님.

  • 맞아요
    '11.10.25 10:48 PM (14.45.xxx.153)

    그놈과 그년은 틀려요. 확실히...ㅋㅋ

  • 5. 하하하
    '11.10.26 1:47 PM (122.47.xxx.16) - 삭제된댓글

    아 쥐박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01 청와대, 서울시장 출구조사에 `침통' 13 세우실 2011/10/26 3,238
30400 오늘 들은 최고의 블랙코미디 22 .. 2011/10/26 11,455
30399 12시안에 확정 알 수 있을까요 6 박원순당선 2011/10/26 2,180
30398 선거가 부자 대 서민으로 가려지네요. 7 정말 2011/10/26 2,354
30397 현실적으로 대통령감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59 뜬금없는 2011/10/26 4,758
30396 홍반장의 개드립 3 밝은태양 2011/10/26 2,436
30395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ㅜㅜ 2 머털이 2011/10/26 1,894
30394 사실 오늘 홍그리가 아주 큰 역할을 했죠. 2 분당 아줌마.. 2011/10/26 2,704
30393 넥타이부대 + 하이힐부대의 기사와 사진 3 참맛 2011/10/26 4,233
30392 일간지 추천해주세요 (건전한 일간지요~) 6 신문볼래요 2011/10/26 1,934
30391 ebs에 말(언어)의 영향?에 대해서 하네요 4 지금 2011/10/26 2,398
30390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히 알았습니다 3 행복 2011/10/26 2,295
30389 소심한 자랑질 ^^ 5 큰언니야 2011/10/26 2,178
30388 배아파요 짱딸막 2011/10/26 1,833
30387 강남구 대단한데요. 10 정말 2011/10/26 5,025
30386 퇴근길 넥타이부대가 승부 갈랐다 13 대단해 2011/10/26 3,988
30385 작명 질문>친척 이름과 아기 이름 발음이 같은 경우 1 작명센스 2011/10/26 2,671
30384 괴물의 소심인(小心人소시민)이 하는 말~ "끝까지 둔해빠진 **.. 2 나모 2011/10/26 1,794
30383 망사스타킹 2 아쉬워라 2011/10/26 2,301
30382 예네들 천막치고 나갑니다. 또 8 또꼼수 2011/10/26 3,110
30381 홍준표 왈 '패배의 원인은 높은 투표율""""" 21 한심 2011/10/26 4,463
30380 나이별 학력별 직업별 투표 선호도 4 참맛 2011/10/26 2,726
30379 제안) 시사인과 딴지에 '82 절벽부대' 이름으로 광고 냅시다!.. 45 지나 2011/10/26 4,616
30378 축하!!! 9 만표차이 8 미르 2011/10/26 2,419
30377 송파구, 서초구 는 왜 ? 8 씽씽 2011/10/26 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