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편지로 말한 '로자 파크스

밝은태양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11-10-25 20:09:27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613
다음은 안철수 원장의 편지 전문.

1955년 12월 1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55년 전의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 드림
IP : 124.46.xxx.1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elo
    '11.10.25 8:39 PM (119.67.xxx.35)

    신문기사 안에 로자파크스에 관련된 ebs 지식채널 영상이 있습니다.

    안철수씨가 로자파크스를 인용한걸 보고 지식채널e 영상을 만든 김진혁피디..

    "@madhyuk(김진혁) 안철수 원장이 로자 파크스의 이야길 꺼내다니 솔직히 매우 놀랐다.
    단순한 지지가 아니라 자신의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안철수. 거품이 아니다."

    그리고 박원순후보의 멘토인 조영래 변호사 관련 e채널 영상도 소개했습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1086754

  • 2. 쟈크라깡
    '11.10.25 10:05 PM (121.129.xxx.153)

    로자 파크스에 대한 그림책이 있어요.
    아이들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샀는데 제가 읽어보니
    사람이 사람으로 살기란 참 어렵네요.
    그냥 거저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깨달았어요.
    평범한 사람도 생각을 하고 용기를 내면 할 수 있다는 것도요.

    그에 비한다면 투표 하는 건 정말 쉬운 거예요.
    전 내일 투표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51 박원순 시장은 뭐하고 있는 거죠? 45 2011/11/23 10,287
39950 물대포를 그대로 맞고 계신다네요. 가서 응원 좀 해주세요 8 .... 2011/11/23 1,495
39949 FTA와는 별개로 정말로 의료보험 민영화가 코앞에 다가왔네요.... 7 12월 2011/11/23 2,487
39948 주말집회를 위해서 모금이라도 해야 하는건 아닌지? 6 주말집회 2011/11/23 955
39947 어휴~ 선두에 여고생들이 많은데 길막고 쏘아서 5 참맛 2011/11/23 1,839
39946 시국이 어려운데... 옷 질문 드려서 죄송해요... 괜찮나요??.. 7 시국 2011/11/23 1,355
39945 신랑이 메니에르병인거 같은데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메니에르병 2011/11/23 4,496
39944 이제는 1년 전 연평도처럼 북한이 까불지 못하는 분위기 7 ㅠㅠ 2011/11/23 1,038
39943 촛불이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1 명박퇴진 비.. 2011/11/23 1,078
39942 집에간다는 사람들못가게 막아놓고 물대포라니.. 3 둥둥 2011/11/23 1,272
39941 광장에서 대한문가는 횡단보도 막고 못건너가게 하더니 4 . 2011/11/23 1,009
39940 시위를 보면서ㅠㅠㅠㅠ 2 성금 안 내.. 2011/11/23 1,021
39939 직장생활 다들 힘드시죠??? ㅠㅠ 3 목구멍이포도.. 2011/11/23 1,354
39938 중1아이 청담어학원 모험일까요? 3 두아이맘 2011/11/23 2,300
39937 지금 시청상황이에요 12 구박당한앤 2011/11/23 2,509
39936 엠비씨 뉴스에서 촛불집회 나오네요 2 왠일로~ 2011/11/23 1,393
39935 시청앞 광장 모든 도로 차단 후 물대포 직사 중! 5 참맛 2011/11/23 1,149
39934 이 날씨에 물대포? 죽자는 거냐? 17 말도 안돼 2011/11/23 2,181
39933 중등 아이 사줄껀데 기모청바지가 나을까요 골덴바지가 나을까요 5 두아이맘 2011/11/23 1,458
39932 또 물대포 쏘고 있습니다. 이 추운날 29 세사에나 2011/11/23 2,433
39931 제과제빵책 문의합니다. 1 샬롯 2011/11/23 748
39930 아리따* 꿀 마스크팩...어떻게 하는건지요... 2 마스크팩 2011/11/23 2,369
39929 이런 시국에 감상에 잠기는 난 뭔가? 나꼼수 들으며... 핫뮤지션 2011/11/23 816
39928 대전역에서 돌아왔습니다. 13 두분이 그리.. 2011/11/23 1,545
39927 어떤 물 드시나요? 4 아리수로 바.. 2011/11/23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