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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편지 원문

ㅇㅇ 조회수 : 6,705
작성일 : 2011-10-24 13:27:40

1955년 12월 1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55년 전의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 드림

 

 

눈물납니다. 투표합시다.

IP : 203.130.xxx.16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4 1:29 PM (118.32.xxx.173)

    지금부터 주변에 전화 한통씩..
    문자 한통씩..

    눈물나고 감사 합니다.

  • 2. 우와
    '11.10.24 1:31 PM (128.103.xxx.180)

    감동적인 얘기네요.

    똑똑하기도 한 것 같아요.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 3. 마음이
    '11.10.24 1:32 PM (203.247.xxx.210)

    맑게 울립니다

  • 4. ...
    '11.10.24 1:32 PM (203.249.xxx.25)

    눈물 나네요...ㅜㅜ
    안철수교수님은 지지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하시네요....ㅜ.ㅜ

  • 5.
    '11.10.24 1:33 PM (220.119.xxx.215)

    똥아가 보기 싫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주변에 전화 한 통씩 돌립시다.

  • 6. 해별달
    '11.10.24 1:33 PM (114.201.xxx.53)

    고맙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함께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구요...

  • 7. 딸기딸기
    '11.10.24 1:39 PM (58.151.xxx.83)

    어제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일어나요 로자" 본문을 안교수님의 편지로 읽으니
    다시한번 진한 가슴에 울림이 일어나네요

  • 8. 에버그린
    '11.10.24 1:40 PM (116.120.xxx.101)

    작은 행동 하나하나 참 존경받을만한 분이시네요~ 달라도 참 다릅니다. 이런분이 가까운 곳에 계셔서 자랑스럽습니다.

  • 9. kokoddd
    '11.10.24 1:40 PM (211.40.xxx.115)

    딱 좋네요. 투표 독려..

  • 10. 교돌이맘
    '11.10.24 1:43 PM (125.128.xxx.121)

    정말 마음을 울리는 글입니다.

    안철수님이 이렇게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 정말 속상합니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서 꼭 정의가 승리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 11.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11.10.24 1:47 PM (116.120.xxx.101)

    한푼 두푼 모으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참 허탈해서 주말에는 내내 우울했었어요.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기도 벅찬 데...아이는 어떻게 기르나...... 나보다 잘난 사람, 대단한 사람, 귀족, 특권 계층이 존재하는 거로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다른거구나~... 그래서 내내 우울했었는데.... 아무 것도 아닌 내 존재가... 이 글을 읽는 순간 삶의 희망같은 뜨거운 것이 꿈틀거림을 느낍니다. 그래..내 한표도 소중한 거지.....좋은 날이 오겠지...하고 힘을 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 12. 제발
    '11.10.24 1:58 PM (211.47.xxx.234)

    위에 주진우 기자 특종글 읽고 오니 더더욱 이 글이 와닿네요. 제발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세상이,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투표부터 합니다.

  • 13. 음,,,
    '11.10.24 2:03 PM (2.50.xxx.106)

    역시 "안철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계신 분이네요,,감사감사

  • 14. ☆☆
    '11.10.24 2:39 PM (61.72.xxx.69)

    정말 운필력 좋으시네요. 넘넘 감동적이에요..

  • 15. ^^
    '11.10.24 2:41 PM (218.236.xxx.75)

    가슴이 뜨거워지는것이 느껴져요.
    그날까지 모두 노력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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