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제 유방암 정기 검진날 이었어요
3월달에 유방암을 의심한다는 진단을 받고 종합병원을 가서 다행히도 아닌거ㅓ 같지만
추적검사를 다시 하자고 그랫거든요
그날이 저번 토요일이었어요
9시 예약인데 토욜이다보니 혹시나 영상과에서 시간이 안되면 못찍을수도 있다고
9시에 예약을 해주더군요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아들 바둑대회 나가는 거 태워주고
기다렸어요 자기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요
그런데 좀 일찍 일어나던가... 일어나서는 뒹굴거리더니 8시 30~40분에 화징실에 들어가길래 금방 나올줄 알았는데
샤워를 하고 있더라구요
아~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군요
이사람 보통 약속 시간 칼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러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참고 기다렷어요
거의 9시가 되어가서 나오더니 또 닝기적 거리며 주섬주섬 뭘 치우더라구요
그때 ㅐ폭발 햇어요
그냥 혼자 가겠다고
그랫더니 왜 그러냐며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그러는게에요
9시가 약속인데 8시 40분에 샤워하고 9시 좀 전에 옷을 입었으면 아~늦엇네 하면서 빨리 서둘러줬으면
그리 크게 화가 나지 않았을거에요
화를 내니까 저를 화를 못 참는 사람 취급하네요
화 좀 다스리라고...나참 누가 화를 내게 만들었는지
쓰면서 또 열 받네요
결국은 그냥 제 차 끌고 병원 가서 진료 받고
그 인간은 자기 차 끌고 와서 투명인간처럼 옆에 있다가 또 나란히 차 끌고
집에 와서는 서로 투명인간 취급..
우린 정말 너무 안맞는거 같아요
취향도 성격도 유머코드도...
이젠 목소리까지 듣기 싫더군요
아 정말 싫어요
집 얻어서 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어디 다른데 발령이나 나서 가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