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넘게 동화책 읽어 주고 제일 큰 녀석은 자는데
밑에 두 놈이 안자고 나왔네요....
그 와중에 안철수 지원 소식을 접하고
잠시 엄마아빠의 선거전망하면서 맥주한병 나누는데
막내가 오징어 한 조각을 유리잔의 거품속에 찍어 먹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 이러다가 술꾼되겠네. 내가"
이럽니다.
네살짜리 짜식이.......
엄마와 잠깐 얘기하던 중
"아빠는 냄새가 도약해"
이녀석 "고약"이란 말을 못해 "도약"하다고...
이 밤에 아파트가 떠날 정도로 함박웃음을 나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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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빠 곁에 오지마"
이랬더니
"아빠, 이제 안도약해"
"흐흐흐"
이녀석이 아빠를 가지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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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요합니다.
"아빠 술 먹지마. 술꾼되겠다"
어디서 들었는지 수꾼이라는 단어를.....
애엄마가
"저 새끼들 다 시집보내고 잘 살 때 가지는 살아야지..."
합니다.
저녀석들에겐
입시 지옥인 이 교육 현실을 물려주긴 싫었는데...
곽교육감사태를 보며 좀 암울합니다.
학교가 좀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이 언제나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