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아이둘이에요. 작은애는 6개월이고 큰앤 세살이에요.
큰애 어린이집 보내서 낮시간은 아직은 편해요.
근데 제가 둘째를 낳고 감정기복이 미친듯이 심해서 정말 마음속에서 불이 올랐다 꺼졌다 해요...
남편은 너무 잘해줘요. 청소며, 육아며, 돈도 뭐 그런대로 잘벌구요.
시댁이 너무 없어서 스트레스긴 한데 시댁문제는 어느 며느리나 짜증나는 일이구요;;
오늘도 급격히 기분이 우울해서 평소 그냥 넘어갈수 있는데 큰애가 자꾸 징징대서
밥먹다 애를 잡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네요. 애는 겁먹어서 노려보더니 도망가더라구요.
남편도 그냥 아무말없이 지켜봐요. 그냥 늘 내편이에요. 제가 아이를 혼내고 미쳐버릴것 같다고 머리를 잡고 소리쳤어요. 어디가서 치료라도 받고 싶다고..돌아버릴것 같다고...요즘 이말을 달고 살아요.
주변에 아이로 알게된 엄마들은 있어요. 종종 왕래도 하고 하는데 제 모든걸 보여줄순 없는 친구들이잖아요.
아이로 만나서 친해지긴 했지만 어느정도 벽은 있고...그런 만남이 가끔 너무 싫을때가 많아요.
늘 마음속에 꿈을 꾸는데 멋진 여자가 되고싶다는...
뭐 하나 실천한것도 이룬것도 없고 벌써 아이가 둘이고, 아직도 뭔가 이룰 꿈이 있는듯 답답하고 공허하고 아이들이 짐같고...내가 과연 엄마 될 자격이 있는 여자인가 싶고...그런게 너무 혼란스러워요.
정말 가끔 다 버리고 혼자 도망가서 술이나 먹고 살다가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친정 엄마가 얼마전 동생 아기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친정에도 거의 못가요.엄마도 힘드시니....
그러고보니 만날 친구도 없고, 남편도 옆에서 격려해주고 잘도와주지만 두아이의 엄마라는 고충?뭐 감정변화를 다 이해할 순 없을꺼고, 친정도 이젠 거의 못가고........
모든 문제는 저한테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문제가 아닌 내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