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바람처럼 조회수 : 4,137
작성일 : 2011-10-23 23:03:06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작곡

관현악 모음곡 제3번 D장조 2곡 아리아 <G선상의 아리아>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 1068 ― Air

 

1722년경에 작곡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관현악 모음곡 제 3번」의

4개 악장 가운데 두 번째 악장인 에어Air 혹은 에르Air(프랑스어로 선율적인

소곡이란 뜻)라는 곡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곡이 <G선상의 아리아>라는

곡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름은 19세기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빌 헬미가 편곡하여 바이올린

네 개의 선 중 가운데 ‘G선’만으로 이 곡을 연주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기 위하여 작곡한 모음곡을 「관현악 모음곡」이라 하며

바흐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무곡舞曲을 몇 개 묶고 여기에 서곡을 붙여서

이것을 ‘모음곡’이라고 했다. 바흐는「관현악 모음곡」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4개의 작품을 썼는데 이 4곡이 그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곡이다.

 

바흐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쓴 곡이라서 그런지 멜로디가 무척 부드러우면서

아름답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길 만큼 고요하고 편안해지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음악’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기도 한다.

                                                                                       (퍼온 글을 편집)

 

아리아Aria: 노래, 가곡이란 뜻. 오페라에서 주인공들이 악기의 반주로 부르는

서정적인 내용의 독창곡을 말하며 또는 서정적인 <소가곡小歌曲>, 기악곡.

 

바이올린의 선이름 ―

바이올린은 네 개의 줄로 되어 있는데 가장 낮은 선이 ‘G선’이고, 위로 D선,

A선, E선으로 되어 있다.

 

 

~~~~~~~~~~~~~~~~~~~~~~~ ~♬

 

 

오래전에 읽은 음악평론가 박용구(1914~   ) 선생의 수필로 기억하고 있는데

<한국 전쟁> 당시 음악을 사랑하는 한 청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4 후퇴 때 부산행 피란 화물차에 애지중지하던 축음기와 LP판 레코드를

가방에 꾸려 넣고 올라탔던 모양입니다. 소란스럽고 떠들썩한 화물차 안에는

피란민과 짐짝들로 꽉 들어찼겠지요.

 

열차가 한참을 달리던 중, 그 청년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가방을 열고는

축음기를 꺼내서 <G선상의 아리아>를 틀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순간, 조금 전까지 그렇게 시끌벅적하던 화물 열차 안이 갑자기 조용

해지면서 <G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모으고 귀를 기울이며 바흐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고 해요.

 

이윽고 음악이 다 끝나게 되자 앞에 앉은 한 노인이 “다시 한 번만 더 들려

주세요.”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생사가 오가는 난리 통인데도 불구하고 피란민들에게는 바흐의 곡에

일순간 깊이 몰입됐던 것입니다. 전쟁 중, 피란 화물열차 안에서 은은히

울려 퍼지는 <G선상의 아리아>가 상상이 되시나요?

 

 

~~~~~~~~~~~~~~~~~~~~~~~~~~~~~~~~~~~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연주시간: 5분 39초

http://www.youtube.com/watch?v=rrVDATvUitA&feature=related

 

연주 동영상

지휘: 앤드류 리튼(Andrew Litton: 1959~   )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5분)

http://www.youtube.com/watch?v=nqEOTYZuu-M&feature=related

 

~~~~~~~~~~~~~~~~~~~~~~~~~~~~~~~~~~~

IP : 121.131.xxx.1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23 11:05 PM (125.252.xxx.5)

    너무 아름답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좋은 음악이네요^^
    저도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예요.(맨날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쓰는데.. 바람처럼님께서 올려주시는 음악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게 많아서요^^)

  • 2. 교돌이맘
    '11.10.23 11:21 PM (175.125.xxx.77)

    아 좋네요...

    저도 웃음조각님처럼 맨날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쓰게 되네요.. ㅎㅎ

    아 내일 월요병있는날 ㅠㅠ

    지금만 즐길래요.. ^^

  • 3. 쟈크라깡
    '11.10.24 1:34 PM (121.129.xxx.207)

    지난 번 베토벤 소나타도 잘 들었습니다.
    '잭 읽어 주는 여자'라는 영화에 삽입되어 즐겨 들었었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좋네요.

  • 4. oasienne
    '12.1.18 7:20 PM (210.115.xxx.46)

    혹시 G선상의 아리아 관련 이야기가 실린 박용구 님의 수필집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 5. 바람처럼
    '12.1.24 10:07 PM (121.131.xxx.65)

    oasienne님,
    요즈음 ‘원글’ 교정 작업을 하는데 그저께서야 우연히 님의 댓글을
    발견했어요. 제가 박용구 선생님의 단행본 수필집을 읽은 것은
    아니고 책 속에 박 선생님의 그 수필이 실려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수필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서점에도 가보고, 없으면 나중에 ‘국립 중앙 도서관’ 과
    ‘국회 도서관’ 에도 가서 찾아보지요. 그러나 거기에도 없으면
    박 선생님이 아직 생존해 계시니까 연결해 보도록 하지요.
    찾게 되면 댓글에 알려드리고 이곳 자유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

  • 6. 바람처럼
    '12.2.29 5:32 AM (14.39.xxx.26)

    oasienne 님, 오래 기다리셨지요.
    그저께 박용구 선생의 ‘G선상의 아리아’ 에 얽힌 부분의 글을 입수했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읽은 글이라서 글 쓰신 분조차 어렴풋이 기억했을 뿐인데
    일단, 박용구 선생이 맞는데 글 내용이 약간 다릅니다.
    제목은 ‘음악과 인생’ 이고, 인터넷에서는 전혀 검색이 되지 않는군요.
    그리고 6.25 전쟁 때가 아니고 1.4 후퇴 당시의 일이구요,
    저자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고 어느 청년에게서 들은 일이네요.
    이야기 중에 “한 번 더 들려 달라.” 고 한 분은 여성이 아니고 노인이군요.

    아무튼 oasienne 님 덕분에 제가 공부를 한 셈이 되었네요.
    원문 그대로 전부 정리되는 대로 ‘자유게시판’ 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

  • 7. 농부네밥상
    '12.11.18 5:48 PM (61.102.xxx.211)

    덕분에 잘 들어요...

  • 8. 슈맘
    '13.4.14 9:59 AM (121.178.xxx.98)

    클레식을 듣는것만으로 벅차고 감동인데요
    이렇게 풀이해주시니 더 클레식에 빠져드는것같아서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92 간이 배밖으로 나온 민노당 김선동 5 djdj 2012/01/04 1,244
54891 반려동물 키우시는분들 정말 좋은 동물병원(인천) 팁 드려요 13 마당놀이 2012/01/04 2,341
54890 오프랑 온라인 옷값이 10만원 차이나요 4 옷값차이 2012/01/04 1,667
54889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 다른 층 매매하신분 있나요? 7 문의 2012/01/04 2,192
54888 홈쇼핑 로이젠 주물세트 어떤가요? 어무이~ 2012/01/04 1,154
54887 마트에서 산 시계 산지13일 되었는데 1 반품시기 2012/01/04 548
54886 애가 커갈수록 절 닮는다고 하시네요 2 ㅋㅋ 2012/01/04 677
54885 카페에서 진상이 되고 싶지 않은데~ 9 커피 한 잔.. 2012/01/04 2,721
54884 역시 집이 최고네요. 5 예쁜순이 2012/01/04 3,070
54883 그제 시외할머니 문상글 올린이에요 7 나라냥 2012/01/04 2,921
54882 [이 기사 보셨나요] 월가 시위대, '정봉주를 석방하라' 성명서.. 2 truth 2012/01/04 1,838
54881 농심불매운동이 농심과 삼양라면의 매출에 미친영향 6 기린 2012/01/04 2,569
54880 보험때문에 머리아픈데 좀 도와주세요..ㅠ.ㅠ 7 이쁜이맘 2012/01/04 838
54879 기미 생겨서 얼굴 포기하고 싶네요 5 엄마 2012/01/04 2,874
54878 제주도 많이 추운가요 5 마뜰 2012/01/04 1,256
54877 이제야 가입했어요..어흑 ㅠㅠ 3 스뎅 2012/01/04 678
54876 굴보관법... 6 은새엄마 2012/01/04 13,661
54875 대학생 되는 딸이 라식 해달라고 졸라요. 17 줄줄이 2012/01/04 3,351
54874 등 시린 게 나이들어서 그런건가요? 1 추워 2012/01/04 816
54873 미션임파서블의 다이아 담는 가방 ㅋㅋㅋㅋ 2 오호호호 2012/01/04 2,208
54872 급질문, 6일새벽에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려고하는데요 4 ... 2012/01/04 720
54871 얼마전에 여기서 글올라왔던 스킨푸드 팩트 사셨어요? 4 비타 톡 수.. 2012/01/04 2,940
54870 요즘 날씨에 망사스타킹 안추울까요? 3 다이에나 2012/01/04 745
54869 매생이 원래 이렇게 비린게 정상인가요? 8 매생이 2012/01/04 2,610
54868 일산에 천 구입할 수 있는 퀼트샵 어디 있을까요? 2 퀼트 2012/01/04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