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좋아합니다.
어릴적 엄마가 싸준 김밥도 좋아하고요,
고향 집 근처에 김밥전문점(분식집 말고, 오직 김밥만 파는 집이요.)이
아파트 상가에 있었는데,
그집 특징이 유부를 간장에 졸여서 김밥에 넣는것이었요.
그래서 그 상가에 그 김밥집 근처만 가면
간장냄새랑 유부냄새가 나서, 어릴 때 그 냄새가 기억에 남아요.
서론이 길었는데...
요즘은 김밥집은 참 많은데...(김밥천국, 김가네등)
딱히 김밥전문점은 드물고, 또 맛있는 김밥도 드물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김밥은 햄부터 시작해 마요네즈까지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김밥보다
집에서 만든 김밥 같은 담백한 김밥이에요.
김밥집 중에 유명한?곳 몇군데 최근 후기에요.
주로 서울 강남지역이네요.
1. 압구정 후렌드 김밥 . ★★★
정말 유명한 곳인데, 전 최근에 처음 먹어봤어요. 요즘은 김밥한줄에 3800원하더군요.
좀 비싸죠. ;;
내용물은 우엉, 당근, 오이, 간소고기, 달걀, 단무지 등이 있는거같았어요.
우엉을 간장에 잘 졸여서, 전체적인 맛이 달짝지근하면서도 간이 잘되었더군요.
평범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맛이엇습니다. 집근처에 있으면 한두번 사먹고 싶더군요.
늘 사람이 많고 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김밥이지만 밥이 식진 않았더군요.
그런데 김밥 한줄에 3800원은 좀 비싸고 (전 보통 두줄을 먹어야 배가 채워지는 스타일이기에 ㅎㅎ)
그냥 유명도에 비해서 딱히 잘 모르겠어요.
2. 동현김밥 ★★☆
씨네시티 (요즘은 cgv로 바뀐)에서 학동사거리 쪽
가는 길에 동현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는 김밥집도 가봤어요.
한줄에 2천원 하더군요. 근처에는 유명한 곳이라던데,
먹어보고 실망 ㅠㅜ 밥도 너무 찰지고 (김밥은 살짝 꼬들꼬들해야하는데)
그냥 흔한 김밥천국의 1500원짜리 기본김밥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어릴때 동네 분식집 가면 먹을 수 있는 심심한 김밥 맛입니다. 참고로 이집은 햄이 들어간 김밥입니다.
미리 호일에 싸놓은 김밥을 주셔서 김밥이 식어서 좀 아쉬웠던...;
3. 서호김밥 ★★☆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김밥집인데,
최근에는 안가봤어요. 옛날에 몇번 가봤는데 김밥만 팔지 않고 분식도 같이 하죠.
딱히 기억에 남는 김밥은 아니었어요. 그냥 평범한 김밥.
4. 해남김밥 ★★★★
방배동 예전 남부시장 아래쪽에,
카페골목에서 서쪽으로 더 들어간 골목 쪽에 있는 허름한 김밥집이에요.
그냥 김밥만 만들어서 판매(포장)만 하는 곳인데
제가 간 03년도 이후부터 계속 있었으니 여기도 꽤 오래된것 같아요.
간판도 오래된 '원조해남김밥'
여긴 원조김밥이 1800원이고 나머지 참치 김밥이나, 재료에 따라 메뉴가 있어요.
여기 김밥은 제가 어릴때 먹던 유부김밥인데,
간장에 절인 유부가 들어가서, 그 맛이 좋아요.
여기 아주머니가 금방 싸주시면, 특히 맛있는듯...
(예전에 밤에 가면 한번은 아저씨가 싸주시던데, 역시 아주머니가 싸주시는게 맛있는거 같아요)
가격은 싸지만 , 김밥안에 계란, 우엉, 유부, 부추, 직접 만든 단무지 등 내용이 충실한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밥집이에요.
5. 소망김밥 (★★★)
예전에 직장 근처라 몇번 가서 사먹었어요.
그럭저럭 맛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곳도 주위에서 많이 사가서
어느 때 가면 미리 주문한 김밥 만드시느라고
완전 바쁘더라는...
요즘 하도 유명한 소망교회 근처에 있는 곳이죠.
아, 김밥 얘기 쓰다보니
또 김밥 먹고 싶네요.
위에 쓴 집들 특징이, 대부분 매장에서 김밥을 팔기만 하고
안에서 먹는 식당은 아니에요. 그래서 김밥은 호일에 포장해주세요.
동네에 김밥만 파는 집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다른 김밥 전문점 아시는데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
김밥이, 알고보면 참 맛있게 만들기 어려우면서도 나름 전문?음식인데
요즘은 김밥천국이 많아서 김밥은 왠지 너무 저평가? 받고 있는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