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화문유세현장다녀온후 KBS뉴스를 보고

^^ 조회수 : 4,501
작성일 : 2011-10-22 23:49:56

우연찮게 광화문유세현장에 가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분위기도 굉장히 뜨겁고요.

그리고 연령층이 다양해요.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젊은이들도 많고 가족 단위로 아이들 손잡고, 유모차 태우고..오신 분들도 많고요.

깜짝 놀랐어요.

박원순후보님, 정말 연설 참 잘하시던데요.^^ (옆에 있는 분들끼리 이야기하는 것 들어보니까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ㅎ)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감탄했고요. 저 분이 정말 꼭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직접 모습을 뵈니까(멀리 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요...) 뭔가 울컥 하고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아, 정말 저런 분이 나마네기 같은, 같쟎지도 않은 자에게 그렇게 모욕당하고 조롱당하고...돌팔매짓을 당했다니, 천하에 제일 더러운 놈들이 저런 분을 함부로 찧고 까불고 물어뜯었다니 생각하니까...모습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고 막 그렇더라구요.

정말 그런 것들에게 지는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했어요.ㅜㅜ

(아,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천불이 나는 듯하네요)

이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흐유...부들부들...

어떤 할아버지 같은 분이 이명박, 오세훈 욕을 막 하면서 돌아다니시고요.

또 어떤 연세 있으신 아저씨는 "야.......사람 참 많이 모였다...박원순이 되겠다...."하시면서 조용히 감탄하시는 듯 혼잣말 하시더라구요.

본때 삽살개도 봤고요. 굉장히 귀여웠어요.^^ 엄청 순하더라구요.

이정희 의원님 연설도 좋았고

유시민 전 장관님 연설은 정말 정말 정말 감동이었고요.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거기까지만 보고 돌아왔어야 해서 아쉬웠어요. 문재인 이사장님 연설도 듣고 싶었는데.

참, 검찰이 아름다운재단 수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나봐요???? 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두렵지 않다고...

그리고 제가 어디 갈 일이 있어서 그 곳에 들렸다가 티비를 보게 되었거든요.

저희 집엔 티비가 없어서 아예 뉴스를 안 보고 살아요. 정말 몇년 만에 본 뉴스였는데요...

와, 편파방송 참 대단하더군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문제 있던데요.

일단 나경원: 강북 지역을 주로 돌아다니고 나경원이 "주변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다닌다 "고 이야기하는데 사람 모을 자신없으니까 대중유세 못하는 걸 잘 둘러치더만요. 거기다 정말 서민코스프레하고요....시장바구니를 어떤 아이가 주고...

박근혜가 다음 장면 나오고.

그 다음은 박원순후보인데...그 많은 좋은 말 놓아두고 앞 자르고 "진보신당과 시민과 함께 서울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보여주는데 보수적인 분들이 얼핏 들으면....좀...거부감이나 경계심 들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 많이 운집한 군중은 한번도 제대로 안 비춰주고요.

그리고 나서 갑자기 뜬금없이 안철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박원순후보가 "본인이 안되면 안철수 후보에게도 타격이 갈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보도되고(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거 아니겠죠? 어떤 맥락이 있었을텐데...그 말만 오해하기 쉽게 잘라온거죠?)

나경원이 "박원순이 지면 박원순만 타격받지 안철수는 아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나오고

-------> 도대체 이거 진짜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가요? 정말 성질나서....

그리고 나서 트위터 까는 보도...ㅎㅎ 유명인을 사칭하는 트위터 계정 장황하게 보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 트위터 뭔가 문제가 많겠다고 여기게끔 하는 보도..

티비만 보는 사람들은 그들이 보여주는 대로만 인식하기 정말 딱 좋더군요.

권력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고요.....정말 공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유권자들이 권력을 줘야지, 권력자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가 너무 소중하고 너무 신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임감있게 행사해야 하는 거다!!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이 강남은 아니지만 부촌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거기 사시는 분께 들은 이야기는 그 동네 아주머니들은 다들 나경원 뽑는다고 합니다.ㅜㅜ

다이아 2캐럿도, 축소신고한 거라는 본질에는 관심없고..그냥 그 정도 없는 사람도 있어? 그게 뭐 어때? 이런 분위기고요.

피부관리 1억도...그게 뭐 어때서? 별걸 갖고 다 그러네..이런 분위기라고 그 동네 사시는 분께 전해들어 광화문에서 느꼈던 희망과 기쁨이 조금.....걱정으로 바뀌기도 했어요.

부자들은 나1억 찍으라고 하고...99%들은 힘 모아서 10번 찍읍시당.

* 한편 드는 생각은 물론 특권층은 1%라고 하지만, 그 1% 밑에 있는 사람들, 생업이 그 1%와 관련된 사람들은 많쟎아요. 그 사람들은 1%의 뜻대로 투표할 수도 있겠구나....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탄생되길.

한나라당 영원히 퇴출되길.

그리고 지은 만큼 죄값을 톡톡히 받길.

이번에 끝장을 보게 된 가식 철면피 나경원은 법에 저촉되는 죄를 지은 게 있다면 벌을 받고...정치계에서는 영원히 퇴출되어 다시는 그 면상을 보게 되거나 그 이름을 듣지 않아도 되게 되길.

박원순 시장님, 티비에서 자주 뵙고 싶어요. 박원순 시장님의 시정...정말 기대됩니다. 꼭 되셨으면 좋겠어요. 

한평생 공익을 위해 살아오신 멋진 시민운동가, 탁월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분이 시장이 되는 사회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 윗자리에 있는 경험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행복한 서울시민이 되고 싶습니다.

IP : 125.187.xxx.2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
    '11.10.22 11:51 PM (110.13.xxx.96)

    박수!!!!!동감에요

  • 2. 패랭이꽃
    '11.10.22 11:53 PM (186.137.xxx.174)

    이번 선거에선 언론의 조작질도 안 통한다는 사실을 천하에 낱낱이 드러냅시다.

  • 3. 마니또
    '11.10.22 11:58 PM (122.37.xxx.51)

    옳소
    조작질에도 광화문인파나 주위반응이 박원순지지가 적지않거든요
    다만 투표장으로 많이 가는것이 관건이죠
    분노를 투표로... 얼마나 행동할지가 문제죠
    맘같아선 부산서 투표하고 서울가서 하고파요
    부산투표없었으면 얼마나 허전했을까싶어요

  • 4. 그러라하세요
    '11.10.22 11:59 PM (221.139.xxx.8)

    다이아2캐럿 없는 사람이 누가 있어?
    저 시어머니가 다이아 캐럿말고 싼거 해주신다하길래 어차피 그런거에 관심없어서 그냥 둘이 커플반지했어요
    1억짜리 피부관리?
    집에서 천연팩하고있어요.
    저도 눈있어서 잡지보고 인터넷보니 김여사랑 나여사 얼굴바뀐거 확연히 보이니 1억짜리 돈있으면 관리받고싶어요.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정치하고 그런사람들은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정상적으로 돈 벌어서 국가에 낼거 다내고 어려운 사람도 도와가며 그러면서도 그렇게 썼다하면 이해할께요.
    그쪽동네 사람들은 그사람 찍으라하세요
    저는 그냥 99%서민의 시장 찍을래요

  • 5. Pianiste
    '11.10.23 12:09 AM (125.187.xxx.203)

    유시민 대표님 말씀대로 이번에는 가끔 정의가 승리하는걸 볼수 있을거에요!

  • 6. 희망을!
    '11.10.23 12:23 AM (125.177.xxx.193)

    저 오늘 아니 어제 꼭 가보고 싶었는데 감기가 심해서 못갔어요.
    그 분들 연설 동영상이라도 볼 수 있었음 좋겠네요.
    공중파 방송 편파성이 너무 지나치죠. 뉴스 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것들이 언론 장악부터 했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네요.ㅠ
    그래도 대세가 민심을 거스르지는 못할거예요. 10번 화이팅!!

  • 7. 교돌이맘
    '11.10.23 12:49 AM (175.125.xxx.77)

    에휴 그래서 언론 장악이 무서운 거 같습니다...

    근데 어른들은 50대 이상은 인터넷보다는 티비나 신문으로 소식을 들으니...

    여론이 언론에서 보다하는 것 마냥 흘러간다고 여기는 거겠죠..

    그래서 자기 뜻과 다른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흘리면 투표를 하지 않으려는
    또는 이기고 있다고 언론에서 보도되는 후보쪽으로 투표하려는 밴드웨건현상...

    꼭 투표 독려를 하셔야 이깁니다.

  • 8. ...
    '11.10.23 12:53 AM (128.103.xxx.180)

    역시 유시민 전장관은 말씀을 너무 잘 하세요!!

    정권 빨리 바뀌어서 KBS, MBC 사장들 빨리 갈아야해요. 방통위부터....

  • 9. 그래서
    '11.10.23 2:29 AM (118.38.xxx.44)

    닥치고 투표!

    언론과 검새들을 해결볼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이에요. TT
    내 영혼 판다고 방송 찌라시, 검새들 해결봐 줄 것도 아니고.
    투표해야죠. 투표해서 눈치보게 만들어야죠.

  • 10. 패랭이꽃
    '11.10.23 2:42 AM (186.137.xxx.174)

    아, 선거로 혁명을 이룬다는 말이 결국 내 투표 하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83 개콘 '사마귀 유치원' 빵 터졌어요. 5 곰곰이 2011/10/24 3,291
28082 compare to 와 compare with 2 영어질문 2011/10/24 2,367
28081 아이들 이 교정은 어떻게? 치과고민 2011/10/24 1,560
28080 서울역에서 천호역 (현대백화점 길건너편) 5호선 6번출구 가는길.. 5 .. 2011/10/24 3,399
28079 미샤에센스vs sk에센스 12 미샤에센스 2011/10/24 4,417
28078 고1 심화수학문제집좀 추천해주세요 가을 2011/10/24 1,639
28077 청바지 밑단 길이수선 아무데서나 다 해주나요? 5 ........ 2011/10/24 4,346
28076 주진우 기자 트윗 5 달려라 하마.. 2011/10/24 3,437
28075 눈에 불을 켜고 지켜봅시다 1 설마 2011/10/24 1,649
28074 건강검진 받으셨나요? 1 건강보험공단.. 2011/10/24 2,009
28073 10월 22,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 세우실 2011/10/24 1,589
28072 내가 예민한건지 ..... 2 .... 2011/10/24 1,985
28071 안동 고택 추천-꼭 답변부탁드려요. 급해서요.^^ 3 커피향 2011/10/24 2,562
28070 아침에 일어나 늘 머리아프다는데.. 5 머리 2011/10/24 2,142
28069 애호박 요리 어떻게 해 먹을까요? 3 초3 2011/10/24 2,320
28068 젖 뗀 푸들 강아지(한달 좀 넘음) 7 .. 2011/10/24 4,054
28067 언니 동생들~~ 구두좀 봐주세요 6 일주일째 고.. 2011/10/24 2,192
28066 꼼수 부리지 말고 마법같은 세상이 열리길... 핫뮤지션 2011/10/24 1,632
28065 이본이 선화예고 출신 인가요? 1 궁금 2011/10/24 3,926
28064 혼인빙자간음죄가 폐지되었나요?? 1 긴급 2011/10/24 2,183
28063 옆에 베스트글중 5 키톡??? 2011/10/24 2,398
28062 나는 꼼수다 듣는분들 착한링크 알고 계셨어요? (후원계좌 정보도.. 5 일루 2011/10/24 2,917
28061 만화책에 푹빠진 6세아이 괜찮을까요? 5 소미 2011/10/24 2,425
28060 나경원 박원순의 살아온 삶 비교 9 공지사항 2011/10/24 3,493
28059 인테리어용 그림(100~200만원정도)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3 풍맘 2011/10/24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