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 ㅠㅠ

스텔라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1-10-21 14:11:08

외동으로 커서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 아이에요

좋게 말하면 구김살 없이 컸고 나쁘게 보자면 좀 응석받이인 면이 없잖아 있어요

생일이 많이 늦어서 (11월 말) 올해 초 유치원에 보낼 때만 해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 잘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 감기로 일주일 가량을 더 쉬고 나더니

부쩍 유치원 가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잘 설득해서 보냈는데 요새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유치원 가는 날이야, 안 가는 날이야?" 부터 물어요

그리고 가는 날이라고 말하면 두 손을 모으고

"엄마, 유치원 안 가는 날이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러고 있어요 ㅠㅠ

유치원에 가기 싫고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오늘은 뭐했니, 친구 누구랑 놀았니, 물어보면 나오는 이름이 한 두명 정도,

그나마도 요새는 한명만 얘기하면서 그 친구만 자기를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뭐하고 놀았냐고 하면 혼자 놀았다고 대답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 작은 얼굴을 푹 숙이면서 "친구들이 다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구요  

하도 혼자 놀았다고 말하길래 선생님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소꿉놀이나 인형놀이같이 정적인 놀이를 하다가

친구들이 다른 놀이를 하러 가면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잡지 못하고

그냥 앉아서 혼자 하던 놀이를 하고 있대요

동네 놀이터나 키즈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처음 보는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낯가림이 없이 활발한 아이인데 왜 유치원에서만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전에 항상 "오늘 언제가 제일 즐거웠어?"라고 묻는데

엊그제는 소풍을 다녀왔길래 소풍 갔을 때라고 대답하길 기대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랑 목욕했을 때!"라고 대답하네요 ㅠㅠ

사실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유치원 친구들하고는 활발한 교류가 없는 편이에요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데 가까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그 곳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찌할까요?

IP : 123.214.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초보엄마지만..
    '11.10.21 2:17 PM (210.94.xxx.89)

    5살 유치원이면, 한방 정원 25명에 선생님 한분이시지 않나요. 보조 선생님 한분 더 있다 하더라도 한반 정원이 20명이 넘어가면 처음 단체생활 시작하는 애들, 조금 덜 적극적인 애들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도 무조건 선생님당 애 수를 생각해서 기관에 보내야한다고도 하구요.
    전업이시고, 굳이 그 먼 유치원 보낼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집 근처 엄마들끼리/아이들끼리 네트워킹도 어느 정도 되는 정원 수 작은 곳으로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20 아침에 일어나 늘 머리아프다는데.. 5 머리 2011/10/24 2,161
28419 애호박 요리 어떻게 해 먹을까요? 3 초3 2011/10/24 2,338
28418 젖 뗀 푸들 강아지(한달 좀 넘음) 7 .. 2011/10/24 4,076
28417 언니 동생들~~ 구두좀 봐주세요 6 일주일째 고.. 2011/10/24 2,212
28416 꼼수 부리지 말고 마법같은 세상이 열리길... 핫뮤지션 2011/10/24 1,656
28415 이본이 선화예고 출신 인가요? 1 궁금 2011/10/24 3,946
28414 혼인빙자간음죄가 폐지되었나요?? 1 긴급 2011/10/24 2,208
28413 옆에 베스트글중 5 키톡??? 2011/10/24 2,418
28412 나는 꼼수다 듣는분들 착한링크 알고 계셨어요? (후원계좌 정보도.. 5 일루 2011/10/24 2,942
28411 만화책에 푹빠진 6세아이 괜찮을까요? 5 소미 2011/10/24 2,449
28410 나경원 박원순의 살아온 삶 비교 9 공지사항 2011/10/24 3,516
28409 인테리어용 그림(100~200만원정도)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3 풍맘 2011/10/24 2,641
28408 나경원 드디어 울었답니다. 32 나거티브 2011/10/24 15,706
28407 장터에 신발파시는분 5 ``` 2011/10/24 3,034
28406 고양이 사료에 대해 아시는 분 6 삐질공주 2011/10/24 2,438
28405 네스프레소 픽시 지름신이 왔어요 커피가좋아 2011/10/24 2,094
28404 트위터가입했는데. 5 조국팔로우 2011/10/24 2,240
28403 아는 분 따님이 암 말기래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4 ㅠㅠ 2011/10/24 4,559
28402 문국현 (메일 글 옮긴겁니다 .부랴부랴 옮기고 이제야 봅니다.... 25 .. 2011/10/24 4,219
28401 사투리 11 2011/10/24 2,938
28400 나경원 "'1억원 피부클리닉' 공세는 '여성 테러' 같아" 15 한걸음 2011/10/24 3,510
28399 이 핸드백이랑 지갑... 나이 마흔에 괜찮을까용? 1 핸드백 2011/10/24 2,823
28398 조규찬 탈락으로 의 '틀'이 명확해진다 4 그맛이야 2011/10/24 3,858
28397 작가 조정래 정말 존경해요... 17 존경심 2011/10/24 4,867
28396 요즘환율로는 면세점에서 사는거 메리트 없죠? 4 ... 2011/10/24 2,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