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 ㅠㅠ

스텔라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11-10-21 14:11:08

외동으로 커서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 아이에요

좋게 말하면 구김살 없이 컸고 나쁘게 보자면 좀 응석받이인 면이 없잖아 있어요

생일이 많이 늦어서 (11월 말) 올해 초 유치원에 보낼 때만 해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 잘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 감기로 일주일 가량을 더 쉬고 나더니

부쩍 유치원 가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잘 설득해서 보냈는데 요새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유치원 가는 날이야, 안 가는 날이야?" 부터 물어요

그리고 가는 날이라고 말하면 두 손을 모으고

"엄마, 유치원 안 가는 날이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러고 있어요 ㅠㅠ

유치원에 가기 싫고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오늘은 뭐했니, 친구 누구랑 놀았니, 물어보면 나오는 이름이 한 두명 정도,

그나마도 요새는 한명만 얘기하면서 그 친구만 자기를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뭐하고 놀았냐고 하면 혼자 놀았다고 대답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 작은 얼굴을 푹 숙이면서 "친구들이 다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구요  

하도 혼자 놀았다고 말하길래 선생님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소꿉놀이나 인형놀이같이 정적인 놀이를 하다가

친구들이 다른 놀이를 하러 가면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잡지 못하고

그냥 앉아서 혼자 하던 놀이를 하고 있대요

동네 놀이터나 키즈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처음 보는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낯가림이 없이 활발한 아이인데 왜 유치원에서만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전에 항상 "오늘 언제가 제일 즐거웠어?"라고 묻는데

엊그제는 소풍을 다녀왔길래 소풍 갔을 때라고 대답하길 기대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랑 목욕했을 때!"라고 대답하네요 ㅠㅠ

사실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유치원 친구들하고는 활발한 교류가 없는 편이에요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데 가까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그 곳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찌할까요?

IP : 123.214.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초보엄마지만..
    '11.10.21 2:17 PM (210.94.xxx.89)

    5살 유치원이면, 한방 정원 25명에 선생님 한분이시지 않나요. 보조 선생님 한분 더 있다 하더라도 한반 정원이 20명이 넘어가면 처음 단체생활 시작하는 애들, 조금 덜 적극적인 애들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도 무조건 선생님당 애 수를 생각해서 기관에 보내야한다고도 하구요.
    전업이시고, 굳이 그 먼 유치원 보낼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집 근처 엄마들끼리/아이들끼리 네트워킹도 어느 정도 되는 정원 수 작은 곳으로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945 양미리 어떻게 먹을까요... 5 와이 2011/10/31 1,643
30944 한미FDA...반대 노력을합시당~!!제발요~ㅜ 9 미친정부 2011/10/31 1,097
30943 진중권의 날뛰는 입이 심히 거슬리네요 1 .. 2011/10/31 1,076
30942 진중권씨는 그냥 무시해야겠다 생각했던 계기가.. 8 그냥 2011/10/31 2,247
30941 두달 닷새 된 어그부츠 환불하러 가긴 하야 하는데.. 12 코**코 환.. 2011/10/31 2,277
30940 미친듯이 목이 아프고 부었을때... 목감기인가요? 3 목감기 2011/10/31 2,683
30939 70대 어른들 입을 만한 파카.. 5 겨울 파카... 2011/10/31 1,536
30938 효린 못생겼나요? 有 19 ..... 2011/10/31 3,433
30937 버티면 이깁니다 7 한걸 2011/10/31 1,607
30936 촉촉한 제육볶음 비결 있을까요? 8 새댁 2011/10/31 2,933
30935 긴급)트위터에서 급하게 퍼왔습니다. 8 나는엄마다 2011/10/31 2,305
30934 쥐박이가 지맘대로 할려구 곽교육감을...... 4 놀라운꼼수 2011/10/31 1,809
30933 로설좋아하시는분... 4 로설매니아... 2011/10/31 2,540
30932 입진보는 진중권이다 7 ... 2011/10/31 1,232
30931 시댁과 처가방문. 1 수수꽃다리 2011/10/31 1,437
30930 저희 시댁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가만있는 저한테 잘난척 한다고 .. 10 먹칠 2011/10/31 2,610
30929 도와주세요!비강진때문에 힘들어요... 1 ㅠㅠ 2011/10/31 1,520
30928 서울교대영재원 담임선생님추천서... 15 dma 2011/10/31 10,593
30927 종가집, cj하선정, 풀무원 김치중에서 추천해 주세요 11 섬아씨 2011/10/31 3,422
30926 커플링이 궁금합니다! 4 dharma.. 2011/10/31 1,585
30925 남자애들 ㅠㅠ. 21 dndnf 2011/10/31 3,292
30924 갈색 구두는 코디 어찌해야 하나요? 4 갈색 2011/10/31 7,050
30923 저게 미쳤나? 이 동영상들 보셨는지.. 10 저게 미쳤나.. 2011/10/31 2,828
30922 82쿡어플 글쓰기가 안되서요... 3 아이폰질문 2011/10/31 908
30921 어제 자전거 가르쳐 주실분 글올렸던 사람인데.. 절반의 해결후기.. 9 자전거 2011/10/31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