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32살 미혼녀예요. 얼마전 만나는 남자가 생겼는데 엄마가 썩 맘에 들어하세요.
(사실 같은 직장에서 4년간 알고 지냈고 만난지는 6개월넘었구요)
저도 싫지는 않은데 솔직히 막 남자로써 끌리고, 성적 매력이 있고 이런게 전혀 아니거든요.
또, 제가 나름 학벌만 좋아서 저 남자가 저보다 학벌이 살짝 별로라 살짝 무시했거든요.
저희 엄마는 남자가 돈이 많고적고,학식이 높고 안높고, 잘생기고 아니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엄마는 학벌 지적능력 유머감각 이런것만 따지는 저를 결혼할 사람은 저런거 보는게 아니라고..
1.남자의 인품(얼마나 너그럽고 여자한테 잘해주는지),여자를 아껴주는지,
2.그리고 안정된 직장
3.술,담배 심하게 안하고
4.온순하고,가정적이고..
딱 이것만 갖춰지면 정말 괜찮은 남자라고 하시네요.
너무너무 선하신 분인건 확실하구요.(직장에서도 별명이 천사래요)
저 위에 4가지 조건은 아마 살아봐야 알겠지만 거의 만족시키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자기 실속안차리거나 하는건 아니고 빚보증 이런건 절대 안서고, 친구에 목숨거는 스타일도 아니고..
너무 선해서 제가 막 악하게 느껴질 정도...
술담배 잘 안하고, 저를 너무너무 아껴주긴해요. 민망할정도로...
(이건 가식이 아니고 그냥 성격이 자상한 거 같아요. 재미없는데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면 아시려나)
근데 좀 재미가 없어요.
코드나 대화 관심사 이런건 진짜 안맞아요. 데이트하면 재미없구요.딱히 성적인 매력도 별로구요.
그렇다고 절대 못생긴건 아니고 오히려 키도 크고 훤칠하세요.
엄마는 니가 좋아하는 남자는 연애상대라고 절 뭐라하시고, 지금 만나는 남자가 결혼하기엔 딱이라고 욕하세요.
결혼하신 선배님들도 하나씩 적어주세요.
다시 결혼하신다면 꼭 보아야 할 게 무어라고 생각하세요?
ps:사실은, 같은 시기에 또 다른 한 남자도 만났는데, 이 남자가 아주 위트가 넘치고 재미나요.
같이 있으면 빵빵 터지고, 너무 재밌고 막 즐거워요. 웃기고 여자가 원하는 멘트도 어찌나 잘 해주는지요..
말 한마디 할때마다 딱 통하고 재미있고..설레고
근데 첫번째 사람만큼 책임감이나 너그러운거 같지는 않아요.그래도 코드는 잘 맞구요.
엄마는 잔말말고 첫번째 남자랑 계속 만나라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