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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이 지루하고, 힘들었던 분들..아기가 어때요..?ㅜ

임신 조회수 : 3,284
작성일 : 2011-10-19 15:43:18

저 첨에는 임신된게 너무 좋았어요

결혼4년만에 된 임신이라...너무 좋고 행복하고

제가 원하던 딸이라...더 좋고....

정말 좋은데...

 

 

임신초기부터..입덧이 좀 심하게 오더니만...

몸이 안좋으니 성격이 좀 신경질적으로 변하더라구요...

잘 울고요..

 

임신초기를 정말 어렵게어렵게 보내고 나니....

임신중기는 그나마 조금 잘 견뎠습니다...

 

지금은 이제 두달 남짓 남은 상태인데...

임신성당뇨 진단받았어요.

임신전에 비해 살도 6kg밖에 안쪘는데요...ㅜ

먹는걸 제대로 못 먹으니...또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ㅠㅠ

 

원래 달콤한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다른 음식들은 소식하는 편이라 , 살이 잘 안쪘었거든요. (30평생 마른 몸매)

근데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달콤한걸 일체 먹지 말라니...(먹어도 아주 소량만 허용)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산부인과 가는거 말고도

임신성당뇨때문에 내과도 자주 가야하고요...

\

 

임신기간내내 온 몸에서 열도 많이 나고 (그래서 이번 여름이 무지 힘들었답니당..)

입덧에

하루에 평균 10~12시간은 잠이 와요(임신하고 잠이 너무 많이 오는 임산부들이 있다더니 그게 저였네요)

임신성당뇨에...

 

 

제가 엄살부리는건지 모르겠지만...

임신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감정도 너무 불안정하고(좋았다 나빴다가 극심합니다)

임신후기 와서는 먹는것도 제한이 걸려버리고..

솔직히 짜증이 너무 납니다.

 

 

아기가 찾아온거...감사해야될일이고....

정말 아껴줘야 하는데..

제가 기분좋을때만 태교 신경쓰지,

기분안좋을때(거의 대부분)는  그냥 짜증만 내고 멍하니 있답니다...

 

 

임신하고 쏟아지는 잠때문에...(체력문제인지, 체질인지..임신하고 잠을 참을 수가 없어요)

요가도 끊어놓고 잘 못 다니고...

 

 

저처럼 임신기간이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분들...

아기가 태어나서 어떤가요??

막 짜증내다가도 문득 걱정이 되요...

울 아기가 이런 감정 다 느낄까봐..

태어난 후에, 저처럼 똑같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일까봐요.

IP : 110.11.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9 3:47 PM (125.187.xxx.18)

    엄마가 다 느낀대로 느낀다하니 맞는 말이겠죠.
    그런데 임신 중이 마냥 행복해하고 좋은 생각만 가지고 있는 임산부가 얼마나 될까요.
    예전에 울며불며 그 험한 시집살이 다 하고 애 낳아도 잘되는 아이 있고 안되는 아이있고 그래요.

    태교 중요하지만 벌써부터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해요.

  • 2. dk
    '11.10.19 3:49 PM (121.169.xxx.85)

    아 딱 제 맘이네요.. 전 이제 7개월 들어갔는데...
    결혼 5년차에 생긴 아이고..딱 바랬던 것도 아니고..ㅠㅠ
    임신초기엔 입덧하고...딸 바랬는데 아들이고...
    임신 중기쯤 들어가서 바이러스 감염되서 입원하고 말그래도 죽다 살아나고
    걷지도 못하는 반병신되서 퇴원하고..(지금은 회복했지만요)
    좀 걸을수 있다 싶으니 잦은 배뭉침에 조산기...직장도 다니는데 누워지내라 하고..
    공원산책가보는게 꿈이니..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진짜 이래도 낳으면 아이는 이쁘겠죠..ㅠ

  • 3. 원글
    '11.10.19 3:55 PM (110.11.xxx.71)

    근데 이런 말들을 주변에다가 하면, 막 혼나기만 합니다.
    감사해야지, 뭐가 그렇게 힘드냐구요.....

    제 맘을 알아주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좀 덜 힘들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게시판에라도 넋두리 하나봐요....
    남편은 그나마 알아주긴 하지만, 본인이 임산부가 아니니 다는 모르는거 같고....

  • 4. ^^
    '11.10.19 4:02 PM (114.206.xxx.66)

    태교가 중요하단게 다른게 아니더라구요...
    엄마가 맘을 편하게 먹고 잘 지내니...아이가 태어나서도 잠도 잘자고 순하고..울음이 길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엄마가 몸과마음이 고되고 힘들면... 아이도 예민하게 태어나서 울음끝이 길어 몇시간씩 울고 자극에 예민한 아이가 태어나더랍니다...
    맘편히 가지고 좋은생각 많이 하세요... ^^

  • 5. ㅇㅇ
    '11.10.19 4:05 PM (121.190.xxx.245)

    저 임신 소양증으로 엄청 고생했는데요. 영향이 있는건지 돌지난 엄청 예민한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구개월에 처음으로 등을 바닥에 대고 낮잠 잘 정도의 손탔다고 불리우는 아이인지라 먹는것도 엄청 까다롭답니다. 저도 궁금하긴 해요. 제가 임신때 많이 아프고 스트레스 받아서 울 아기도 예민한건지 어쩐건지요. 그래도 사랑스럽고 이뻐요

  • 6. 싱고니움
    '11.10.19 5:13 PM (118.45.xxx.100)

    글쎄요 저희 아버지는 어릴때 너무너무 심하게 울고 예민해서 할머니가 매미를 삶아 먹였다고 하고...엄마도 마찬가지..저도 많이 울었대요. 그리고 임신때 님처럼 임신당뇨에 갑상선항진에 비문증에 경제적 문제도 겹치고 이사간 지역에서 사람도 많이 못만나고 외롭고 남편 직장 상사 부인이 스트레스주고 그래서 진짜 엄청 짜증내고 내가 콱 죽었으면 좋겠다 싶고 그랬거든요.태교도 하다 말다 임신당뇨 운동때문에 음악 책은 커녕 하루종일 부엌에서 뭐 만들어먹고 운동하고 치우고 운동하고 지쳐서 벌러덩 눕고...그랬네요.
    그런데 애는 엄청 순하네요;;;;;;누굴 닮았는지 잘 웃고 그렇게 많이 울지도 않아요. 발달도 빠르고...
    (이제 100일짜리니 뭐 똑똑하단 말은 아니고 힘 좋고 잘 뒤집고 배밀이슥슥그정도 ㅋㅋ)
    낳을때까지 엄청 고민 많이 했거든요. 애 예민할까봐.

    뭐 그렇다고 짜증을 그대로 내시라는건 아니고^^;
    이왕 지금까지 그런건 어쩔 수 없고...운동할 때 날씬한 임산부가 되리라...그런 쪽으로 위안 많이하세요.
    저도 임당으로 엄청 고생해서 남의일이 아니네요...ㅠㅠㅠ그 심정잘 압니다.
    힘내세요...애는 순하게 잘 나올거에요. 제 애 엄청 순하고 누구나 봐도 방글방글 끼랴략 웃거든요.
    저 진짜 안닮았어요..ㅋㅋㅋㅋㅋ

  • 7. 까페디망야
    '11.10.19 10:54 PM (222.232.xxx.237)

    결혼 6년만에 어렵게 쌍둥이를 갖었어요.
    입덧때문에 체중이 7키로나 빠져버렸고, 산부인과에서 링겔맞으며 입덧기간 견뎠네요.
    저도 10달내내 몸에서 열이 났어요. 임신초기였던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있었고,
    여름에는 에어컨 아래서 살았네요.
    5개월 쯤 정도에만 살만했던듯 해요. 왜냐 먹을것 많이 먹어서요.
    그 후로는 배가 너무 부르니 먹을것도 잘 못먹었어요. 힘들어서.
    저는 임신기간 내내 낮잠은 커녕 밤잠도 잘 못잤어요.
    오죽하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김밥도 싸먹고..
    베란다를 쳐다보며 새벽 4시에도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오는 사람이 있구나, 재활용을 하러 오는 사람이 있네? 이러고 있었답니다.
    제일 듣기 싫었던 말.. 그래도 애기가 배속에 있을떄가 편해. 이 말이었어요.
    노산에 쌍둥이었기 때문에 초기부터 조심하느냐고 외출은 손에 꼽을만큼 했구요..
    나중엔 배가 정말 터질듯 나와서 부끄러워서 외출 잘 못했구요..
    또 임신 6개월쯤인가 아버지 암말기 선고 받아서, 내내 울며 지냈네요..
    하두 울어서 남편이 저 보고 울었어요. 나도 불쌍하고 내 배속의 애들도 넘 불쌍하대요. 엄마가 저렇게 슬픈데 울 애들은 마음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30주 넘어가니 넘 힘들어서 병원갈 날만 기다렸어요. 이제나 나올까 저제나 나올까.
    조산이라도 하고 싶다라는 나쁜 마음도 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금방 반성했지만요.
    저 40주 날에 낳았답니다.. 그것도 어거지루다가. ㅠㅠ

    지금은 힘든 육아 전쟁 중인데, 배속에 있는데 편타는 말은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고개가 저절로 끄덕끄덕 거려져요.
    그래도 엎드릴 수 있는건 행복하죠.

    울 애들은 순한 편이라고는 하던데, 잘 모르겠어요.
    오늘 한 애가 악을 쓰며 울어서요.. 제가 넘 충격먹었네요.. 이제 80일 된 애가 악을 쓰며 울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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