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덕을 봤어요~~
라고 쓰니까 좀 신나보여서 이상하긴 하지만 틀린말은 아니라서요..^^
저는 초2, 유치원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얼마전 작지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가족 모두 무사한게 안전벨트와 카시트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됐어요.
초행길이라 더욱더 조심조심 방어운전을 하던 그날, 중앙선을 넘어 빛의 속도(?)로 돌진하는 상대방 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사고...
수리견적 500만원에 수리기간이 25일 걸렸던 악몽같은 사고였네요.
운전경력 14년만에 처음으로 당해보는 교통사고였지요.
차는 여기저기 왕창 부서지고, 운전하던 저는 여기저기 욱신거려서 한달넘게 침맞으러 다니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털끝하나 안다치고 무사하답니다.
두아이 모두 뒷좌석에서 얌전히 카시트에 앉아 벨트메고 있었거든요.
자다 깬 작은아이가 놀라서 많이 울기는 했네요.
아마 카시트에 앉아있지 않았다면 아이들끼리 부딪히거나 내동댕이 쳐져서(너무 과격한 표현인가요??)크게 다쳤을거예요.
상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쩜..다시는 아이들을 못만날 수도 있었겠죠.
사고를 당한건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상대과실 100% 였거든요. 우리차는 접촉사고 한번 안난 3만9천 키로 탄 거의 새차), 카시트가 우리 아이들을 보호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아이의 키와 체중에 맞춰 제때 바꿔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아용 아동용 그리고 주니어용까지..
차 수리가 끝난후, 아직 보험회사에서 보상도 못받았는데, 저는 전에 쓰던것보다 좀더 업그레이드 된 카시트를 새로 주문했어요. 100만원 넘는 돈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보다 완벽하게 보호받기를 원했거든요. 사랑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몇달동안은 다른데 쓸 돈을 줄이자고 결정했죠.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애를 어른이 안고가야지 왜 카시트에 앉히냐고 그러고, 좀 크니까 이제 다컸는데 왜 카시트에 앉히냐고 그러고...뭘 모르시는 말씀들 많이 하더군요.
카시트의 필요성에 대해 그런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도 수백번..저때문에 카시트 산 주변인들도 꽤 되네요.
사놓기만 하고 제대로 사용 못하는 사람도 몇 보기는 했습니다만...
안전벨트 잘 안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정신인 어른들은 안전벨트 하잖아요.
아이들은 카시트가 제 자리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뒷좌석에서 너무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이들, 어른들이 안고 가는 아이들, 썬루프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아이들, 심지어 부모가 안고 운전하는 아이들까지...모든 아이들이 카시트에 앉아 제대로 아이대접 받으며 사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