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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8년 기르던 개가 죽었어요.ㅠ ㅠ

좋은데로.. 조회수 : 5,091
작성일 : 2011-10-18 21:30:18

시집오기 전부터 시댁에서 기르던 개가 오늘 죽었어요.

처음 시댁에 인사드리러 간 날 이상하게 저 보고는 안 짖더라구요.

시골에 살 때 개 키우던 적이 있어서  저도 개는 무서워 하지 않아서 참 이뻐라했었는데,...

 참 유순하고 얼굴도 참 이쁜 발바리 종이었는데, 오늘 그 개가 죽었답니다.

아이들도 좀 충격인지 하루종일 우울모드네요.

그래도 별 고통없이 조용히 갔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죠.

며칠전 부터 좀 아픈 듯 시름시름 한다고 하더니 결국 가네요.

좀 심란하네요.

같이 사는 다른 개 한마리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싶어 조마조마하구요.

그녀석도 14년 정도 되는 개라서 백내장이 왔더라구요.

둘이 싸우지도 않고, 죽은 개한테 언니대접 톡톡히 했더랬는데,,,,

이녀석, 언니개가 죽은 줄이나 알지...

안보이면 왜 안보이나 할텐데..

 

IP : 116.37.xxx.8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1.10.18 9:31 PM (125.185.xxx.80)

    많이 가슴 아프시겠어요... 저도 10살 넘은 개를 키우고 있는 중이라... 언제나 죽을 땐 아프지 말고 편하게 죽으라고 맘 속으로 빌어요..

  • 2. 원글
    '11.10.18 9:35 PM (116.37.xxx.81)

    네, 내일 화장 한다합니다.
    시댁 어른들께서 많이 힘드시지 않을지...
    정말 이뻐했었는데,, 에고 사람도, 개도 나이드니 좀 힘겨워 보이는 것이 안타깝더만,, 좋은 데 갔겠지요.
    오래전에 같이 찍은 사진 보며 맘 달래보렵니다.

  • 3. ㅠㅠㅠㅠ
    '11.10.18 9:37 PM (182.209.xxx.78)

    저도 12년된 점잖은 코카가 있어요... 어릴 땐 너무 산만해서 누구네 줄라고 매일
    궁리를 하다가 그만 정들은 녀석인데 나이드니 너무 잰틀맨이 되네요.

    오래살았으면 좋겠어요.. 벌써부터 눈물나요.

    마음아프셔서 어떻해요. 좋은곳으로 가라고 기도합니다.

  • 4. 아이구
    '11.10.18 9:50 PM (115.136.xxx.27)

    저도 13년된 개를 키우고 있는데요..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얘도 백내장이 와서. 그 또랑하던 눈이 점점 흐려져요. 아직은 보이지만.. 몇 년 더 지나면 눈 안 보일텐데...
    걱정됩니다..

    18년 살았음. 정말 주인이 알뜰하게 보살펴주셨네요.
    행복한 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 우리야 죄가 많아도.. 동물들이 뭔 죄가 있습니까..
    죄 없으니.. 얼마나 좋을 곳에 가 있을지.. 안 봐도 척이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집보다 더 좋은데 간다고..
    죄하나 없는 놈이니.. 좋은 곳에 간다고 생각하면 개들을 보냅니다...

    우리 개도 아프지 말고.. 곱게 갔으면 좋겠네요..
    제 친구네 개들이 암에 걸려서 죽었는데 무척 고통스러워했거든요..

  • 5. 담비
    '11.10.18 9:59 PM (211.221.xxx.230)

    저희 가족은 6년전에 키우던 시츄 강아지가 있는데,,
    여전히 못 잊고, 핸드폰에 저장된 동영상 틈나면 보고,,
    예쁘다고 사진 쓰담아주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어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사고로 죽지 않고, 노환으로 죽은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부럽네요. 차라리...ㅠㅠ

  • 6. 먹순
    '11.10.18 9:59 PM (112.151.xxx.58)

    한놈이 가면 같이 살던 놈도 같이 가더라구요.
    18년이면 잘 키우셨네요. 주인 마음이 좋은 집안 같네요.
    좋은곳에 갔겠지요.

  • 7. 한주
    '11.10.18 10:07 PM (121.184.xxx.173)

    오래 사랑받고 살다 고생안하고 편히 갔으니 정말 복 받은 강쥐네요...저도 나이든개 세 넘 키우고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그리고 개들이 사람의 감정을 잘 알아챈다고하니
    지금 남아있는 다른 개를 위하여도 너무 슬픈 기색은 오래 보이지 마세요.

  • 8. 에고
    '11.10.18 10:16 PM (211.215.xxx.64) - 삭제된댓글

    그래도 천수를 누렸으니 그것으로 위안 삼으세요.
    부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떠났기를 바래봅니다
    저희 강아지는 8년밖에 못살고 작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다가...병명이 무언지도 정확히 모른체 그렇게 제 곁을 떠났어요. 우리나라 동물의학이 이렇게도 형편없었나 원망도 했었네요.내노라 하는 대학병원이었는데...
    그 녀석이 돈을 벌어다 준것도 아니었고,밥을 해준것도 아니고 오히려 일거리만 만들어준 녀석인데
    그 녀석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나오고,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힘들때 가족들 보다도 더 위로가 되던
    그런 이상한 녀석이었죠.너무 너무 보고 싶군요.꿈에서라도 한번만 볼수있었으면...

  • 9. ㅠㅠㅠ
    '11.10.18 11:32 PM (220.86.xxx.224)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께서 잘키우셨나봐요..오래오래 사셨네요..
    어쨋든 아프지 않고 갔다니까...다행이예요...ㅠㅠ
    저도 열살된 강아지를 키우니까 마음이 짠~~하네요..ㅠㅠ

  • 10. ㅇㅇ
    '11.10.18 11:39 PM (221.161.xxx.111)

    위로를 드립니다 ㅠㅠ 저희집에도 입양한 여자개 있어서 남일 같지 않아요 ㅠㅠ

  • 11. 돌이맘
    '11.10.19 12:03 AM (118.220.xxx.241)

    주인 사랑 듬뿍 받고 좋은 곳으로 갔을꺼예요...
    저도 노견들만 3마리 키우고 있는데 남일 같지 않네요.

  • 12. 패랭이꽃
    '11.10.19 12:22 AM (186.136.xxx.96)

    18년 살았으면 굉장히 잘 거두어 주신거에요. 실제로 키우던 개가 이런 저런 연유로 죽으면 그게 마음에 깊은 아픔으로 남아서 그 다음엔 잘 못 키우더라고요.

  • 울엄마가
    '11.10.19 1:00 AM (180.67.xxx.23)

    다시는 못키우시겠데요. 사람같이 거두기 힘들다고..
    18년이면 완전 호상입니다. 잘 키우셨네요..

  • 13. 이쁜꽃분
    '11.10.19 4:03 AM (124.80.xxx.153)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저희집도 14년된 귀염둥이가 있는데 저는 괜찮은데 주위사람들이 더 많이 걱정들을 해주시네요
    그럴때마다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우울해지기도 하고요...에고 남일 같지 않네요

  • 14. 꼬마버스타요
    '11.10.19 10:52 AM (211.36.xxx.130)

    아프지 않고 갔다니 다행이네요...18년이나 살았고 사랑 많이 받았으니까 정말 행복하게 떠났을 거예요.
    이제 남은 개랑 시부모님 마음이 심란할텐데.... 많이 보듬어 드리세요.

  • 15. 원글
    '11.10.19 1:26 PM (116.37.xxx.81)

    네, 댓글 모두 고맙습니다.

    아침에 화장했다합니다.

    고운 얼굴로 별 고통없이 갔으려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오랫동안 고운 자태가 생각날 것 같아요.곱게 늙은 할머니처럼 참 고고하고 우아한 얼굴이였거든요.

    남은 녀석 이라도 건강하게 지내야 하는데, 어제 전화드렸더니 언니 곁에 가지도 않더라네요, 이녀석도 뭔가 아는 모양인게지요.

    죽은 녀석과의 추억하나!

    제가 큰아이를 낳고 시댁에 가면 2층 방에 아기 흔들 침대에 누운 딸아아이를 물끄러미 지켜보던 그 녀석 눈망울이 아직도 선하네요.

    그 딸아이가 15살이니 벌써 15년된 그때가 정지 화면으로 스쳐 지나가요.

    아이가 잠에서 깨서 울면 제일 먼저 2층으로 뛰어가던 그녀석, 아이옆에서 무슨일인가? 하고 제 새끼인양 지켜 주겠다는 결의 에 찬 그 눈빛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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