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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움이 가시질 않아요

슬픔 조회수 : 13,687
작성일 : 2011-10-18 20:00:38

10월초에 아빠가 갑작스레 쓰러지셔서 10여일을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결국 돌아가셨어요.

제가 혼자 모시고 살아서 제가 발견해서 충격이 좀 큰 편이었어요.

중환자실은 하루에 두번 밖에 면회가 안되어서 퇴근 후 부랴부랴 뛰어가야 했는데

팀장에게 말하고 5일간 20분 정도 일찍 퇴근을 했어요.

(제가 하는 일은 기한만 맞추면 되는 연구직이예요. 급한 일은 없는 상태였고요)

그런데 5일째 되던 날 팀장이 내일부터는 일찍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 시간에 퇴근하면 면회 끝나는 시간에 도착할까 말까 하는 상황이었어요.

좀 당황스러워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퇴근했는데 마음이 내내 좋질 않았어요.

그 다음 날 점심 무렵에 아빠는 아예 뇌사 상태에 빠지셨고, 바로 그 다음 날 돌아가셨어요.

장례도 다 끝났는데, 제 마음이 참 정리가 안되네요.

팀장에 대한 미움이 가시질 않아요.

저에게 아무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IP : 118.176.xxx.182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8 8:06 PM (14.47.xxx.204)

    그 팀장 정말 나쁜놈이네요.
    부모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20분 일찍 퇴근하는거 한달은 못봐준답니까?
    원글님이 일찍 퇴근한건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된후에 따로 지시를 내려도 될텐데 말이에요.
    같이 욕해드리고 싶네요. 헐...

  • 2. 죄송하지만
    '11.10.18 8:07 PM (124.61.xxx.39)

    팀장님과 원글님 아버지의 뇌사상태와는 상관관계가 없어요. ㅜ.ㅜ 하지만 부하직원의 상황을 알고도 배려하지 못한 잘못은 분명 있지요.
    그렇다고 지금의 모든 고통을 한사람에게 돌려 미워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미워할수록 원글님이 잠을 못이루며 더더욱 괴로워질게 자명하니까요.

  • 슬픔
    '11.10.18 8:08 PM (118.176.xxx.182)

    아버지 뇌사와 팀장이 관계가 없는 건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그런 배려심 없는 사람을 계속 봐야한다는 게 고통스러워요.

  • 물론
    '11.10.18 8:16 PM (124.61.xxx.39)

    알면서도 정리가 안되는게 사람 마음이죠.
    나라면 안그랬을텐데, 나라면!!!... 그런데 남의 입장 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더더군다나 사회에서 만난 인연이면 더하지요. 남의 입장 살펴주는 사람도 있긴해요. 그럼 그 사람이 손해를 입거든요.
    그깐 이십분이 뭐라고... 이렇게 업을 쌓았는지 모르겠지만.. 에휴.
    원글님은 당연히 서운하다못해 서러울거예요. 그렇다고 평정심을 잃지 마세요.
    사람 미워하는것도 기빠지게 힘든 일이거든요. ㅠㅠ 그게 염려되서 더 길게 댓글 다네요.
    꼭 때마다 따뜻한 식사 챙기시고, 빨리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 3. .........
    '11.10.18 8:07 PM (59.7.xxx.53)

    아버님 돌아가신것에 대해서 가슴아프고 누군가를 원망하고싶은 마음에
    팀장이 맞아떨어진것같아요
    충분히 섭섭할일이지요
    친구나 가족에게라도 섭섭한 마음 팀장 욕해서 풀릴것같으면 충분히 하세요
    할만큼하고나면 팀장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런거 아니라는 마음 생기실때가 또 와요
    시간이 해결해줄일이지요

  • 4. ..
    '11.10.18 8:11 PM (175.212.xxx.65)

    20분이 뭐 대단하다고 정말 나쁜시키네요. 그놈은 그렇다치고 돌아가시고 나니 여러가지 후회도 되고

    심경이 많이 나약해진 상태에서 사무실에서 그놈을 보니 더 괘씸할꺼에요. 그놈도 찔끔해서 님께

    미안하겠네요. 좀 두고 보세요. 사과하는지..

  • 슬픔
    '11.10.18 8:16 PM (118.176.xxx.182)

    더 속상했던 건 저 입사 후 9시 출근인 회사에서 매일 하루도 안 빼고 7시 이전에 출근해서 혼자 일 했거든요.
    아빠 병원에 계실 때도 업무에 차질 생길까봐 계속 그랬고요.

  • 5. ..
    '11.10.18 8:17 PM (125.183.xxx.42)

    토닥토닥. 힘내세요.
    진짜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네요. 그 팀장이란 사람.
    자기 일이었어도 그랬을까요???

  • 6. 직장이고 회사고
    '11.10.18 8:22 PM (220.117.xxx.38)

    다 사람 사는 일인데...
    그 사람은 가족과 세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네요

  • 7. 토닥토닥
    '11.10.18 8:23 PM (211.208.xxx.201)

    힘내세요.
    꼴두보기 싫겠어요.
    인간적인 정도 떨어지고...

    저도 엄마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왠수같았던 과장이
    사정 얘기하고 당분간 일찍 쫌 간다했더니 이해해주더라구요.
    그 이후부터는 사람이 달라보이더라구요.

    당연히 힘들땐 서로 도와야하는거지요.
    면회시간이 정해져있고 위중한 상태라면....

    언능 기운차리세요. ^^

  • 8. 힘드시죠
    '11.10.18 8:23 PM (183.98.xxx.192)

    그런 경우 몇 번 봤는데, 평생 그 미움이 가시질 않던데요.
    어쩜 그리 배려가 없었을까요...
    앞으론 아주 사무적으로 대하시고, 되도록 사적인 대화는 하지 마셔요. 피하는게 상책이더라고요.

  • 9. 그 팀장
    '11.10.18 8:24 PM (112.158.xxx.50)

    사람에 대한 배려가 참 부족한 사람이네요.
    본인이 같은 상황, 같은 일을 당해봐야만 깨달을 수 있는 답답한 사람일거예요.
    미워해봐야 원글님 마음만 다칠 것 같아요.
    적당히 거리감 두시고 평상심으로 돌아오도록 노력해 보세요.
    원글님의 마음의 평화와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10. 그새끼가
    '11.10.18 8:42 PM (58.234.xxx.93)

    나쁜새끼 맞습니다.
    아마 근데 알고 잇을거에요. 그사람이 못가게 한 다음다음날 돌아가신거니까요...

  • 11. 팀장이
    '11.10.18 9:11 PM (112.154.xxx.154)

    심각성을 몰라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하루이툴이 아니라 몇달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덜떨어지고 모지란 인간이죠.
    미움가득한 마음 이해하지만 일단 접으시구요. 무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세요. 마음을 비우시고 님 생활에 충실한 것이 최선일듯 싶어요.

  • 12. 노노
    '11.10.18 9:29 PM (115.41.xxx.10)

    언제까지 그래야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여지는 누구에게나 있지요.
    미워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 13. 아스피린20알
    '11.10.18 9:32 PM (182.172.xxx.1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의 갈피를 잡기 힘드실꺼에요..
    이해해요..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팀장은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충실한것 뿐이지요..
    원글님 역시 '조직'의 한 일원이니 따라야 하는게 맞구요..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스스로 맘을 다스리셔야해요..
    아버님 보내드리고 맘이 안좋으시겠지만.. 스스로 맘을 다스리세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건 참 많이 피곤하고 본인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에요..

    "팀장은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었던거다"라는 생각으로 맘 다잡으세요..


    다만..
    그렇게 누군가에게 눈물나게 하는 일 하는 사람.. 나중에 꼭 자기 눈에 피눈물 나더군요..

  • 14. 마음 추스리세요
    '11.10.18 9:50 PM (110.10.xxx.125)

    사람 마음이 모두 내 맘 같지 않구나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타산지석이라고 다음에 내가 그 입장이 되면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다짐하시구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5. 치사하지만
    '11.10.18 11:19 PM (221.138.xxx.132)

    이직할수 있다면,
    큰 프로젝트하면서 중요한 시점에 다른 회사로 이직하세요~

    인간적으로 별로 인 사람이네요.
    더군다나 큰일도 없는 상태라면 그정도면 보통 회사에서 더 일찍 퇴근하게 배려해줄수 있어요.
    별일도 없는데 시간을 꼭 지키라니... 원칙이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융통성도 없고 배려심도 없는 사람이네요.

  • 16. dma
    '11.10.19 5:41 AM (63.224.xxx.127) - 삭제된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힘들겠지만 미움을 잊으려 노력하세요.
    그 사람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그릇이었어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 본인도 부모가 뇌사 상태로 있어도 충격받지 않고 일할 수 있을 만큼 사랑이 많이 없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불쌍하고 미워할 가치도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니
    열심히 일하시고, 뭐 그 얼굴 평생 보아야 할 건 아니지 않나요.
    더 열심히 일해 성공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게 못다한 효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 17. 보통..
    '11.10.19 11:46 AM (218.234.xxx.2)

    직딩 21년차입니다.

    보통 사회생활하면 회사에선 개인의 사생활을 봐주거나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단 예외가 관혼상제입니다. 관혼상제에 대해서만큼은, 특히 직계존속/비속의 위중함과 초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 할 수 없습니다. (상 치르고 난 다음에 올라와서 업무가 계속 안되는 것은 별개입니다.)

    일주일 휴가를 낸 것도 아니고 반차를 낸 것도 아니고 20분 정도 먼저 퇴근한 것은
    회사 업무에 큰 타격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팀장은 "네 아버지가 죽든말든 난 네가 일찍 퇴근하는 꼴이 보기 싫으니까 남아 있으란 말야"인 겁니다.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셨고...저는 팀장에게 솔직히 당신한테 서운하다고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 다 있는데서요. 팀장이 회사(사회)보다 앞서는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예의를
    버렸다고 생각하니까요.

  • 18. 에구구
    '11.10.19 1:02 PM (218.158.xxx.149)

    정말 인정머리없구, 모진놈이네요...
    원글님..
    세상 살다보면 벼라별 인간들이 다있어요
    우리 상식이나 정서에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
    어쩜 저럴수가 있을까 싶은 인간들이
    의외로 엄청 많습니다
    그냥 그런 인간 하나 만났다 생각하세요..

  • 19. 저런 개새끼를
    '11.10.19 1:09 PM (122.153.xxx.162)

    두둔 하시는 마음좋은 님들은 뭔가요..

    두시간도 아니고 20분
    5달, 5주도 아니고 겨우 쓰러지신지 5일째..........

    그걸 못봐줄만큼 대단한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못봐주면 그 부서 동료들은 다 병신이랍니까????

    그런 개 호로새끼는 반드시 그 눈깔에서 피눈물 한바가지 쏟을날 오라고 제가 빌어드릴께요.
    회사에 소문 확 내버리시고요.

  • 20. 그 팀장
    '11.10.19 1:14 PM (203.142.xxx.231)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거예요. 그정도 편의는 봐줄수도 있는거지. 2시간도 아니고 20분이면.. 참.. 근데 그렇게 돌아가실줄 몰랐었을거예요. 그냥 불쌍한 인생이려니 마음을 편히 드시길..

  • 21. 에잇
    '11.10.19 1:15 PM (183.109.xxx.232)

    나쁜 노무스키 팀장이네요^^
    일단은 가라 앉히시고 일에 더욱더 열심히 하세요
    그러다 팀장의 꼬투리가 잡히면 터뜨려 버리세요...ㅎㅎ(복수)

  • 22.
    '11.10.19 1:19 PM (175.193.xxx.132)

    글만 봐도 제가 피눈물 날것 같으네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잊으라고 하고 싶지만...
    어렵겠어요 ㅠㅠ 꼭 한 번 말씀이라도 하세요 그 팀장에게

  • 23. 저같음
    '11.10.19 1:20 PM (175.113.xxx.141)

    마음에 한으로 남을 것 같아요. 돌려서 말하든 직접적으로 말하든, 20분초차 배려 해 주지 않으신 덕분에 아버님 가는 길 제대로 배웅도 못해드려서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 고 말하겠어요. 눈 똑바로 처다보면서요. 사회생활이라 아무리 하 말 다 삼키고 산다하더라도 이건 그렇게 말하지 못하면 정말 평생 한이 될 것 같아요.

  • 24. ...
    '11.10.19 1:26 PM (118.222.xxx.175)

    그 팀장
    지금 스스로도 괴로울겁니다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리라 생각도 못했겠지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마음에서 내려 놓으셔도
    자신의 양심이 자신을 벌하고 있을겁니다
    아버님 돌아가신후 지금은 마음 정갈하게 하시고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어드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25. sss
    '11.10.19 1:43 PM (121.129.xxx.117)

    저도 윗분과 동감
    이미 그 팀장은 겉으로는 티 못내지만 마음이 지욕일꺼 같네요
    그 미움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 26. ....
    '11.10.19 2:03 PM (218.233.xxx.23)

    팀장의 마음 씀씀이가 참 그렇네요.
    어찌 부하직원을 움직이는 팀장의 마음 심뽀가 그것 밖에 안될까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마음속에 미움을 갖고 있으면 님마음도 지옥입니다.
    훌훌 털어 버리시고 용서하시면 마음이 좀더 가벼워 지지 않을까요.

  • 27. 바스키아
    '11.10.19 2:08 PM (121.180.xxx.250)

    그런 놈을 팀장이라고 모셔야 되니 화가 나는 건 당연하지요. 와신상담 하시기 바랍니다. 그 팀장놈을 뛰어넘어 기회가 될때 너의 그런 행동이 얼마나 나에게 모진 짓이었는 지 아느냐 한방 날리시기 바랍니다.

  • 28. 토닥토닥
    '11.10.19 2:12 PM (115.178.xxx.253)

    팀장이라고 인격도 팀장할만하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중환자실 면회시간을 알면서도 그따위로 하다니..

    그러나 계속미워하면 원글님만 마음이 피폐해지고 힘들어요
    그러니 무시하세요. 너같은 인간은 가치가 없다라는 마음으로
    형식적인 팀장 대우만 해주세요.
    그리고 이직이나 타부서 발령등을 알아보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29. 딴말할꺼두없구
    '11.10.19 2:20 PM (115.21.xxx.67)

    그 팀장 완전 나쁜놈이네요
    자기도 돌아가셨단 말에 아차 싶었을꺼예요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세요
    중환자실에 한 일년쯤 있으려니 했겠죠
    생각이 짧은거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있죠
    님이 오히려 그때 그러신거 신경쓰지 마시라고 한마디 하시죠

  • 30. ...
    '11.10.19 2:20 PM (218.38.xxx.21)

    그팀장이..지금..더..죽을맛일꺼예요..
    미안함에..고통받고있다고생각하세요..


    그게아니고..전혀..개의치않는다라고하면..인간이..아니니까..미움조차아까워요

  • 31. ***
    '11.10.19 2:29 PM (14.40.xxx.65)

    하루 20분씩이 몇 달 갈까봐

    팀장으로서 책임감에 그랬을 수 있다해도

    이왕 미움이 한켠에 남아있는 이상

    언제 단 둘이 있을 때 서운함을 풀어놓으시지요.

    그래야 약간의 보상이라도 될테지....

    뻔뻔하다면 그건 너의 황폐함이니까...인간 취급하지 말며...

  • 32. ..
    '11.10.19 2:33 PM (222.121.xxx.183)

    결과만 놓고보면 참 나쁜 사람이지만..
    정말 그 팀장은 이렇게 빨리 가실줄 몰랐을거예요..
    속이 속이 아닐겁니다..
    평소에도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면 미움을 없앨 수야 없겠지만 지금은 묻어두세요..

    저도 친정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세요.. 제 동생이 아버지 일로 월차를 내는데.. 그게 잦으면 눈치 보인대요.. 중환자실에 계실 때도 제 동생 매일 못 왔었어요..

  • 33. 단언하건대
    '11.10.19 2:46 PM (210.111.xxx.19)

    그 팀장이란 넘...1년내 눈에서 피눈물 날 있을겁니닷!!!

  • 34. ^^;
    '11.10.19 2:47 PM (123.109.xxx.135)

    팀장이 나빴던 것은 맞지만
    그분도 철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럴 줄 몰랐을 테고
    그럴 줄 알았어도 아직 세상을 모르는 사람이겠지요.

    생각이 다르고 공감이 다르기 때문인데
    미워해도 본인의 마음만 응어리 질 뿐입니다. 분노해도 본인의 몸과 마음만 아플 뿐입니다.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35. 허 참.
    '11.10.19 2:51 PM (221.163.xxx.101)

    아무리 팀장과 아버님이 안좋아지시게 된것과 상관이 없는것이지만..
    20분 일찍 퇴근하는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고 가지 말라는것이 어이가 없습니다.
    당연히 미움이 가시지 않지요.
    미워하셔도 됩니다...억지로 참지 마세요..좋아지신것도 아니고 돌아가셨는데..
    너무 속상하시고 힘드셨겠어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6. ..
    '11.10.19 3:32 PM (175.124.xxx.46)

    아직 팀원인데 아버님이 돌아가신거면 젊은 나이에 빨리 가신거네요. 충격이 크시겠어요.
    진심으로 아버님 명복을 빌어드려요.
    팀장도 어린 사람이랍니다. 주변 어른 중환자실 입원이나 상 치른 경험 없으면 잘 몰라요.
    기약없는 20분 조퇴를 관리하는 문제인데, 일하시는 곳 분위기를 모르니 섣불리 속단할 수는 없겠네요.
    그 팀장님이 배워야 할 부분은 그분 몫으로 남겨두고,
    정 섭섭하시면 담백하게 얘기 한 번 하세요. 이해는 하지만 섭섭하다고요.
    아버님 상 치르면서 다른 사람에게 분노의 감정있는 거 아버님도 원하시는 바는 아닐 거예요.
    아버님은 무엇보다 님이 빨리 추스리고 다시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원하실거예요.

  • 37. 김미경
    '11.10.19 4:39 PM (221.154.xxx.208)

    그냥 인생이 그렇게 녹녹치 않다구 생각하세요.
    그 팀장은 고정도 수준으로 사회생활 끝날 인간입니다. 더 클 그릇이 못되겠지요.
    부하직원의 아픔과 배려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큰 힘이라는것을 모르는 사람인듯합니다.
    내 감성을 다치면서까지 미워하지 마시구요. 잊지는 못하겠네요.

    그 팀장을 뛰어넘을 힘을 길러두세요.

  • 38. 백배 공감!!
    '11.10.19 5:20 PM (14.51.xxx.124)

    비슷한 경우를 경험했지요. 부모가 위독해서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데, 그 정도의 배려가 없는 사람...
    의외로 많더라구요. 오래전 일임에도...두고 두고... 배려없는 관리자가 마음에 상처로 남습니다.
    그 사람이 진심으로 배려가 부족했다고 사과를 하면 너그럽게 용서하세요.
    사과를 하지 않아도 방법은 없지만, 매일 사무실에서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사이라면 힘드시겠어요.
    스스로를 다독이는 수 밖에요...위로가 못되드려서 미안하네요.

  • 39. 여기...착하신분들 많네요.
    '11.10.19 5:28 PM (211.253.xxx.235)

    그분(팀장) 마음이 지옥일거라고 하는데..그런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마 전혀 감정 없을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그런 분이 있어서요.

    나중에 마음이 지옥일 정도로 죄책감을 가지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말도 하지 않아요.

  • 40. 그렇고그런
    '11.10.19 5:34 PM (125.177.xxx.167)

    충분히 미워할만한 상황이에요.

    어떻게 얼굴보고 일합니까.

    서운한 감정 다 토로하시고

    부서라도 옮기실 수 있으면 옮기세요.

    진짜 나쁜 놈이네요.

  • 41. 나쁜노무시키
    '11.10.19 5:47 PM (114.204.xxx.123)

    그 팀장이란 인간 지도 똑같은 일 겪을겁니다.
    그럼 알겠지요.
    부모 위독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 ...

  • 42. 한마디
    '11.10.19 6:17 PM (14.33.xxx.111)

    저라면 한마디는 할 것 같아요. 짧게.. 바로 그날 일찍 못가서 아버지 임종을 못 보게 되었다.
    그렇게만요..담담하게.. 뭐라 변명하든 아무런 답변 안할 것 같아요.
    뭔가 느끼는게 있겠죠..
    팀장때문에 돌아가신게 아니니까.. 미움을 다 그 사람에게 돌릴 수는 없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게 맘편하게 놔두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팀장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팀원에게 힘이 되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 43. 드림하이
    '11.10.19 6:19 PM (112.161.xxx.24)

    직장인의 한이지요.
    저도 직장다닐때 딸아이 초등학교 1학년 다니는데
    방과후에 학교 운동장에서 동네언니 자전거뒤에 타고 놀다가 바퀴사이에 발이 끼어서
    많이 다쳐서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는데도 가라고 안하는 팀장밑에 근무해봤네요.
    선생님이 병원 데려가시고 남편이 한참후에 도착해서 치료하고 집에 데려다 놓았는데
    퇴근후 집에 가보니 한쪽발로 깡총깡총 거리면서 물먹고 이러고 있더라구요. 3년이 지났지만
    그때 생각이 지금도 나서 울컥거려요. 그팀장 완전 인간미 없기로 유명하고 능력없는데
    버티기로 아직도 잘 견디고 있구 저는 그애 키우려고 퇴사해버렸답니다. 그 인간 맨날 지통장에
    돈불어나는거만 쳐다보고 자랑하고 통장정리심부름도 저한테 시키더라구요 가는김에 좀 해달라고,,뷁
    진짜 같이 근무 하지 않도록 부서라도 옮기세요.

  • 44. ..
    '11.10.19 7:00 PM (121.88.xxx.168)

    아마 그 팀장분도 장기전이 될거라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지금 후회해도 늦었단거 알고 원글님 보기 미안해할거예요. 팀장자리란게 그렇기도해요.

  • 45. 직장에선 그럴수있어요
    '11.10.19 7:25 PM (175.205.xxx.170)

    언제까지 그렇게 될지 기약없는 상황으로 팀장이 파악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돌아가신 분 생각하면 자식으로서 한이 맺힐 일이지만,
    사실은 원글님도 그렇고 팀장님도 아버님이 그렇게 다음날 뇌사에 빠지실 지는 예상치 못했잖아요.

    직장이란 것이.. 저 자신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보면 직장에서 더 냉정한 일 많이 당하거든요.
    만일 원글님이 사정을 잘 설명을 드렸다면 팀장님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소통, 대화가 중요한거지요.

    어찌되었건 원글님은 지금 애도의 기간이라서 여러가지 마음이 많이 힘드실거예요.
    지금 내가 힘든때구나.. 이렇게 놓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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