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인생이 모두다 걱정..

인생무상 조회수 : 4,176
작성일 : 2011-10-18 09:08:46

이제 40대가 넘어가고 아이가 고등학교 입학을 눈앞에 두니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네요..

82게시판 보면 참 여자들 삶의 축소판 같아요.

취업, 결혼, 반대하는 친정, 시댁 한고비 넘기고 결혼하면

남편외도 실직 금전 먹고 사는 문제... 이웃집 친구들 문제며

임신 불임 출산의 문턱이 기다리고 있고...아이 몇낳냐 하나 둘 셋째 아들 딸 ....

아이가 커가면서 유치원부터 엄마들의 고민이 깊어지죠.

영유며 사교육 시작되고 초등학교가면 아이 왕따 선생님고민 하다못해

소풍 선생님 도시락 걱정까지;;

이렇게 해서 중고등학교 보내놓으면 아이들 사춘기 고민에

부부는 권태기에 접어들고 사교육비에 허리는 휘고요..

가장 중요한 아이들 공부문제... 특목고 걱정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무사히 학교나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분도 계시고...

애들 시험기간이면 엄마가 맞벌이라도 애 학원에서 올시간 새벽까지 공부하는 시간까지

혼자 잠드는것 미안해서 옆에 있어줘야 하며...

그래도 성적이 좋니 나쁘니 걱정에.. 성적 좋아도 운나쁘면 대학문턱에서 미끄러지기도 하며..

아이가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나오는것도 걱정이고...

대학 학비는 일년에 천만원인데다가 아이 용돈이며 책값등 하면못해도 한달에 4~50씩은 더 들

생각 해야 하고.. 지방에서 서울쪽으로 보내면 돈이 더 들며;; 서울에서 지방도 마찬가지;.......

겨우 졸업시켜놓으니 이젠 아이 취업걱정 ...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계속 잘 유지하는것도 힘든일.....

때되서 좋은 사람하고 연애하면 고맙겠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면  아이가 결혼적령기을 놓치면 어쩌나

걱정에 그나마 되도 않는 상대와 연애해서 콩깍지 껴서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다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다가 부모자식간에 연을 끊는 일도 생길수 있을듯...

겨우겨우 결혼 시켜놨더니 이번엔 신혼집 혼수비용  사돈댁과의 갈등이 기다리고 있고...

그 아이들이 때되서 아기 잘 낳아주면 고마운데 또 키워달라 맞벌이 해야 한다 하면 부모입장에서

거절도 못하고.. 이렇게 애면글면 키워놓은 내자식 집에 자주 가도 며느리 사위가 싫어할테고...

손주 손녀는 보고픈데 아이들 눈치 보이고... 집늘려간다고 하면 돈 몇천이라도 보태줘야 하고..

못보태주면 능력없는 부모 되고.. 내 노후준비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아이들에게 짐될까 걱정이고...

아 쓰다보니 .. 우울해지네요....

IP : 211.237.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지패밀리
    '11.10.18 9:12 AM (1.252.xxx.158)

    네,,그러네요
    읽다보니 저도 우울해지네요.
    애키우는일이 제일 힘든일 같아요.
    방금도 우리애 나가면서 어찌나 말대꾸 작렬로 하고 나가는지 나중에 집에 들어오면 보자 하고 보냈어요.
    사춘기 제대로 시작인듯한데..애를 보고 잇으면 말대꾸 수준이 정도를 벗어났어요.
    저는 지금 사춘기 겪는 일이 제일 큰일로 다가오네요.
    이고비넘기면 또 공부땜에 진학이 어떻고로 머리아프겠죠.
    안겪어본일에 대한건 정말 함부로 이야기 할것들이 못되네요.
    우리애는 사춘기 적당히 지나갈줄 알았는데 슬슬 발동걸리는 느낌입니다.눈빛부터가달라져요.
    남은 고비들도 서서히 걱정입니다.

  • 2. 아이 키우며
    '11.10.18 9:14 AM (180.66.xxx.55)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아요... 애가 초등이면 나도 초등생, 중등이면 도로 중학생. 돌고도는 인생. 유행가 가사가 확 와 닿아요 ^^ 그래도 아이의 인생이니 그 아이가 살아내는 것이겠죠. 그냥 우리는 맘졸이며 지켜보며 또다른 인생을 배우고요.

  • 3. 원글님
    '11.10.18 9:17 AM (99.226.xxx.38)

    제가 충고하나 할께요(감히!).
    당분간 82 자게 출입을 반으로 아니면 그보다 더 줄여보세요.
    자게에 행복해 죽습니다!!! 라는 글을 올리는 분은 정말 몇 분 안계시죠.
    걱정거리나 답답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때 자게에 글을 올리잖아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답답한 문제만 모여있는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려는 의지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삶의 고통을 헤쳐나가게 되는 것이고...
    그런거잖아요.

    우울한 사람들은 뉴스도 멀리하라고 하던데,
    원글님....아침부터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나가서 바람 좀 쐬시구요, 좋은 책도 좀 읽으시구요..
    자게를 조금만 멀리...^^

  • 4. ...
    '11.10.18 9:19 AM (175.193.xxx.110)

    그러게말입니다...저도 걱정 사서 하며사는 같은 중반... 제가 좀 많은 스트레스에 아팠는데 이제는
    저를 위해서 가족들에게 조금씩 손을 내려 놓으려고 합니다.. 마음은 좀 편해졌어요.. 정말 인생공부
    많이 합니다..

  • 5. .....
    '11.10.18 9:21 AM (220.117.xxx.93)

    보니까 세종대왕도 한 50대 중반정도까지 밖엔 못 사시고..
    하다못해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는 동물인 개들도 평균수명이 10년 15년..
    게다가 수명이 몇일뿐이라는 하루살이에.. 수도 없이 밟혀죽는 개미들까지..
    나름대로 사람이 8,90.. 많이 살면 100세를 넘긴다 해도..
    그게 오래사는건가 싶고.. 나이들수록 인생 참 짧다.. 시간 엄청 빠르다 싶기도 하고..
    그리 잠깐 살다 죽을꺼.. 왜 이렇게 안달을 하며 살아야하나..싶고
    저마다 아무리 잘나고 못나고 악랄하고 병신같아봤자.. 다 결국 가는곳은 한길인데.. 싶고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거라곤, 내 새끼들이(후손들이) 뒤에남아 가끔 엄마를 기리기도 하면서.. 부모가 든든히 남겨주고간 터전위에서 잘먹고 잘사는거..
    근데 난 죽어서도 유전적이건, 물질적으로건, 절대 그런 울타리는 못되어줄 종자..
    그러니 그냥 내한몸 대충대충 멋대로 살다 조용히 세상에서 사라질 계획

  • 6. 그지패밀리
    '11.10.18 9:31 AM (1.252.xxx.158)

    에효.저도 요즘 가을타는지 마음이 심란해요.82도 조금끊어야 할 시점 아닌가 싶어요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저를 더 힘들게 할때도 있어요 심리적으로.
    저 나름 제 안을 또 채우는 작업을 좀 해야되지않을까하네요.
    원글님도 그렇게 하세요. 남의 이야기에 너무 몰입해서 들어줘도 제가 또 피폐해지기도 하더군요.
    82에 올라오는글들이 원글님이 말한것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사람들도 그 속사정 제외하고는 또 다른 행복한 일들이 있겠죠.

  • 7. 그죠
    '11.10.18 10:15 AM (180.64.xxx.41)

    요즘엔 장수하는 노인분들 보면 대단하게 느껴져요.
    전쟁,사고,질병,스트레스,많은 자식들 뒤치다거리 다 이기고 어찌 살아오셨는지....
    젊은 나이에 벌써 몇가지 병을 갖다보니 건강에 자신이 없고 그러다 보니 경제적으로 쪼들려 아이들키우는게 버겁고 거기다 부모님 봉양까지..
    최소한 아이들 커서 자립할때까진 살아남아야 하는데...
    자신이 없네요..

  • 8. 지나
    '11.10.18 10:23 AM (211.196.xxx.188)

    그렇게 걱정 한 가득인 시기를 지나야
    마음과 배짱의 근육이 단단해져서
    고비를 만나도 잘 대처 하게 됩니다.
    예방접종 한다고 생각 하세요.
    ^^

  • 9. 지바&디노조
    '11.10.18 11:09 AM (125.130.xxx.27)

    자식으로 인한 희노애락은 그 무엇보다 깊고 크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 입니다.
    마음을 비운다 하면서도 그게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새기고 또 새겨봅니다.

  • 10. 소운
    '11.10.18 11:35 AM (125.139.xxx.61)

    걱정 대신해 주는 인형이라도 보내 드리고 싶네요
    이런 나라에 살면서 걱정이 없을수는 없지만요..걱정하나 안하나 달라지는건 없잖아요
    내몸만 상하죠..걱정 그만 하시고 몸 챙기세요..급 추워지니 자꾸 코가 맹맹하고 매웁네요..에취~!!

  • 11. ㅎㅎㅎ
    '11.10.18 1:17 PM (210.180.xxx.2)

    무자식인 나는 상팔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41 정확히 1년전에 수면내시경 검사를 했는데요 1 수면내시경 2011/11/16 1,326
37040 윤달이 뭔가요? ㅠ 1 새댁 2011/11/16 1,300
37039 세탁기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괜찮을까요?(세탁기 구입에 관한 조언.. 4 주부 2011/11/16 1,500
37038 쇼핑정보에 다나와에서 올리는 글요. 1 다나와 2011/11/16 759
37037 여자아나운서들은요.. 8 dㅇㅇㅇ 2011/11/16 3,187
37036 임신 1 임신 2011/11/16 679
37035 휴대폰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2 휴대폰 바꾸.. 2011/11/16 642
37034 민주당 지도부 'MB제안' 거부, 절충파는 '새 절충안' 7 베리떼 2011/11/16 1,046
37033 천도재라고 아세요? 14 못믿어 2011/11/16 8,056
37032 고집세고 기르기 힘든아이가. 5 ㅎㅎㅎ 2011/11/16 2,050
37031 김문수 "北민주화와 인권은 내 마지막 사명" 12 세우실 2011/11/16 972
37030 대통령은 퍼다 갖다주고 국민은 안 빼앗길려고 발버둥치고.... 2 아이고~~~.. 2011/11/16 732
37029 레몬디톡스 싱싱이 2011/11/16 885
37028 외국서 10년 무사고 운전 기록이 없어 보험이 초보로 적용된다는.. 6 몰라서 2011/11/16 2,822
37027 수면대장,위내시경 받아 보신 분 계신가요? 6 누구맘대로F.. 2011/11/16 1,793
37026 그냥...끄적끄적... 2 속상해 2011/11/16 750
37025 영어회화 어떻게 공부하시나여? 1 rrr 2011/11/16 1,177
37024 어준씨 책을읽고- 나는 언제 행복한가? 3 ^^ 2011/11/16 1,574
37023 오쿠로 만든 맥반석계란 냄새나서 못먹겠어요~~ 9 나만 그런가.. 2011/11/16 10,500
37022 제가 김장 할 필요 없겠죠? 4 동서짜증나 2011/11/16 1,486
37021 옛날 결혼식이나 돌잔치 재롱잔치 비디오테잎을 어찌하셨나요? 1 비디오 2011/11/16 1,086
37020 질문 왕꿀 2011/11/16 443
37019 님들~이번주 돌사진 찍는데 패밀리룩 이중에 하나만 골라주세요.... 3 가족티 2011/11/16 1,542
37018 인간관계 걱정때문에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 11 글이 길어요.. 2011/11/16 5,503
37017 어제부터 갑자기 허리와 등이 심하게 아픈데요 4 통증 2011/11/16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