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된장학생???

해비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11-10-18 01:12:07

남편이 며칠 여유가 생겼다며 덜컥 방학도 아닌 이번주 수요일에 갔다가 토요일에 돌아오는 장가계여행을 예약했다네요.

사실 전 유럽에 다시 가고 싶었지 중국은 아직 별로 가고 싶지 않거든요, 더 나이들면 가도 될 곳이 중국인것 같아서...

중1 큰 아이 학교행사가 수요일-예술제, 목요일-체육대회, 금요일-소풍, 토요일-과학관체험학습이라는데,

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

수요일 예술제에서 공연도 하는 것 같고,  금,토는 도시락도 싸야하는 것 같은데.........

심호흡을 하고, 우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아이 일정에 맞춰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식사는 아침은 간단히 빵으로, 저녁은 가까운 식당에서 그날 그날 먹고 싶은 메뉴로 정해

 5학년 짜리 동생 손 꼭잡고 해결하기로하고,

소풍날과, 체험학습날 점심도시락은 빠리빵집 샌드위치 사서 가기로...... 

 간식은 가능하면, 불 쓰지 않는 (큰아이 가끔 라면 정도는 끓일 줄 알지만, 혹시나 해서)

떡복이, 순대등등 사먹으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옷도 미리 챙겨 두려고 보니, 훌쩍 커버린 녀석 매일 교복 입고 다니고 집에선 츄리닝만 입어서,

바람막이 말고, 제대로된 사복도 없네요.

급히 백화점 가서 이것 저것 고르다,  시간도 없고  맘에 들어 하는 옷이 있길래 ,

같은 디자인 다른 색으로 티셔츠두장, 바지, 점퍼, 등등 한 1년 만에 아이옷 사준 것 같습니다.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 나온 김에 몇개 더 사려고 하니 아이가 말립니다.

 아이는 자기가 "된장학생?"이냐며 사양하네요.

작년까지는 아동복 사입혔는데  처음으로 성인 브랜드에서  입혀보니,

잘 맞는 것도 신기하고 어느새 엄마키 만큼 자라(다리는 엄마보다 롱다리ㅠㅠ)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편 땜에 억지춘향으로 애들 걱정하며  여행할 거 생각하니까 괜히 바쁘고 속상했는데,

딸아이한데 위로 받고 집으로 돌아욌네요.ㅎㅎ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5 중1 두 딸 두고 학기중에 여행가자는 우리남편 제정신아닌 거 맞죠?

IP : 122.32.xxx.18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83 엄마에게 아무 기대도, 사랑도 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제.. 15 이글루 2011/10/22 3,492
    26482 계란계정 이게 뭘까요? 7 이게 뭔가요.. 2011/10/22 1,491
    26481 저도 패러디는 좀...나중칠엿쟁론기(羅中七fu*king爭論記) 9 현랑켄챠 2011/10/22 1,482
    26480 불과 얼마 전, "선거 때 무슨 이야기를 못하나?".jpg 8 참맛 2011/10/22 1,621
    26479 드디어 투표 시작 1 보나마나 2011/10/22 977
    26478 화가 나긴 하는데.. 참... .. 2011/10/22 1,120
    26477 동양여자들중에 한국여자가 평균적으로 제일 예쁘지않나요? 50 ..... 2011/10/22 16,498
    26476 무쇠 스테이크팬 어떻게 사용하세요? 1 ?? 2011/10/22 1,519
    26475 주진우 기자는 아무 누나나 만나지 않습니다 3 나도 누난데.. 2011/10/22 2,513
    26474 일본 여행 갈때 2 ... 2011/10/22 1,154
    26473 박원순 후보 광화문 유세 장소가 어딘가요? 7 양이 2011/10/22 1,403
    26472 안철수님은 5 ,,, 2011/10/22 1,517
    26471 박원순시장을 기다리는 293명의 변호사지지선언 8 광화문의합창.. 2011/10/22 2,098
    26470 어후~ 오늘 나꼼은 못 나오겄죠? 5 참맛 2011/10/22 1,517
    26469 모르니까 불행하다 sukrat.. 2011/10/22 889
    26468 두 후보가 살아온 삶 비교 10 사랑이여 2011/10/22 1,473
    26467 저 오늘 딸아이와 광화문 갑니다 14 파리의여인 2011/10/22 1,814
    26466 ↓↓↓ 창의력좀 길러봐 나1억에서 힌트얻은거지? 4 00교육알바.. 2011/10/22 817
    26465 시누형님이 쓰던 라텍스 매트리를 가져왔는데 3 .. 2011/10/22 1,897
    26464 나경원 선대본 앞에서 시위하는 멋진 청년 6 2011/10/22 2,158
    26463 박원순 의혹 제기는 도덕성 검증, 나경원 의혹 제기는 비방전 3 베리떼 2011/10/22 926
    26462 ↓↓(박 10억-박 10억 후보..)양파청문회글, 돌아가세요. .. 3 맨홀 주의 2011/10/22 789
    26461 박 10억 .. 그것도 순 남의돈으로 대단하네요. 1 박 10억 2011/10/22 1,038
    26460 27일 신세계본점 부활콘티켓 있으신분 올리브망고 2011/10/22 806
    26459 '풉''자유'등등이 첫댓글다는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아요~ 4 생각의전환 2011/10/22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