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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수현드라마보다 생각난 작가별 커피주문법.txt (펌)

ㅋㅋ 조회수 : 11,423
작성일 : 2011-10-17 23:12:13
# 상황 : 커피전문점을 찾은 여 주인공(영희)과 , 바리스타일을 하는 여직원의 대화








####문은아 작가 (웃어라동해야,너는내운명 등)




영희 : 안녕하세요 ^^


직원 : 어머, 오늘도 오셨네요 ! ^^


영희 : 일은 힘들지 않으세요? ^^


직원 : 아뇨, 오히려 힘이 불끈!불끈! 솟는걸요? ^^ 어떤걸로 드릴까요 영희씨?


영희 : 음..저는 오랜만에 단 맛이 땡기네요? 헤헷 고구마라떼 한 잔만 포장해갈게요 ^^


직원 : 넵! 알겠습니다 ! 고구마 제~일 좋은놈으로다가 얼!른! 대령하겠습니다! ^^















####김수현 작가 (부모님전상서,인생은 아름다워 등)



영희 : 얘, 바쁘니?


직원 : 나름 한가, 무슨일이니 대낮부터?


영희 : 그냥,,, 이 나이되니까 사람 사는 패턴이 더 우스워지는 거 있지, 밥을 먹어도 배만 부르고, 잠을 더 자자니 허리가 쑤시구, 하다못해 집청소좀 하려니까 치울 것들은 좀 많니? 나도 그냥 시집 안가고 너 처럼 커피향 맡으면서 자기계발이나 해볼까봐, 내가 이렇다? 그냥 그런생각들어, 요즘, 하루 십수번은 같은생각이야


직원 : 너 가끔 되게 정떨어지게 말하는 거 아니? 있는집 자식들이 배가 불러터지게 이것저것 퍼먹고 소화안된다고 낑낑대는 털만복실복실한 강아지마냥 보인다구 너 , 그거 문제있는거다?, 문제있어 있고말고 , 내가 한두번 얘기하니? 여기 커피사러 오는 사람들, 여유부릴 시간 넘쳐서 오는거 아니라고 봐 난, 다들 하나같이 바쁘고 하나같이 헐떡대며 주문한다구 다들


영희 : 낑낑거리는 강아지도 나처럼 외롭진 않을거다, 내맘아니? 모르겠지 몰라 넌, 오늘도 모를거고 내일도 모를거야, 너랑 안지 십년이 넘었지만 항상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는 나랑 코드가 뿅하고 어긋나곤 했지 지금도 그렇단 얘기야.


직원 : 대낮부터 에너지 너무쓰지마, 저녁에 힘빠지겠어, 그만하라구 그만, 나 귀 안먹었어 목소리좀 낮춰, 여기 막걸리가게 아니고 커피전문점이야, 주변파악하는 습관좀 기르자?


영희 : 넌 내 친구이기전에 분명 이 전생에는 내 엄마였을 거 같어, 내 생각엔 그래, 그렇다구, 제일 안 쓴걸루 한 잔 타줘, 나요즘 잠없어져, 아 현금읍써 카드 되지?


직원 : 오케이 안 쓴걸루 한 잔!















####홍자매 작가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사랑 등)



영희 : 헤헤 안녕하세요! 음... 카라멜마끼야또 바로되죠?


직원 : 네 그럼요^^


영희 : 네 , 그럼 그걸로다가 두 잔! (멈칫) 아..아니... 한 잔만 주세요...(의기소침해 한다)


(영희혼잣말) '아, 항상 여기올땐 그녀석꺼랑 두 잔 사가곤 했었는데.. 이놈의 버릇!!..으휴 진짜 스트레스!!!!!!!'


(영희의 상상)

'여엉 희이야아아아, 내 카라멜 마끼야또는 사왔어? (밝게 웃는 얼굴의 전 남자친구, 메뚜기 옷을 입고 있다)



영희 : 어머머, 미쳤나봐, 그 메뚜기 같은자식 왜이렇게 생각나는거야? 으휴 스트레스!!!!!


직원 :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


영희 : (풀죽은 목소리로) 네 수고하세요



(나가는 영희, 조금있다 바로 들어오는 전 남친 둘은 서로를 볼 수 있는 위치임에도 못보고 엇갈린다)


전남친 : 카라멜 마끼야또.......두.....아니...한잔 주세요! 젠장. 또 이러네..에휴 스트레스!!!!!!!














####노희경 작가 (그들이사는세상, 꽃보다아름다워 등)



영희 : 먹던걸루 한 잔 부탁드려요


직원 : 오늘은 좀 늦었네? 제법 바빠보인다?


영희 : 바빠보이면 나 다행인거죠..?


직원 : 아직 그자식 못잊고있니?


영희 : 우스워 그냥...


직원 : 너 맨날 이 시간에 여기와서 커피 사가는거랑 매일 니 머릿속에서 그자식 생각 하는거랑 뭐가 다른거니?, 이 세상에서 너희둘만 비극적이고 애틋했어? 기집애 얼굴값좀 해라 넌


영희 : 가끔 언니 진짜 예리해..그치?


(영희 혼잣말)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내 생각을 오래할 수 있도록 그 와 더 많은 커피를 마셨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
커피말고도 쓰고 단 게 있었고, 그게 내 가장 최근의 추억이고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임성한 작가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영희 : 포장되죠? 오분 내루..


직원 : 되죠물론, 저희 커피 맛 꽤 괜찮아요, 위생적이구


영희 : 저희 아버님 드릴거루요, 아라비카만 드세요


직원 : 요즘 어르신들 단 것두 많이들 찾으세요, 왜 보기에두 이쁜 커피들요. 보기좋은 떡 괜히 먹기좋아요?..요즘 꾸미는 기술들 꾸준히 발전하구..


영희 : 그래요? 그렇긴 하죠 커피두 다 식품이구 정성인데, 요즘은 젊은나이때부터 많이들 시작해서 전문점두 많구..


직원 : 나도 일찍부터 했는걸요, 덕 쌓는 기분으로 한 잔 한잔 정성으로 만들면 하루 일년 금방이에요


영희 : 그럼 카페모카루 한 잔요, 생크림은 식물성 안 쓰시죠? 싸긴 해두 오래되면 냄새나구 느끼해서...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70047&cpage=2&...
IP : 118.36.xxx.16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10.17 11:14 PM (221.151.xxx.170)

    아 재밌네요 ㅋㅋㅋㅋ 특히 김수현 작가하고 임성한 작가 ㅋㅋㅋㅋㅋㅋ

  • 2. 플럼스카페
    '11.10.17 11:15 PM (122.32.xxx.11)

    임성한은 음성지원도 되는 거 같네요^^;

  • 3.
    '11.10.17 11:16 PM (211.192.xxx.95)

    파하하 한 줄 한 줄 주옥같네요~

  • 4. imissu
    '11.10.17 11:19 PM (175.210.xxx.138)

    진짜 재밌어요 ㅎㅎ 무릎치며 읽었어요 ㅎㅎ

  • 5. ㅋㅋㅋㅋ
    '11.10.17 11:20 PM (125.186.xxx.11)

    이런 센스들은 어디서 나오는지..
    키득거리며 웃었어요 ㅎㅎ

  • 6. ㅎㅎㅎ
    '11.10.17 11:20 PM (211.110.xxx.245)

    오늘 나오는 천일의 약속
    김수현 드라만줄 모르고 틀었다가
    김래원이랑 수애 대사 하는거 보고 저거 김수현???? 이랬네요.
    ㅋㅋ
    원글님 글 정말 음성 지원이 되는거 같아요...ㅎㅎ

  • 7. 푸하하
    '11.10.17 11:22 PM (118.219.xxx.135)

    임성한 작가
    덕 쌓는 드립미치겠어요~~~~~~~

  • 8. 김수현
    '11.10.17 11:22 PM (110.13.xxx.101)

    드라마 말 많고 사족이 많은 거 딱 잘 나타나네요...ㅎㅎㅎ
    오늘 첨 보는 데 진 짜 시끄럽대요...

  • 9. 재밌어요~
    '11.10.17 11:25 PM (1.245.xxx.43)

    진짜 임성한 작가의 제가 젤 싫어하는 뻔~한 말투 넘 잘 짚어주셨네요....임성한 드라마는 내용도 엽기지만

    저 말투가 식상해서 안보는데 글 보고 뿜었어요~ ㅋㅋ

  • 10. 풍경
    '11.10.17 11:36 PM (112.150.xxx.142)

    ㅋㅋㅋ 엄청 와닿는...
    오늘 김수현 드라마 뒷부분 보다가 아... 여전히 따따따거리는거에 헉~!하고 놀랬는데요
    다른 작가들도 특징이 완젼~

  • 11. ㅋㅋㅋ
    '11.10.17 11:44 PM (180.224.xxx.14)

    음성지원 되는듯.
    특히 임성한 작가....진짜 웃겨요.

  • 12. ㅎㅎ
    '11.10.18 12:11 AM (125.186.xxx.32)

    누가쓴건지 몰라도 글재주가 천재네요천재!! 음성지원되고 상황도 그려지네요.
    홍자매..서로 볼 수 있는 위치인데도 엇갈리는것까지 아주 디테일하네요^^

  • 13. ..
    '11.10.18 12:12 AM (14.63.xxx.10)

    ㅋㅋㅋㅋㅋ
    김수현작가는 윤여정님 음성지원되구요 노희경작가는 배종옥씨로 음성이 들려요

  • 14. 입벌리고무릎탁!
    '11.10.18 12:23 AM (180.71.xxx.10)

    어머어머어머머...
    어쩜...히야~~~진짜 ㅎㅎㅎ

  • 15. 멋져요
    '11.10.18 7:28 AM (210.105.xxx.253)

    이거 쓰신 분 천재 같아요 ㅋㅋ

  • 16. ....
    '11.10.18 7:39 AM (180.64.xxx.174)

    대박...
    진짜 짱입니다.

  • 17. 웃으면서 봤어여
    '11.10.18 9:34 AM (59.12.xxx.162)

    ㅋㅋㅋ 웃겨욬ㅋㅋ

  • 18. 대박
    '11.10.18 12:03 PM (211.172.xxx.221)

    진짜 대박! 특히 임성한 작가!
    저도 자동 음성지원되네요

  • 19. 준준
    '11.10.18 12:39 PM (110.70.xxx.2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성한 홍자매 ㅋㅋㅋㅋㅋ김수현도 깨알같아요 ㅋㅋㅋ

  • 20.
    '11.10.18 1:11 PM (112.152.xxx.150)

    요즘 노희경 작가님 뭐하시나...

  • 21. 인정옥
    '11.10.18 1:56 PM (183.100.xxx.68)

    인정옥 작가님 것도 굉장히 특징있는데...
    너무 그립네요.

  • 22. 봄햇살
    '11.10.18 2:33 PM (119.82.xxx.144)

    임성한작가...그렇다구...근데 쫌 짜증난다고 말투가. 가르칠려고 그런다구. 김수현작가는 말에 반말이 많어, 그렇지않아......ㅎㅎ.
    정말 음성지원되는거 같네요.ㅎㅎ 재미있어요.

  • 23. 2%부족해
    '11.10.18 2:41 PM (14.55.xxx.62)

    이게 최선이야? 확실해요?

    김은숙 작가 만들어 쥉~

  • 24. ...
    '11.10.18 5:04 PM (218.38.xxx.21)

    전..임성한..아라비카에서.빵~

  • 25. ..
    '11.10.18 5:30 PM (175.212.xxx.65)

    이거보다가 쌩뚱같이 주찬옥작가님은 지금 뭐하는지... 한때 넘 좋아했었는데요.

  • 주작가님...
    '11.10.18 5:37 PM (61.83.xxx.116)

    얼마전에 조기종영했던 그라마...남자를 믿었네...왜 박상민 나오는 드라마요...
    솔직히 정말 실망했어요.
    거기나오는 홍수아...너무 어이없고...

    예전에...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좋았는데...

  • 26. 호호
    '11.10.18 7:58 P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 참 예리하신 분..........

  • 27. 타이홀릭
    '11.10.18 11:37 PM (114.200.xxx.107)

    이거 떡볶이 버전도 있는데... 혹시 보신분 안계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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