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조작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번 오세훈 대 한명숙 선거에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박빙이었던 거 기억하시죠?
그때 언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연일 때리면서
절대로 한명숙후보가 당선될 수 없을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했었거든요.
즉, 그때 저들의 전략은 한명숙 후보 지지자들의 열패감, 패배주의를 이용하는 것이었죠.
어차피 내가 가서 투표한다고 되겠어....지지율 차이가 저렇게 나는데....
저도 그날 투표하러가기 넘 싫었는데 억지로 갔던 기억이 있어요.
만일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보도되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생각엔 이번엔 나경원 후보측의 패배주의가 더 우세한 것 같거든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죽어라고 네거티브 할 수 밖에 없는 나캠프의 심정을 생각해보세요....
결론은 여론조사 박빙이라는 보도는 아마 끝까지 나올거 같아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패배주의로 인해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죠.
저도 첨엔 투표율이 낮으면 나경원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고, 투표율이 높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고, 한나라당에서는 투표율 낮추는게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나후보가 너무 밀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이제는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까봐 두려운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까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없이
우리는 그날 가서 투표만 해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