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358
작성일 : 2011-10-17 07:10:2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침인데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벌써 한밤을 알리는 달이 중천에 떠올라
낮과 밤이 없는 신대마을의 야윈 삶을
골목 구석구석으로 몰아냈다

아랫도리를 검게 드러내놓은 갯벌에
이젠 벗지 않아도 될 밀물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띄운 연이 하천부지에 떨어지던 날
토지분쟁 소송에서 패소를 하였다

개흙냄새를 빼앗긴 소작농 동리
그곳은 신대 부락민들의 유배지였다
울분을 안고 죽은 장정들의 주검이
미등기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신대리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마른 독새풀을 흔들어 댔다

보이지 않는 분쟁이 바람과 함께
검게 타들어 가며 늙어 갔다
죽어서도 북해도를 향해 눕는 소작인들

끝을 모를 삭망의 바람이 휘돌아다니는
하천부지 논배미에서 이태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낟가리를 치고 계셨다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다시 불어댔다.


   - 권혁재, ≪북해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ggg.jpg

2011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jj.jpg

2011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5/131859183987_20111015.JPG

2011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4/alba02201110142041260.jpg

2011년 10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5.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6/3i4563joi46346.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6/45iou6ho3457.jpg

2011년 10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7/131877035665_20111017.JPG

2011년 10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6/alba02201110162042470.jpg

2011년 10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7.jpg
 

 

 

 

 


알면 이제라도 뭐라도 좀 하면 안될까요?

죄송하지만 깨달았다는 사실만으로 칭찬해주기에는 상황이 좀 급해서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0.17 9:43 AM (121.159.xxx.53)

    공포에 질려서 본 일본만화 , 요즘 이 나라의 사정과 다르지 않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08 한나라 웃다 울게 만드는 ‘정치 여론조사’ 8 세우실 2011/10/17 3,099
27407 나꼼수 녹음장소가 다세대 지하주택이었네요 ㅠ.ㅠ 1 참맛 2011/10/17 4,151
27406 정말 무소속 이게 문제다 1 ... 2011/10/17 2,473
27405 이비인후과 잘하는곳요 전주 2011/10/17 2,411
27404 나경원, 부친 사학재단 관련 의혹 "해명 않겠다" 19 샬랄라 2011/10/17 3,978
27403 주택에 사는데 택배 받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는 택배사 없나요?.. 니모 2011/10/17 3,112
27402 새침하고 도도하면서 약간 재수없는 여자처럼 살고 싶은데 4 정말 2011/10/17 7,134
27401 알바님들에게 바침 1 풉! 2011/10/17 2,332
27400 남동생 결혼식때 입을 한복은 무슨색이 좋을까요? 7 한복 2011/10/17 8,168
27399 제주 2박3일 여행코스 알려주세요 1 마로니에 2011/10/17 2,349
27398 저 정말 나경원이 역전한건가요... 20 걱정...... 2011/10/17 4,427
27397 초피 또는 제피 구하고 싶어요...도와주세요... 5 평범한 행복.. 2011/10/17 2,839
27396 출산 한달,,,모유수유 결국 포기 16 미안해 아들.. 2011/10/17 14,328
27395 남친 선물할 향수 추천 부탁드려요^^ 1 남자친구 2011/10/17 2,646
27394 좌골신경통 1 아파요..... 2011/10/17 2,776
27393 배추절일때 켜켜로 소금칠때 배추가 부서질거 같아요. 4 김장초보 2011/10/17 3,108
27392 msc 교육센터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세요. 연찬엄마 2011/10/17 2,326
27391 수시 넣은 고3 엄마입니다. 다른 애들도 이런지요? 18 아들 키우기.. 2011/10/17 5,214
27390 초등 아이 핸드폰은 sk로는 가입이 않되나요? 2 인터넷 2011/10/17 2,595
27389 간장게장 구입처 6 조언구함 2011/10/17 2,563
27388 입양할때는 왜 딸을 주로 입양을 할까요? 10 ㅇㅇ 2011/10/17 7,426
27387 대성아트* 믹서기 창 있는거, 없는거 ? 4 믹서기 2011/10/17 2,756
27386 예방접종 바로알기 캠페인 sgthou.. 2011/10/17 2,185
27385 강일리버파크 어떤가요. 4 이사준비중 2011/10/17 3,826
27384 콘투라투벡스...연고 처방전없이 구입가능한가요? 4 손톱상처 2011/10/17 4,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