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342
작성일 : 2011-10-17 07:10:2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침인데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벌써 한밤을 알리는 달이 중천에 떠올라
낮과 밤이 없는 신대마을의 야윈 삶을
골목 구석구석으로 몰아냈다

아랫도리를 검게 드러내놓은 갯벌에
이젠 벗지 않아도 될 밀물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띄운 연이 하천부지에 떨어지던 날
토지분쟁 소송에서 패소를 하였다

개흙냄새를 빼앗긴 소작농 동리
그곳은 신대 부락민들의 유배지였다
울분을 안고 죽은 장정들의 주검이
미등기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신대리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마른 독새풀을 흔들어 댔다

보이지 않는 분쟁이 바람과 함께
검게 타들어 가며 늙어 갔다
죽어서도 북해도를 향해 눕는 소작인들

끝을 모를 삭망의 바람이 휘돌아다니는
하천부지 논배미에서 이태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낟가리를 치고 계셨다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다시 불어댔다.


   - 권혁재, ≪북해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ggg.jpg

2011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jj.jpg

2011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5/131859183987_20111015.JPG

2011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4/alba02201110142041260.jpg

2011년 10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5.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6/3i4563joi46346.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6/45iou6ho3457.jpg

2011년 10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7/131877035665_20111017.JPG

2011년 10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6/alba02201110162042470.jpg

2011년 10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7.jpg
 

 

 

 

 


알면 이제라도 뭐라도 좀 하면 안될까요?

죄송하지만 깨달았다는 사실만으로 칭찬해주기에는 상황이 좀 급해서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0.17 9:43 AM (121.159.xxx.53)

    공포에 질려서 본 일본만화 , 요즘 이 나라의 사정과 다르지 않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00 모기때문에 잠을 못자겠어요 8 미쵸~ 2011/10/17 3,878
27299 ktx동반석요 7 기차 2011/10/17 3,073
27298 사촌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운전자가 빨간불이었다.. 17 ... 2011/10/17 5,380
27297 매일 샐러드에 도전해보고싶은데요,, 5 매일샐러드 2011/10/17 3,476
27296 급급)전세 아파트 중도 해지시?????? 25 전세 2011/10/17 5,850
27295 내곡동 대통령 사저 - 꼼꼼한 가카의 실수 9 추억만이 2011/10/17 4,015
27294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5 나와의 싸움.. 2011/10/17 3,610
27293 숙면베게 추천해주세요 3 사랑이 2011/10/17 3,427
27292 극세사 이불? 11 뽀순이 2011/10/17 4,364
27291 전세집인데 빌트인된 가스렌지를 전기렌지로 바꾸려고요.. 5 oo 2011/10/17 3,672
27290 할머니들 패딩 몸빼바지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2 ........ 2011/10/17 3,680
27289 양떼목장VS삼양목장 어디가 좋은가요? 11 강쥐 2011/10/17 21,974
27288 너무 너무 맛있는 빵을 먹고싶어요 5 빵순이 2011/10/17 3,937
27287 필리핀어학연수에 관해서 여쭈어 봅니다. 2 코스모스 2011/10/17 3,273
27286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어떻게 하세요? 2 갈아탈까 2011/10/17 2,485
27285 국공립 어린이집 내년 2학기 부터 보내고 싶은데 지금 접수하면 .. 아기엄마 2011/10/17 2,551
27284 박원순, 런던대 디폴로마 증명서 공개 33 참맛 2011/10/17 4,433
27283 바디오일 .. 은새엄마 2011/10/17 2,595
27282 이 패딩코트 어떤가요? 8 패딩 2011/10/17 4,047
27281 중이염 수술 잘하는 곳 알려주세요~~ 1 행복한 나를.. 2011/10/17 3,798
27280 이래서 차를 사는 구나 싶네요. 5 sibwon.. 2011/10/17 4,587
27279 플릇 얼마나 배워야.. 3 초3 2011/10/17 3,649
27278 저처럼 귀구멍이 작으신분? 14 2011/10/17 4,267
27277 11월초 여행하기좋은곳 추천해주세요.. 3 222 2011/10/17 3,314
27276 집수리 중인데 욕실 천정을 뜯으니 배관에서 물이 방울 맺혀 떨어.. 리모델링 2011/10/17 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