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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 팔자 지가 만든다더니..

햄스터 조회수 : 19,359
작성일 : 2011-10-17 02:59:46

딸래미가 운동회날 1000원주고 뽑기를 해서는 행스터를 받아온겁니다.

기겁을 하고 다른애 주라고 했지만 ..어쩝니까..생명인데..

그래서 집사고 먹이사고 물통사고 톱밥사고..

그렇게 1년여를 키웠는데 이 딸래미가 이번에 또 뽑기를 해선 또 받아온겁니다.

또 혼내고 난리를 쳤지만...

할수없이 낡은 김치통에 넣고 물통만 사서 키우기로 했어요.

이번 건 흰색에다 크기도 그전것보다 1/3 쯤이나 될려나??

제가 애더러 키워도 좋다고 허락은 했지만 전 햄스터 정말 싫어하고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관리는 아이랑 아빠가 다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저께..

한밤중에 식구들은 다 자구 저혼자 거실에 앉아 82질하고 있는데

시야 한쪽에서 보니는게 뭔 허연것이 왔다갔다..

헐~ 고 짝은 흰 햄스터가 탈출~~

김치통 벽이 꽤 높은데 어찌???

기겁을하고 남편을깨워 다시 집어넣고 플라스틱 망으로 위를 덮고..

다시 조용히 컴을 하는데 뭔가 털석하는 소리에 휙뒤돌아보니 얘가 또 탈출~

엄마야~~

남편 다시깨워 작은 구명도 종이로 막고..

 

결국 날이 샌후 집을 샀지요.

 

지팔자 지가 만든다구..

그렇게 열심히 챗바퀴돌고 운동하더니만

 

그렇게 펄쩍거리고 탈출하니 집한채를 얻는군요. ㅠㅠ

 

IP : 112.155.xxx.117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g
    '11.10.17 3:10 AM (110.10.xxx.143)

    정말 훌륭한 교훈입니다
    웃었어요.ㅎㅎ

  • ^^:
    '11.10.17 1:43 PM (211.215.xxx.39)

    큰 희망주십니다.
    일단 다리리기라도 하고,체력 비축하면,
    청소하기도 힘들만큼 큰집 생길까요?

  • 2. ㅎㅎ
    '11.10.17 3:12 AM (175.124.xxx.32)

    나쁜 얘긴 줄 알았습니다.
    우는 아기 젖주셨네요. ㅋㅋㅋ

  • 3. ...
    '11.10.17 3:12 AM (112.159.xxx.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엽네여 ^^

  • 4. 반전드라마?
    '11.10.17 3:28 AM (115.143.xxx.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하셨어요 ^^;;;;;

  • 5. ..
    '11.10.17 6:15 AM (211.245.xxx.203)

    훈훈한 결말이에요~^^

  • 6. 22
    '11.10.17 7:17 AM (110.35.xxx.72)

    어찌 그리 큰교훈을....우울한 아침에 이 글을 읽으니 웃음이 나네요

  • 7. 하하하~
    '11.10.17 7:41 AM (211.196.xxx.222)

    훌륭한 햄스터..
    사람인 나도 내 팔자 어찌 못 하는데....하하하하하~

  • 8. ㅎㅎㅎ
    '11.10.17 8:26 AM (125.183.xxx.42)

    하하하님 훌륭한 햄스터에 빵 터졌어요.ㅋㅋㅋㅋ

  • 9. 상당히
    '11.10.17 8:43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교훈적이군요...ㅎㅎㅎㅎ

  • 10. ..
    '11.10.17 8:47 AM (175.124.xxx.46)

    햄스터에게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11. ㅋㅋ
    '11.10.17 8:51 AM (203.247.xxx.210)

    교훈적 결론도 좋지만
    플롯이 매우 스릴있네요ㅋㅋ

  • 12. !!
    '11.10.17 8:57 AM (112.118.xxx.226)

    기대한 결말이 아니라 빵하고 터졌네요. 햄스터가 웃겨요^^

  • 13. //
    '11.10.17 9:08 AM (221.151.xxx.25)

    헉.. 스릴있어요.
    저도 막판에 어디론가 보냈다는 결론인줄 알았다는...

  • 14. 진짜
    '11.10.17 9:09 AM (112.218.xxx.187)

    아이고.. 대반전...
    제목만 보고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내용전개.. ㅎㅎㅎ

  • 15. ㅇㅇ
    '11.10.17 9:10 AM (211.237.xxx.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결론이 대박 교훈적이요
    햄스터 그녀석 정말 근성있네요 ㅋㅋㅋ

  • 16. .....
    '11.10.17 9:17 AM (220.117.xxx.93)

    햄스터 무서워요 ㅜ.ㅜ

  • 17.
    '11.10.17 9:18 AM (218.102.xxx.38)

    웃긴가요? 김치통에서 살라고 하면 한국사람도 못살 거 같은데요.
    햄스터가 싫고 돈 아깝다고 낡은 김치통에 처박아두느니 버리는 게 낫죠.
    얼마나 싫었으면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도망쳤을까요?
    저 상황을 두고 재밌다고 웃고 있는 게 소름끼치네요.

  • 원글이
    '11.10.17 9:40 AM (112.155.xxx.117)

    김치냉장고용 김치통이라 고놈 크기에 비해 매우 컷어요.
    뚜껑도 안덮어 놨었구요. 그러니 탈출을 했죠.
    버리는게 낫다구요? 그럼 당장에 길고양이 밥이 될텐데?
    헐~ 전 님이 더 소름끼치고 무서운데요.
    제가 햄스터 싫어하긴 하지만 내집에 들어온 생명이라 버리진 못하겠던데..

  • 소동물에게도 관심을..
    '11.10.17 9:47 AM (203.232.xxx.1)

    그런 걸 탈.출.본.능.이라고들 하지요.
    님은 마이 무.식.하신 듯...ㅋ
    낡은 김치통이 뭐가 어때서요. 걔들이 낡았다고 싫다고 하는 거라고 님이 어찌 아시나요. 괜히 오버셔.

  • 원래
    '11.10.17 9:50 AM (122.34.xxx.23)

    햄스터란 동물이 제대로 된 집을 해줘도 틈만 나면 탈츨 하던데요..김치통이라 그런게 아니에요.
    2층으로 된 넓직한 집 사줬어도 쳇바퀴 설치 된 틈새로 탈출 성공 하더라구요.

  • 희망통신
    '11.10.17 2:43 PM (221.152.xxx.165)

    김치통에 김칫국물 덕지덕지 뭍어있는 김치냄새밴 그런통인줄 알았나보네요..ㅋㅋ
    안심하세요..원글님이 잘 보살펴주시잔아요

  • 이분 왜이리 오바
    '11.10.17 4:55 PM (222.116.xxx.226)

    님의 오바에 소름끼치게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

  • 18. 오로라꽁주
    '11.10.17 9:21 AM (123.215.xxx.158)

    아침 일찍 빵~ 님맘은 이해하지만 보는 전.. 그저~^*^
    우리도 저 햄스터처럼 부지런히 바둥거려봐야할 월요일이네요 ㅎㅎ

  • 19. 메롱이
    '11.10.17 9:30 AM (169.226.xxx.177)

    음 님 !
    리랙스 하세요.
    세상만사 음님 처럼만 보면 웃을일 하나도 없고 울상지을 뿐입니다.
    모든 일에 그리 심각할 필요없어요.
    그럼 아프리카에서 마실 물도 없이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아침에 샤워하실 수 있겠어요?

  • 20. 에공..
    '11.10.17 9:34 AM (203.232.xxx.1)

    역시 부지런히 수양하면 좋으 날이 오긴 오는군요. ㅎㅎㅎ

  • 21. 캔디스
    '11.10.17 9:48 AM (110.10.xxx.220)

    원글님 땜에 너무 웃어서 눈물이 다 나네요.....
    집 한채 얻었군요...ㅎㅎㅎㅎㅎㅎ

  • 22. ㅎㅎㅎ
    '11.10.17 9:49 AM (122.32.xxx.10)

    원글님 복 받으실 거에요.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 게 느껴집니다.. ^^

  • 23. 울 집이랑
    '11.10.17 10:09 AM (182.209.xxx.164)

    동기동창이네요... 저도 햄스터 안좋아했는데, 어쩌다 한 마리 들어오고나서 집 한채 사주었지요...
    틈만 나면 탈출 감행하는 녀석때문에 온 집안 뒤지고 다니길 몇 차례...
    고것도 생명인지라 버리지도 못하고 식구 삼아 살고 있네요.^^

  • 24. 희망통신
    '11.10.17 10:24 AM (221.152.xxx.165)

    햄스터 영리하네요 ...ㅎㅎㅎ
    무서워 하신다면서 그래도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져 훈훈하네요..

  • 25. ....
    '11.10.17 11:01 AM (222.239.xxx.177)

    근데 작은 놈은 그 집도 탈출하더라구요. 철망사이로

  • 26. --
    '11.10.17 11:06 AM (203.232.xxx.3)

    아침부터 큰 웃음 주셨네요.

  • 27. ...
    '11.10.17 11:56 AM (180.64.xxx.147)

    똘똘한 녀석 같으니라고.
    저희 집에도 어쩔 수 없이 떠맡은 햄스터가 한마리 있는데
    이게 은근히 귀엽네요.
    한번 탈출해서 하루종일 이 녀석 찾느라 난리를 치고 그랬어요.
    가끔 화장실에 풀어줘요. 실컷 뛰어다니라고.

  • 28. ..
    '11.10.17 11:59 AM (180.64.xxx.206)

    이야기에 반전이 있네요..ㅋㅋㅋ

  • 29. ㅋㅋㅋ
    '11.10.17 12:01 PM (211.210.xxx.62)

    그러게요. 재미있는 반전이네요.

  • 30. 요리맘
    '11.10.17 12:07 PM (180.65.xxx.60)

    아침부터 웃고 갑니다.

    아이들 때문에 저도 키운적이 있네요. 정말 새끼나면 기겁합니다. 조심하세요. ㅋㅋ

  • 31. ....
    '11.10.17 12:11 PM (122.32.xxx.12)

    제 인생에...진리입니다..
    지 팔자 지가 만든다..
    지 팔..지 흔든다..

    원글님덕에..우울한 아침..빵..하고 한번 터졌어요..^^

  • 32. 펄햄스터
    '11.10.17 12:17 PM (112.186.xxx.98)

    햄스터도 종류가 많더군요. 다람쥐같은 색깔가진 흔한녀석은 정글리안인데 저희집에도 두마리가있었요.
    그런데 어느날 딸 친구가 길에서 한마리샀는데 엄마가 버리려한다며 저희집에 긴급대피시키기위해
    가져온녀석이 하얗고 저희집에 있는 정글리안보다 아주 작은 펄햄스터였어요.
    집이 없어서 박스에 먹이랑 물이랑 톱밥 깔아서 넣었는데, 이 조그만녀석이 투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저희집에 온날, 밤새 제키보다 훨씬 높은 박스 윗모서리에 구멍을 내고 탈출을 했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없어진 녀석과 구멍뚤린 박스를 보고 너무 당황했었지만, 사람소리가 나니
    부엌 식탁밑에서 나오는데 어찌나 귀엽던지...크기는 작아도 힘과 끈기는 대단한가봅니다.

    님덕분에 재미있게 웃고갑니다.

  • ㅋㅋㅋ
    '11.10.17 2:44 PM (221.152.xxx.165)

    이 이야기도 재밌네요 ㅋㅋㅋ

  • 33. ㅎㅎㅎ
    '11.10.17 12:26 PM (211.196.xxx.188)

    햄스터를 금이야 옥이야 기르던 울 동네 아짐.
    그 햄스터가 나이 먹어(?) 뇌경색이 와서 고개를 기우뚱 하고 지내는게 아쉬워 동물병원에 수술 의뢰를 했는데 병원에선 수술 불가 판정이 나와서 결국 포기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 슬픈이야기인데..
    '11.10.17 2:25 PM (220.86.xxx.224) - 삭제된댓글

    음...죄송한데...웃겨요....ㅠㅠ

  • ㅋㅋ
    '11.10.17 2:44 PM (221.152.xxx.165)

    안쓰러원데 묘하게 웃기네요..

  • 34. 그런데요
    '11.10.17 1:36 PM (118.176.xxx.28) - 삭제된댓글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을 뽑기박스에 넣어서 아이들 장난감으로 팔 생각을 할 수 있는건가요?
    여러분들은 그런 것에는 아무 생각이 안드시는지요... 지금 경우는 아주 좋은 거지만 만약 생각없는
    사람들이 버리고 심지어 학대할 수도 있는데 업자들이 아무 생각이 없는건지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거겠죠. 생명존중은 가정에서 잘 가르쳤으면 합니다.

  • ㅜㅜ
    '11.10.17 2:45 PM (221.152.xxx.165)

    그러게요 그 생각을 못했네요...
    뽑기그거 법적으로 못하게 했음 좋겠어요...
    금붕어도 팔고 거북이도 팔고 하더만..돈만되면 뭐든지 하는 우리나라 진짜 슬프다..
    그런걸 설치하는 문방구주인도 참 인정이 없네요..

  • 35. 어떡해....
    '11.10.17 2:03 PM (1.225.xxx.229)

    바짝 긴장하고 읽다가....

    - 일단 달리기라도 하고,체력 비축하면 청소하기도 힘들만큼 큰집 생길까요? 2222222

  • 36. 웃음
    '11.10.17 2:45 PM (180.69.xxx.125)

    정말 재미있어요..
    저도 자꾸 탈출하면 집이 커질까요..ㅋㅋ

  • 37. ..
    '11.10.17 3:08 PM (219.240.xxx.225)

    역시 움직여야 뭐가 생겨도 생기나보네요 ㅎㅎ

  • 38. ....
    '11.10.17 3:17 PM (180.67.xxx.41)

    ㅎㅎㅎ..님의 잼난글에서 희망을 봅니다..고맙습니다^^

  • 39. 하영이
    '11.10.17 4:25 PM (59.30.xxx.186)

    아이에겐 큰 교훈 ^^

  • 40. 몽이
    '11.10.17 6:00 PM (211.228.xxx.181)

    꿈보다 해몽이네요...
    햄스터를 구엽게 만들어 주시구요..ㅎㅎ
    님하고 햄스터하고 둘다 사랑스럽네요..^^

  • 41. 용감씩씩꿋꿋
    '11.10.17 6:46 PM (124.195.xxx.143)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길러서
    제 팔자 제가 만든다고
    부지런한 햄스터 주인이 되었습니다.
    로 끝나는 얘긴줄 알았다가
    엄청 웃었습니다.

    햄스터 탈출 잘 해요^^

    건 그렇고
    뇌경색 햄스터 얘기는 정말 슬프지만
    뭐든지 그림으로 상상하고 기억하는 제 머릿속에는
    쪼꼬만 햄스터가 링거꼽고 마스크 쓰고 수슬대에 있는 장면이 떠올라
    한번 더 웃었습니다.

  • 42. 홍한이
    '11.10.17 8:04 PM (210.205.xxx.25)

    햄스터는 몸이 날씬할때는 집 사이 틈으로도 나오더라구요.
    탈출본능

    배가 쏙 꺼져야 나타나곤했어요.
    잘 돌보셔하구요.
    새끼 많이 나으니 한달에 두번
    절대 두마리 붙여놓지 마세요.

  • 43. 심각한 내용인 줄 알고
    '11.10.17 9:23 PM (125.142.xxx.52)

    읽었는데
    빵 터졌어요.
    전 애들이 친구네서 햄스터 귀엽다고 분양받는다고 할때
    제가 난리를 쳐서 아직 지팔자 지가 만드는 상황은 안 겪었어요.

  • 44. 노을
    '11.10.17 11:25 PM (123.213.xxx.154)

    그럼 나는 자꾸 가출하면 좋은 집이 생기려나~?

  • 45. 플럼스카페
    '11.10.18 12:39 AM (122.32.xxx.11)

    햄스터한테도 배울 점이^^
    원글님 센스 만점이시네요...웃다 갑니다.

  • 46. ...
    '11.10.18 2:35 AM (175.198.xxx.129)

    전에 키우던 햄스터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 47. yeni
    '11.10.18 2:52 AM (180.66.xxx.237)

    하하 쳇바퀴돌며 몸만들어 탈출했군요~~
    저도 몸 만들어 집나가면 우리신랑이 집사줬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님덕에 한참 웃었네요~~~

  • 48. zzzzz
    '11.10.22 5:35 AM (180.67.xxx.216)

    두고두고 읽고싶은 글이라 리플 남겨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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