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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잔치 때문에 잠 못드는 밤ㅠㅠ

에효 조회수 : 3,739
작성일 : 2011-10-17 01:50:22

돌잔치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컴터켜고 여기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얼마 전 자게 돌잔치 얘기로 시끌벅적 했지요..

네.. 저도 저질돌잔치(!)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예요.

특히 내 아이 첫생일인데, 이상야릇한 뷔페에서 음식접대하는 것도 싫고요.

돈이 남느니 안남느니.. 그동안 뿌린거 거둔다는 개념도 짜증나고요.

 

저희 아기 돌잔치 안하기로 남편하고 합의하고 그냥 가족끼리 아주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했어요.

이번 주말에 시골 내려가서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펄쩍 뛰십니다.

남들 다하는 상차림(+과일 떡 거하게 괴어서) 해야하고 그동안 저희 뿌린 것도 거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돈 부족하면 보태주신다고..ㅡ.ㅡ;;

 

흔히 82자게에 올라오는 못된 시월~드 아니시고요. 정말 저한테는 과분하고 좋으신 시부모님이십니다.

그런 시부모님께서 첫손주 돌잔치 해야한다고 강력주장하시니.. 돌잔치 하기로 번복하고 물러났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을 수 있겠죠. 시부모님께는 금쪽같은 첫손주인데 간단한 상의만 드리고 저희끼리 결정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저도 사정이 있어요. 저희 아버지 갑자기 안좋게 돌아가신지 두달 되었고요.

돌잔치때 엄마 옆의 빈자리 생각만 해도 싫어요. 울 아기 태몽도 꿔주신 외할아버지신데..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렇다고 돌잔치 안하냐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사돈은 남이라 헤아리기 힘든 사정이겠죠.)

 

잠이 안와서 어떻게 돌잔치 해야할까 고민고민끝에 이렇게 할까해요.

직계+정말 친한 친척+정말 친한 친구+ 남편 회사측(회사 아주 작아요)= 약 40~50명

경복구~ㅇ 대형룸 빌려서 음식대접하고요.

식대는 4~5만원 선.(축하금 안받는거 이해못하셔서 축하금은 받고 식사는 좋은것으로) 답례품은 돌떡.

과일 떡 상에 풍성하게 차리고, 돌잡이는 남편이 진행하고요. 이벤트 동영상 사회자 노노. 옷은 결혼식때 장만한 예복.

축의금 남는거 기부하고요.(으앙 이런거까지 생각하기 싫었는데ㅠㅠ)

적자나면 저희집 가계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조금이라도 떼어서 기부.

우리 아기 첫생일 남다르게 그리고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는데.. 초심과는 점점 멀어져가는 거 같아서 아쉽네요.

IP : 222.233.xxx.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야든동
    '11.10.17 1:53 AM (175.124.xxx.46)

    첫 아가 예쁜 돌은 축하드려요.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자라기를 같이 축복해드릴게요.

  • 원글이
    '11.10.17 2:04 AM (222.233.xxx.48)

    감사합니다~
    엄마 닮으면 건강하고, 아빠 닮으면 똑똑할거예요.ㅎㅎ
    (거꾸로 닮으면 OTL..;)

  • 2. ...
    '11.10.17 2:00 AM (175.118.xxx.173)

    여기 82쿡과 실제는 초큼 차이가 있는거 아시죠?
    저도 돌잔치 싫어라하고 저희 아이 둘 다 돌잔치 안했지만. 가족끼리만 식사.
    저나 남편 회사에서는 왜 다들 돌잔치 안하냐고 이상하게 묻습니다....

    돌잔치 안하는것만이 정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한데 원글님 쓰신대로라면 좋을것 같은데요..
    아기 돌 축하드려요..^^

  • 원글이
    '11.10.17 2:06 AM (222.233.xxx.48)

    맞아요~ 축하금 안받는 거랑 가족여행 얘기 꺼냈다가 완전 저 안드로메다 깐따삐야 별에서 온 사람 취급받고ㅠ
    그치만 이왕 하기로 한 돌잔치 아기 앞날 축하해주는 자리로 만들고 싶네용.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3. 그지패밀리
    '11.10.17 2:06 AM (1.252.xxx.158)

    하세요 첫애 첫생일인데 축하받아야죠.
    그러나 오기싫은사람이 안와도 싫은티 안내면 되요.
    그리고 가족들끼리만.
    저는 가족들끼리 한게 좋았어요.
    뭐 형님네나 우리고모가족은 좀 행동이 맘에 안들었지만 회사사람은 정말 코딱지 만큼 불렀어요.
    그대신 우리도 가줬으니깐요..ㅎㅎ

  • 원글이
    '11.10.17 2:12 AM (222.233.xxx.48)

    어차피 처음부터 단촐한 돌잔치 원했으니까요.
    안오시면 안오시는대로 못오시면 못오시는대로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요.
    그나저나 새로 짠 돌잔치 기획안(!)이 저희 시부모님 마음에 드셔야 할 텐데ㅎㅎ

  • 4. 남편구워삶기
    '11.10.17 2:38 AM (115.143.xxx.81)

    전 남편 구워 삶아서 집에서 돌잡이하고 직계가족만 모여 식사한끼 했어요..

    저희 시부모님도 비슷한 반응이었는데...
    남편이 저랑 의견일치해서...계속 말씀드리니 결국 수긍하셨다는...

    아이 돌잔치는 부모직권아닌가요? ㅎㅎㅎ
    친정아버님 돌아가신지 두달밖에 안되셨다니...마음이 참 그러시겠어요...
    그건 정말이지 겪어보지않으면 모르는...

    전 아이돌일때 아빠 돌아가신지 1년되어가는데도 마음이 아팠는데...
    그 아픔은쉽게 가시는게아니더라고요...둘째낳고...둘째조카를 봐도...그 그리움은 여전하더라죠

  • 5. ㅇㅇ
    '11.10.17 6:55 AM (211.237.xxx.51)

    부르실만한 분만 불러서 맛있는 음식 대접해가며
    우아하게 진행한다면 누가 돌잔치 가지고 뭐라 하겠습니까..
    님이 봐서 정말 님의 아기 돌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줄분을 부르세요.
    억지춘향으로 와서 봉투 내밀고 밥먹으면 그 금쪽같은 아기인생 첫단추부터
    좋을일이 없으니까요..
    고민하시는것 보니 절대 민폐돌잔치는 아닐듯하네요 ㅎ
    축하드려요

  • 6. ..
    '11.10.17 7:04 AM (59.29.xxx.180)

    회사는 좀 빼주시면 안되나요?
    작은 회사라면 축의금 안내기도 뭣한 상황일건데 미혼들도 있을거고.
    미혼들은 돌잔치 진짜 싫어요.

  • 7. 하세요
    '11.10.17 7:28 AM (175.222.xxx.242)

    그렇게 하세요...
    저도 안하려다가 어른들 성화에 했는데요...
    하세요...
    스냅사진은 찍으시구요... 비싼거 아니라두요

  • 8. 핵심은
    '11.10.17 7:37 AM (222.232.xxx.154)

    저질 음식점이건 답례품이 뭐건 별 상관 없는 사람만 안 부르시면 되요.
    부모들의 가장 친한 친구들, 직계친적분들만 불러서 하세요. 그렇게 하면 가는 사람들도 안 싫어하고 음식이 뭐였건 아무 소리 없어요.
    스냅사진은 사진마다 아가 넣지 마시고 오신 손님들 끼리만 사진찍어서 나중에 선물처럼 드리시구요.

  • 9.
    '11.10.17 10:14 AM (112.149.xxx.235)

    원글님 고민하시는대로 하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저도 윗님처럼 자기 자식일에 시부모님 의견을 왜 꼭 따라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신지 두달인데 .. 저같으면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냥 안할것 같네요..

  • 10. 에고
    '11.10.17 10:15 AM (121.165.xxx.69)

    떤 얘기지만 저 시부모님은 첫째때는 큰할아버지 아프시다고 돌잔치 안 오셨어요. 것도 걍 친 정시댁 식구만 밥먹는 거였는데도요. 그리고 이젠 둘째 돌이 다가오는데 또 밪만 먹으려고 하는데 시어머님 놀러가는데 그때 한국에 없다고 밥먹을 생각도 안하네요.
    님네 시부모님은 챙겨주시니 좋겠어요.

  • 11. 요즘은
    '11.10.17 10:40 AM (121.139.xxx.164)

    안하는 추세라고 말씀 드리면서 잘 설득해 보시면 어떨까요?
    바쁜 사람들
    안 올 수도 없고
    짜증을 맘에 품고 오는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내 자식 좋은 날에
    왜 그런 소리를 듣게 하려는지요.
    저라면 무료급식소 같은 곳에 아이 이름으로 기부하고
    가족들만 식사하겠어요.

  • 12. ..
    '11.10.17 10:49 AM (121.165.xxx.29)

    전 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애들이 둘인데,시아버님이 하지말라는 소리에 전 그냥 맘 접었는데..(친정에서 돌상차리고 밥먹고)
    살다가 생각하니 그냥 가족하고 친구 한두명이라도 불러서 나가서 했으면 하는 생각해요..
    아주 서럽게 후회는 아니지만,,,

  • 13. 저런...
    '11.10.17 12:26 PM (211.210.xxx.62)

    친정 아버님 돌아가신지 두달만에 돌잔치라니...
    반대의 경우에도 그렇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집안에 안좋은일 있을때는 다른건 생략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아이에겐 직계 할아버지입니다.

  • 14. .....
    '11.10.17 1:03 PM (122.32.xxx.12)

    그냥.. 원글님..이왕 하시기로 하신거...
    적당히..맘 비우고.. 너무 부담 없이.하세요..
    저희도.양쪽 엄니들의 엄청난 성화때문에..돌잔치..
    내눈에 이쁜 새끼.돌잔치..한 엄마인데..

    윗분 말씀대로..
    현실과 82와는 정말 다릅니다..

    첫애 뿐만 아니라 둘째 셋째 하는 집도 제 주변엔 널렸다는...

    그냥..이왕 하신거...
    82에서 본 글들은 잊으시고..
    하세요..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도 없구요..
    보통은 첫애 돌잔치에는..전부 적당히 잘 즐기고서 와서...

  • 15. ...
    '11.10.17 3:36 PM (112.153.xxx.106)

    저는 첫아이라 했구요. 대신 식사를 호텔에서 고급으로 했어요. 대접한다는 기분으로..둘째부터는 식구끼리에 100% 찬성이지만 첫아이는 어쩔 수 없더라구요.

  • 16. ..현실과 82는 다르다?
    '11.10.17 4:46 PM (122.32.xxx.60)

    물론 본인과 뜻이 다르면 그렇게 해석할수도 잇는데 ...전 제동생 돌잔치할때 정말 민망했습니다.
    우리 남편도 저한테 돌잔치은 양가식구들끼리만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제얼굴이 참 들데가 없더군요..근데..뭐 원글님 하시기로 햇으니 잘 하시고요-.-;; 타의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하시는데 맘 불편하시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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