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작곡
<에그몬트 서곡> ― Egmont Overture in F Major Op.84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주제로 베토벤이 1809년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
완성한 곡으로 괴테가 12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한 5막의 비극 <에그몬트>에
붙인 부수음악附隨音樂이다.
<에그몬트>가 1810년 비엔나에서 초연되었는데, 비엔나 궁정극장 지배인으로
부터 청탁을 받아서 베토벤이 40세 때에 완성되었다.
원래 오페라가 시작할 때 첫머리로 쓰이는 노래가 서곡인데, 19세기에는 독립된
곡이면서도 서곡序曲이라 불리는 교향곡적 작품도 많이 작곡되었다.
이들 서곡은 오페라나 다른 무대예술에 따르게 되는 목적으로 작곡된 서곡과
구별하기 위해 ‘연주회용 서곡’이라고 한다.
조국을 구하려는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과 영웅담에 걸맞게 ‘자유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던 베토벤은, 에그몬트 서곡에서 영웅의 모습을 전하듯
장대壯大하고 박력이 넘치는 서곡의 피날레 부분을 두 개의 주제와 환상幻想
으로 구성하여 이 선율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며 장대한 기백이 불타오르게
형상화하였다.
연인 클레르헨의 사랑을, 서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라이맥스로 이끌어
내는 관현악곡이다.
에그몬트의 줄거리 ―
에스파냐 폭군暴君의 압제에 시달리던 조국을 구하려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에그몬트 백작,
사랑하는 연인 클레르헨은 에그몬트를 구하려했으나 실패하여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지만 그녀의 영혼은 자유의 여신이 되어, 환영幻影으로 옥중의 에그몬트
에게 나타나 월계수를 주며 그의 영광스러운 죽음을 축복한다.
결국 애국자 에그몬트 백작은 단두대斷頭臺에서 사형이 집행되고 만다.
(퍼온 글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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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을 들을 때 음악으로 조형된 영웅의 웅혼雄渾한 정신이
울려 퍼지며 온몸에 거침없이 전달돼, 일상에 얽혀 있던 감정의 소소한 것
들을 쳐내주어서 마음이 한결 정화淨化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천하가 혼란스러운 난국에 빠지면 반드시 영웅이 나타나서 국가적,
국민적 난제를 일시에 해결해 주고 그의 주도 하에 ‘영웅시대’를 만들어
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과거의 독재 정치체제에서 압제와 제왕적인 통치에 신음하던
국민들의 가슴에는 늘 자신들이 사는 시대에서, 해방과 민주주의를 염원하고,
신앙인들은 자신들을 건져 줄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며 현실을 극복했었지요.
그러나 현대에 접어들어 의식화된 시민들의 연대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영웅들의 역할이 대체 가능한 시대이고,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서
영웅이 요구되는 시대는 항상 불행한 시대입니다.
왕정이나 개발독재 시대가 아닌 현대는, 영웅보다는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인데요, 집권의지가 있는 자가 합법적인 선거제도를
통해서 다수의 국민에 의해 선택되어 통치를 위임받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현재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국민이 간절히 원하던 사람이 통치를
하고 있는 형국이죠.
현 정부의 집권 과정에서 일어난 법치훼손과 자연파괴(혈세낭비), 양극화
현상에는 국민들도 어느 정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소득순위 1%의 계층’이 선택해서 출범시킨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왜, 대중大衆은 정부 출범 ‘선택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소수 언론의 가공加工된 논리에 지배당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결국 개개인의 깨어가는 시민의식에 기대와 희망을 걸어 봅니다.
세상을 바꾸거나 변화시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축적으로
스스로 ‘귀족’이 된 사람들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대 속에서
깨어있는 지성적이고 창의적인 ‘가난한 사람’들의 철학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최근 하늘로 돌아간 스티브 잡스도 원래 가난한 사람이었지요.
‘가난’도 때로는 살아가는데 있어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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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지휘: 크리스티안 틸레만(Christian Thielemann: 1959~ ) 독일 지휘자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7분 5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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