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Egmont Overture Op.84)

바람처럼 조회수 : 4,171
작성일 : 2011-10-16 23:09:19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작곡

<에그몬트 서곡> ― Egmont Overture in F Major Op.84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주제로 베토벤이 1809년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

완성한 곡으로 괴테가 12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한 5막의 비극 <에그몬트>에

붙인 부수음악附隨音樂이다.

<에그몬트>가 1810년 비엔나에서 초연되었는데, 비엔나 궁정극장 지배인으로

부터 청탁을 받아서 베토벤이 40세 때에 완성되었다.


원래 오페라가 시작할 때 첫머리로 쓰이는 노래가 서곡인데, 19세기에는 독립된

곡이면서도 서곡序曲이라 불리는 교향곡적 작품도 많이 작곡되었다.

이들 서곡은 오페라나 다른 무대예술에 따르게 되는 목적으로 작곡된 서곡과

구별하기 위해 ‘연주회용 서곡’이라고 한다.


조국을 구하려는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과 영웅담에 걸맞게 ‘자유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던 베토벤은, 에그몬트 서곡에서 영웅의 모습을 전하듯

장대壯大하고 박력이 넘치는 서곡의 피날레 부분을 두 개의 주제와 환상幻想

으로 구성하여 이 선율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며 장대한 기백이 불타오르게

형상화하였다.

연인 클레르헨의 사랑을, 서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라이맥스로 이끌어

내는 관현악곡이다.


에그몬트의 줄거리 ―

에스파냐 폭군暴君의 압제에 시달리던 조국을 구하려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에그몬트 백작,

사랑하는 연인 클레르헨은 에그몬트를 구하려했으나 실패하여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지만 그녀의 영혼은 자유의 여신이 되어, 환영幻影으로 옥중의 에그몬트

에게 나타나 월계수를 주며 그의 영광스러운 죽음을 축복한다.

결국 애국자 에그몬트 백작은 단두대斷頭臺에서 사형이 집행되고 만다.

                                                        (퍼온 글을 편집)


~~~~~~~~~~~~~~~~~~~~~~~ ~♬


<에그몬트 서곡>을 들을 때 음악으로 조형된 영웅의 웅혼雄渾한 정신이

울려 퍼지며 온몸에 거침없이 전달돼, 일상에 얽혀 있던 감정의 소소한 것

들을 쳐내주어서 마음이 한결 정화淨化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천하가 혼란스러운 난국에 빠지면 반드시 영웅이 나타나서 국가적,

국민적 난제를 일시에 해결해 주고 그의 주도 하에 ‘영웅시대’를 만들어

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과거의 독재 정치체제에서 압제와 제왕적인 통치에 신음하던

국민들의 가슴에는 늘 자신들이 사는 시대에서, 해방과 민주주의를 염원하고,

신앙인들은 자신들을 건져 줄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며 현실을 극복했었지요.


그러나 현대에 접어들어 의식화된 시민들의 연대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영웅들의 역할이 대체 가능한 시대이고,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서

영웅이 요구되는 시대는 항상 불행한 시대입니다.


왕정이나 개발독재 시대가 아닌 현대는, 영웅보다는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인데요, 집권의지가 있는 자가 합법적인 선거제도를

통해서 다수의 국민에 의해 선택되어 통치를 위임받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현재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국민이 간절히 원하던 사람이 통치를

하고 있는 형국이죠.

현 정부의 집권 과정에서 일어난 법치훼손과 자연파괴(혈세낭비), 양극화

현상에는 국민들도 어느 정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소득순위 1%의 계층’이 선택해서 출범시킨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왜, 대중大衆은 정부 출범 ‘선택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소수 언론의 가공加工된 논리에 지배당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결국 개개인의 깨어가는 시민의식에 기대와 희망을 걸어 봅니다.

 

세상을 바꾸거나 변화시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축적으로

스스로 ‘귀족’이 된 사람들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대 속에서

깨어있는 지성적이고 창의적인 ‘가난한 사람’들의 철학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최근 하늘로 돌아간 스티브 잡스도 원래 가난한 사람이었지요.

‘가난’도 때로는 살아가는데 있어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지휘: 크리스티안 틸레만(Christian Thielemann: 1959~   ) 독일 지휘자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7분 57초)

https://youtu.be/FJbcBytCnQM


~~~~~~~~~~~~~~~~~~~~~~~~~~~~~~~~~~~



IP : 121.131.xxx.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16 11:14 PM (59.6.xxx.20)

    제가 제목을 보며 들어 본 첫 번째 클래식 음악이었는데
    옛 생각이 나네요.
    화면에 나오는 연주회장도 정말 부럽네요.

  • 2. ,,,
    '11.10.16 11:15 PM (175.196.xxx.85)

    해방후 방한 첫교향악단 첫곡이 에그먼트서곡이여요
    한국전 직후 광화문 앞 가설무대.
    에그멘트백작의 정신 그리고 베토벤의 불굴의지를 전하려했겠죠

  • 3. 바람처럼...
    '11.10.16 11:19 PM (14.39.xxx.97)

    혹시, ‘유튜브 동영상’ 에서 버퍼링 현상이 생기지 않나요?
    낮에는 괜찮은데 최근 밤에는 가끔 그런 일이 생겨요.

    그래도 일단 한 번 들어 보시고 두 번째 ‘다시 보기’ 부터는
    제대로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4. ,,,
    '11.10.16 11:21 PM (175.196.xxx.85)

    교향곡 연주회 오픈닝곡은 거의가 서곡으로 시작하는데 에그먼트서곡도 거의 3번째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고.장중한 곡 색깔로 청중을 휘어접겠다는 거죠

  • 5. ,,,
    '11.10.16 11:25 PM (175.196.xxx.85)

    같은 테마,소재로 롯시니는 윌리엄(빌헬름)텔 서곡을 남겼죠
    베토벤이 가장 좋아했던 작가가 쉴러와 베토벤이였어요
    특히 쉴러에 대한 건 거의 존경수준이였구요
    합창교향곡의 테마가 바로 쉴러의 환희의송가
    에그먼트는 괴테의 원작.

  • 6.
    '11.10.16 11:27 PM (59.6.xxx.20)

    이왕 간 김에 지금은 옆에 나열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것은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오랫동안 안 들었는데 오래간만에 들어보니 괜찮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79 천일의 약속 어디서보나요.. 3 ㅁㅁ 2011/11/03 1,151
32078 친구에게 수다하는것보다 더 편한 82쿡 1 여행 2011/11/03 794
32077 홍준표 "경상도에서 가시내는 그냥 하는 말" 4 세우실 2011/11/03 1,446
32076 미국에서 하루밤 입원해 천만원 내본 10 mbc이상호.. 2011/11/03 2,712
32075 프린트 하고,... 2 아,,,,우.. 2011/11/03 712
32074 fta 땜에 전화하려는데요 제발 가르쳐 주세요ㅠㅠ 7 가르챠주세요.. 2011/11/03 948
32073 국민이 빗물 받아먹고 병원비 비싸 집에서 애 낳아봐야 정신차릴래.. 2 .. 2011/11/03 1,053
32072 아르방님들이 점령해야 하는 싸이트 목록. 2 엘가 2011/11/03 752
32071 국가 중대時마다 외유하시는 대통령을 가졌고... 1 우리는 2011/11/03 728
32070 제주도 가는데, 인터넷 면세점 이용할수 있나요? 2 우리맘 2011/11/03 2,714
32069 예전 노태우가 차세대 이동통신이라고 하면서.. 1 서울댁 2011/11/03 839
32068 (추가)7시국회본청출입제한-->9시해제 2 긴장고조 2011/11/03 873
32067 저희 청약저축 계속 드는게 날까요? 2 새댁 2011/11/03 2,525
32066 월계동방사능 어찌되는건가요..ㅡㅜ 6 월계동방사능.. 2011/11/03 1,802
32065 스파크 핑크색 정말 별로일까요. 2 이시국에죄송.. 2011/11/03 2,219
32064 강남에서 어른들과 식사를 하려고하는데요... 4 아카시아 2011/11/03 912
32063 자랑글..2.. 15 외모도 2011/11/03 1,453
32062 24평에 화장실 두개? 한개? 13 고민중 2011/11/03 4,046
32061 fta 벽보 만들어 붙이기합시다! 근데 간단한 문안 좀 부탁.... 21 벽보 2011/11/03 1,018
32060 이혼서류..뭐뭐 준비해야하나요? 2 .. 2011/11/03 1,751
32059 FTA관련 미국에 살던 경험이래요.. 3 한미FTA반.. 2011/11/03 1,362
32058 11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03 568
32057 뭐요? 내가 장군의 손자가 아니라고요? 5 어머 미쳤나.. 2011/11/03 1,594
32056 생리통 심한 분 계셔요? (배가 찢어질 듯 아파요..ㅠ.ㅠ) 5 힘들다 2011/11/03 4,044
32055 모두 힘을 합했던 도올선생 강의 살리기 후일담 2 이깔때기 좋.. 2011/11/03 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