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의혹’를 제기했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16일 박 후보를 허위사실유포혐의로 맞고소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원순닷컴의 프로필란에 ‘Standford University Visiting Professor(초빙교수)’라고 명백히 게시하고 있지만, 사실은 Standford University 내 독립연구소인 FSI(Freeman Spogli Institute)의 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FSI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박 후보를 Visiting Scholar로 표시하고 있으며, 정식 Visiting Professor의 경우엔 별도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후보가 경력에 ‘Standford University Visiting Professor’를 게재한 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또 박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대변인 역시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제가 2001년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 지원할 당시, 박 후보로부터 추천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송 대변인은 방송토론 및 언론매체를 통해 ‘박원순의 추천을 받아 하버드 로스쿨로 유학갔음에도 박 후보를 비난하는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발언함으로써 박 후보를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대변인은 지난 14일 한 방송 토론에서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던 강 의원이 하버드대에 유학을 가게 됐는데 그 추천을 해준 분이 박 후보”라며 “그런 은혜를 베풀어주고 도움을 준 사람에게 이렇게 등에 칼을 꽂는 짓을 한다는 것은...”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