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설 명절이 한번 있었는데 이땐 남편이 어머니랑 전화 통화도 하지 말라고 하던 때라
명절이고 제사고 얘기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그나마 조금 풀어져서 가끔 전화통화는 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남편에게는 서너달 전쯤 한번 어머니가 제사 가져가라고 하셨다 얘기만 해 두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제사 가져오면 명절도 저희가 준비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더군요.
원래 기일에는 성당 미사로 하고 명절제사만 집에서 지냈는데
최근 2년 정도는 이사하느라 힘들어서.. 또는 여행 다녀오시고 힘드셔서.. 등등으로 명절 제사도 안 지냈어요.
저희 집에서 명절 지내려면 미리 장도 보고 해야 하는데 아무 말씀 없으시네요.
그간 어머니가 하신거, 시누이가 한거 생각하면 내가 왜?? 하는 생각 굴뚝 같지만
이제 앞으로는 어머니 집에서 명절 지내긴 힘들거 같고
우리 식구끼리 지내더라도 명절에 음식 몇가지라도 해야 할테고..
그러느니 간단하게 젯상 차리자 마음 먹었습니다.
음식 준비하는 건 죽을 쑤든 밥을 쑤든 어찌 하겠는데
명절 전에 어머니께서 와 계시면 안 그래도 좁고 정신 없는데 어머니까지 챙겨드릴 수는 없을 거 같고
또 옆에 계시면 이래 저래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명절 일찍 오셔서 차례 지내고 식사 하셨으면 하는데(차로 한시간 거리) 예의에 어긋나는건 아니겠죠?
명절에 부모님 움직이시는 경우 명절 당일날 오시는 분들 계신가요?